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800억홍콩달러 유상증자, 'AI 청구서'는 주주의 몫
홍콩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가 이번 주 완료됐다. 3.6% 할인가에 책정돼 조달된 800억홍콩달러는 전량 풀스택(full-stack) AI로 흘러간다. 6월 분기 실적은 왜 유상증자가 남은 유일한 수단이었는지 보여준다. 석 달 새 447억위안의 현금이 타들어 갔고, 순이익은 75% 급감했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현금 시계가 거꾸로 돌기 시작한 9월
9월 29일 알리바바의 현금 창출력에 대한 컨센서스가 뒤집혔다. TIKR의 향후 12개월 레버리지드 프리캐시플로우(levered free cash flow) 추정치는 6월 30일 플러스 480억위안에서 마이너스 160억위안 안팎으로 하향됐다. 2028 회계연도 이전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 없다1. 같은 날 에디 우가 자체 AI칩 'Zhenwu V900'을 공개해 홍콩 주가가 5.1% 급등하는 와중에 토비 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41만달러 상당의 주식 매도를 신고했다. 매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예탁증권(ADR)은 107.74달러로 마감, 2026년 들어 26.5% 하락했다21.
홍콩 상장 이후 첫 유상증자 완료
며칠 뒤 그 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알리바바는 홍콩 상장 이후 첫 제3자배정 유상증자인 800억홍콩달러 규모 증자를 완료했다. 순조달 자금은 전액 풀스택 AI에 투입된다34. 7억1000만주는 8월 23일 주당 112.70홍콩달러, 3.6% 할인가에 팔려 나가 102억달러를 조달했다. 홍콩 상장 기업의 신주 후속공모(primary follow-on) 가운데 최대 규모다56.
이번 증자로 발행 주식 수가 약 3.7% 늘어 향후 이익은 그만큼 많은 주식에 나뉘게 된다1. 수요는 공급을 웃돌았고 할당 명단에는 국부펀드도 이름을 올렸지만, 주가는 다음 날 8.51% 급락해 112.5홍콩달러에 마감했다64.
'가게'가 계산을 멈췄다
유상증자가 남은 유일한 카드였던 이유는 6월 분기 실적에 있다. 매출은 9% 늘어 2689억5000만위안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75% 급감한 104억4000만위안에 그쳤다7.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52위안으로 컨센서스(10.53위안)에 못 미쳤다. 5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 미달이다81. 프리캐시플로우는 마이너스 446억7000만위안으로 1년 전 마이너스 188억2000만위안에서 한층 깊어졌다. 시설투자(CAPEX)가 75% 늘어 676억8000만위안에 달한 탓이다. 현금과 유동성 투자자산은 463억위안 줄어 4745억위안을 기록했다7.
분기 순이익, 2024년 말 67억 달러에서 16억 달러로 하락
Data
| 순이익 | |
|---|---|
| 23년 3분기 | $3.82B |
| 23년 4분기 | $2.05B |
| 24년 1분기 | $0.47B |
| 24년 2분기 | $3.36B |
| 24년 3분기 | $6.27B |
| 24년 4분기 | $6.73B |
| 25년 1분기 | $1.73B |
| 25년 2분기 | $5.67B |
| 25년 3분기 | $2.95B |
| 25년 4분기 | $2.34B |
| 26년 1분기 | $3.71B |
| 26년 2분기 | $1.56B |
'연구소'가 태우는 돈은 여전히 '가게'가 낸다
돈을 대는 쪽이 먼저 주춤하고 있다. 고객관리매출(CMR)은 7% 줄었고, 비교 가능 기준으로는 1% 늘어난 데 그쳤다. 이커머스 부문 조정 EBITA는 퀵커머스 매출이 45% 늘었는데도 1% 감소한 397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7.
스스로 밥값을 버는 부문은 클라우드가 유일하다. 매출은 45% 늘어 484억4000만위안, 조정 EBITA는 133% 늘어 56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7. AI 연구소·애플리케이션(AI Labs and Applications) 부문은 138억6000만위안 적자로, 적자 폭이 330% 커졌다7. '가게'는 여전히 분기당 397억위안을 벌어들이지만 '연구소'는 그중 3분의 1이 넘는 돈을 쓴다.
AI '연구소'가 태우는 돈, 여전히 '가게'가 낸다
Data
| Value | |
|---|---|
| 이커머스 | RMB 39.75B |
| AI 클라우드·컴퓨팅 | RMB 5.63B |
| AI 연구소·앱 | -RMB 13.86B |
비용을 끌어내릴 카드는 칩
에디 우는 AI 시설투자가 3년 안에 손익분기에 이르고 투자 회수 기간은 2.5년으로 짧아진다고 말한다. T-Head의 자체 칩이 외부 조달 칩을 대체하면서다. 3년간 3800억위안 투자 계획의 절반은 이미 집행됐다8. 골드만삭스는 2032년까지 20기가와트(GW)를 끌어올린다는 목표에 연간 2000억~3000억위안이 드는 것으로 추산한다4. 전 세대보다 3배 빠르고 2027년 초 양산에 돌입하는 V900은 이 비용 곡선을 꺾어, 에디 우가 목표로 하는 연 1000억 달러를 웃도는 대외 클라우드·AI 매출로 이어지게 하려는 취지다2.
두 진영, 판가름은 한 분기
알리바바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21명의 종합 의견은 '중간 매수(Moderate Buy)'이고 평균 목표주가는 187.05달러다. 정작 주가는 50일·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3. 강세론은 무드가 아니라 메커니즘이다. 3800억위안으로 정해 둔 투자 틀 안에서 클라우드 EBITA가 133% 증가율로 복리처럼 불어난다는 근거다78. 조셉 차이와 에디 우는 8월에 1530만 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주식을 샀고, 토비 쉬는 9월 29일 141만 달러 상당을 팔았다1. 지난해 9월 분기 실적은 11월 25일에 나왔다. 올해 9월 분기에 대한 컨센서스는 미국예탁주식(ADS)당 11위안 안팎이다1. 여섯 번째 컨센서스 미달이 나온다면 청구서가 아직도 불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