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연 10억달러 내는 애플 홈허브…정작 유럽에선 못 쓴다
존 터너스는 아이폰을 '완벽한 AI 기기'라 불렀다. 정작 애플이 실제로 새로 만든 기기는 J490 홈허브 하나뿐이다. 이르면 10월 출시되는 이 허브는 구글 제미나이로 다시 만든 시리를 돌리며, 이에 연 10억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EU에선 이 허브와 짝을 이루는 아이폰이 시리 AI조차 구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키노트를 열었다. 9월 1일부터 회사를 맡은 터너스가 청중에게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AI 기기를 백지 상태에서 설계한다면 어떨까. 상시 연결되는 네트워크, 쓸 만한 디스플레이, 좋은 카메라와 마이크, 오래가는 배터리1. 그러고는 스스로 답을 내놓았다. 이상적인 기기는 이미 존재하고, 그것이 바로 아이폰이라는 것이었다1. 정작 새로 나온 기기는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1.
홈허브(코드명 J490)와 그 곁의 벽걸이형 J491은 애플 자체 소프트웨어인 macOS 타호 26.7에 이름이 등장했다. 계획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지금은 애플 직원들의 집에 놓여 있다. 이르면 10월 선을 보인다12.
무대에 오른 건 아이폰…무대 밖엔 완성된 허브
허브의 발목을 잡은 건 하드웨어가 아니었다. 애플은 어시스턴트를 기다리며 이 기기 출시를 여러 차례 미뤘다2. 시리 AI는 9월 14일 iOS 27과 함께 나왔다. 대기자 명단제 베타이고 영어만 지원한다3. 애플은 시리를 구글과 손잡고 다시 만들었다. 파라미터 약 1조2000억개 규모의 커스텀 제미나이 모델이 골격이며, 총액 최대 50억달러로 알려진 계약에 따라 연간 약 10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다4. 터너스 체제의 첫 기기는 경쟁사의 두뇌로 생각하며 등장한다4.
임대료와 집주인
구글은 이 모델군의 가격을 모든 세입자를 원하는 집주인처럼 매긴다. 새 플래그십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은 9월 30일 나왔다. 출시 초기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0달러다. 이는 입력 100만 토큰당 4달러·출력 20달러인 안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 각각 10달러·50달러인 클로드 페이블 5.1과 대비된다56. 출시 소식에 알파벳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약 2% 올랐고, 제페리스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4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5.
아르곤, 출력 토큰을 안스로픽 프리미엄 등급의 5분의 1 가격에 판다
- 입력(100만 토큰당)
- 출력(100만 토큰당)
Data
| 입력(100만 토큰당) | 출력(100만 토큰당) | |
|---|---|---|
| 제미나이 4 아르곤 | $2 | $10 |
| 클로드 오퍼스 5.5 | $4 | $20 |
| 클로드 페이블 5.1 | $10 | $50 |
어시스턴트는 하나뿐…유럽이 남은 물음
구글 홈은 9월 16일 외부 에이전트에 문을 열었다. 클로드와 오픈클로(OpenClaw) 등이 대상이다. 우선은 미국 구독자이며 유럽은 아직 포함되지 않는다7. 애플의 홈허브가 허용하는 두뇌는 하나뿐이다1.
시리 AI는 EU에서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도 EU 이용자는 맥과 비전 프로에서는 쓸 수 있다3. EU 집행위원회는 이런 공백이 애플 스스로 내린 선택이라고 말한다. 애플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는 대신 면제를 요청한 뒤 나온 결정이라는 것이다8. 핵심 기능이 시리인 허브는 시리 AI가 작동하지 않는 시장에서 내세울 카드가 없다1. 어시스턴트 없이 유럽에 출시하면 그저 터무니없이 비싼 시계일 뿐이다.
또 다른 해석: 임대료는 싸다
강세 진영의 답은 산수다. 애플은 2026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종목으로 주가가 약 25% 올랐다. 추정 설비투자는 150억 달러 미만에 그치는 반면 알파벳은 1950억~2050억 달러를 가이드로 내세운다4. 최첨단 모델에 연간 10억 달러를 내는 일은 그 모델을 실제로 만드는 경쟁사에 건네는 반올림 오차 수준의 돈이다. 리스크는 전략에 있다. 거먼은 아이폰을 앞세운 이번 연설을 가진 패 하나를 내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로 읽는다1. 여기에 오픈AI의 화면 없는 퍽(puck)이 있다. 러브프롬(LoveFrom)이 디자인한 이 기기는 300~400달러 선으로 거론되며 2027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노리는 곳은 같은 주방 카운터다9.
알파벳 설비투자, 작년 애플의 7배 넘어
- 애플
- 알파벳
Data
| 애플 | 알파벳 | |
|---|---|---|
| 2021 회계연도 | $11.09B | $24.64B |
| 2022 회계연도 | $10.71B | $31.49B |
| 2023 회계연도 | $10.96B | $32.25B |
| 2024 회계연도 | $9.45B | $52.54B |
| 2025 회계연도 | $12.72B | $91.45B |
주목할 포인트
결판은 시점이 분명한 세 가지 질문이 낸다. 홈허브가 10월에 출시되는가2. 유럽에서도 나오는가, 나온다면 무엇을 담고 있는가8. 50억 달러로 알려진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제미나이 재계약 비용은 얼마가 되는가4. 10억 달러라는 금액은 어떤 공시에도 별도 항목으로 나오지 않는다. 공시가 아니라 보도일 뿐이다4. 그때까지 애플은 경쟁사의 두뇌를 빌려 쓰며 임대료가 문제로 불거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