TTM테크놀로지스, 5억달러 채권에 '7주짜리 자폭 장치'…에피크솔루션스 인수는 기한 내 완료
TTM테크놀로지스가 새로 발행한 연 6.750% 사채에는 킬 스위치가 달려 있었다. 에피크솔루션스 인수가 11월15일을 넘기면 액면가 100%로 전액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인수는 9월30일 마무리됐고, 16억달러의 새 부채는 최근 12개월 실적의 56배에 거래되는 주식에 그대로 남는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사라지기 위해 설계된 채권
투자자들은 TTM테크놀로지스가 새로 발행한 5억달러 규모 연 6.750% 선순위 무담보사채(시니어 노트)를 사며 하이일드시장에서 낯익은 조항 하나를 받아들였다. 다만 시한은 짧았다. 에피크솔루션스 인수가 표류하면 채권이 통째로 사라지는 조건이었다 1. 2026년 9월24일자 인덴처(사채계약서)는 인수가 2026년 11월15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전 채권을 액면가 100%에 경과이자를 더한 금액으로 상환하도록 했다. 이 시한은 2027년 5월15일까지 자동으로 연장된다 1. 8년물 채권에 채운 7주짜리 목줄이었다. 사채 만기는 2034년 10월1일이다 1.
일주일 만에 16억달러
도화선은 예정보다 일찍 꺼졌다. TTM테크놀로지스는 9월30일 에피크솔루션스 인수를 완료했다. 11억달러를 현금 전액으로 지불하는 거래로, 자금은 이번 사채에 3억달러 텀론A와 8억달러 텀론B를 더해 마련했다. 두 대출은 같은 날 실행됐다 2. 매도자인 베리타스캐피털의 밴티지 펀드는 2022년 에피크를 사들여 11억달러를 받고 퇴장한다. 골드만삭스가 대표 자문을 맡았다 3. 남은 자금은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Swiss Technology Group AG 인수에 쓸 레볼버(회전신용한도)를 갚는 데 쓰일 수 있다 17.
거래 양쪽에 앉은 은행들
문제는 거래 자체가 아니라 공시 서류에 있다. 이번 사채 최초 매수인(initial purchasers)의 계열사들이 8억달러 텀론B의 대출 약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8-K 보고서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 사채 발행 대금의 일부를 받을 수도 있다 1. 무담보 사채는 11억달러 규모의 새 담보부 대출 뒤에 줄을 서고, 2029년 만기 TTM 연 4.000% 사채와는 같은 순위다. 금리는 동일 순위 채권보다 275bp(2.75%포인트) 높다 1. 같은 보고서의 3.03 항목(Item 3.03)은 TTM 주식에 대한 배당과 그 밖의 분배를 제한한다 1.
TTM 16억달러 조달…새 사채는 11억달러 담보부 대출 뒤로
Data
| Part | 2026년 9월 신규 부채 | Share |
|---|---|---|
| 텀론B(담보부) | $0.8B | 50% |
| 텀론A(담보부) | $0.3B | 18.7% |
| 연 6.750% 선순위 무담보사채 | $0.5B | 31.3% |
값은 누가 치르나: 청구서를 받아 든 주주들
TTMI가 9월 28일 6.9% 급락해 120.73달러에 마감했다. 6월 최고치 221.47달러보다 45.5% 내려앉았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1% 오른 몸이다 4. 이 종목은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이 56.0배로 5년 중간값(31.0배)을 웃도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18.0배다. 이 격차가 의미하는 것은 이익이 대략 세 배로 불어난다는 전망이다 5.
지난 실적 기준 56배…예상 PER의 전제는 이익 세 배
- PER
- Estimate
Data
| PER | |
|---|---|
| 최근 12개월 PER | 56x |
| 5년 중간값 PER | 31x |
| 예상 PER (estimate) | 18x |
내부자들은 최근 12개월간 348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매도가 3650만달러, 매수가 160만달러다 5. 에드윈 록스 TTM테크놀로지스 CEO는 8월 25일 이 흐름을 거슬렀다. 주당 평균 111.77달러에 1만주를 사들이며 자기 자금 약 110만달러를 쓴 것이다 6.
이 모든 부담이 얹히는 회사는 2분기에 매출 10억400만달러를 찍어냈다. 전년 동기 대비 37.4% 늘어난 수치고, 데이터센터·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91% 늘었다. 이번 자금 조달 전 부채는 10억7800만달러에 불과했다 78.
분기 매출, 8개 분기 만에 6억17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Data
| 매출 | |
|---|---|
| 24년 3분기 | $0.62B |
| 24년 4분기 | $0.65B |
| 25년 1분기 | $0.65B |
| 25년 2분기 | $0.73B |
| 25년 3분기 | $0.75B |
| 25년 4분기 | $0.77B |
| 26년 1분기 | $0.85B |
| 26년 2분기 | $1B |
거래의 반대편
강세론에도 '증빙'은 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서드포인트는 발행 가격이 결정되기 며칠 앞두고 새로 지분을 확보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새 포지션을 구축했다. 니덤은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175달러로 내리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4. 이번 조달 전 순차입비율은 0.9배였다. TTM테크놀로지스는 에피크 인수가 조정 EBITDA에는 곧바로 증대 효과를 내고, 비-GAAP 이익은 2027년 희석됐다가 2028년부터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 다만 이런 근거 어느 것도 첫 이자 지급분을 충당해 주지는 못한다. 이 사채만으로 1년에 약 3400만달러의 이자가 쌓인다 1.
이제 남은 단서는 이자 항목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억~11억4000만달러다. TTM테크놀로지스가 실적을 공개할 때 들여다봐야 할 곳도 이자 항목이다 7. 유럽 진출 발판이 될 Swiss Technology Group AG와 ILFA GmbH 인수는 3분기 내 완료가 목표였지만 거래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7. 상환 조항은 이제 휴지조각이 됐다. 도화선은 꺼졌지만, 부채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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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