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스핀 CXL-MRAM 시연은 '영업 행위'…궤짝 위 장비가 그 정체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 CXL-MRAM 시연의 실체는 PCIe 3세대로 연결된 4GB 메모리다. 23년간 8030만 달러를 모은 회사가 홍보가 암시하는 양산 규모를 뒷받침할 재원을 댈 수는 없다. 누가 돈을 내고 누가 이득을 볼지, 인피니언의 11억2000만 달러짜리 메모리 사업 철수가 승산을 말해준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에버스핀은 9월 29일 '세계 최초의 CXL 연결 MRAM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FPGA 카드에 얹은 1GB MRAM 메모리 모듈 네 개를 CXL 링크로 슈퍼마이크로 서버에 연결한 구성이며, 쓰기 속도는 NAND 기반 저장장치보다 최대 100배 빠르다는 게 골자다. 1 2 업계 전문지 대부분은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옮겨 실었고, 한 기사는 학습 체크포인트마다 GPU 클러스터를 놀리는 '메모리 장벽(memory wall)'의 해결책이라고 포장했다. 3 하지만 시연 장비의 실체와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질 수 있는 가치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홍보보다 초라한 시연 장비
질문을 던진 유일한 매체는 답을 받아냈다. 시연에 쓰인 것은 에버스핀 PERSYST DDR4 MRAM 4GB다. 1GB UDIMM 네 개(블록스앤파일스는 모듈당 1기가비트급 제품군으로 파악했다)를 AMD 알베오 U250 FPGA 카드에 장착한 구성이었다. 1
CXL 링크 자체는 8레인 PCIe 3세대로 구동됐다. 에버스핀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사실이다. 보도자료는 AI 서버용 체크포인트 저장과 영구 저장형 KV 캐시를 앞세웠지만 말이다. 1 이런 용도에는 5세대나 6세대 링크가 필요하다는 점은 블록스앤파일스가 질문에 앞서 이미 짚었다. 1 시연은 영업 행위일 뿐 제품이 아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사업 모델은 아니다
더 큰 격차는 상업성에서 나온다. 에버스핀은 2003년 이후 총 8030만 달러를 조달했고, 2017년 기업공개(IPO)를 했지만 매출 추이는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1 MRAM 수율은 추정 70~85%로 성숙한 NAND의 90%를 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1GB짜리 모듈을 데이터센터가 사 가는 수 테라바이트급 용량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결국 돈으로 풀어야 할 제조 문제다. 3
8개 분기 중 7개 분기 매출 상승…사상 최대 1870만 달러
Data
| 매출 | |
|---|---|
| 2024년 3분기 | $12.09M |
| 2024년 4분기 | $13.24M |
| 2025년 1분기 | $13.14M |
| 2025년 2분기 | $13.2M |
| 2025년 3분기 | $14.06M |
| 2025년 4분기 | $14.8M |
| 2026년 1분기 | $14.87M |
| 2026년 2분기 | $18.74M |
에버스핀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4000만 달러 규모 방산 계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 1870만 달러를 올렸다. 그럼에도 소송 관련 비용을 반영해 미국 회계기준(GAAP)으로는 36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 주가는 현재 16.37달러, 52주 최저가와 최고가는 각각 6.12달러와 51.50달러다. 주주들은 이 스토리를 위로 한 번, 아래로 한 번씩 이미 주가에 반영해 본 셈이다. 5
버려진 특수 메모리 사업도 에버스핀 몸값의 거의 세 배
정작 단서는 바로 옆에서 벌어진 재평가에서 나온다. 인피니언은 9월 30일 에버스핀보다 훨씬 큰 규모의 NOR 플래시와 F-RAM 사업을 윈바운드(Winbond)에 현금 11억20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4 이는 에버스핀 전체 시가총액인 3억9600만 달러의 약 2.8배다. 4 5 버려진 특수 메모리 사업이 회사 통째의 몸값보다 거의 세 배를 받아냈다는 얘기다. 에버스핀의 재무제표가 어디쯤 서 있는지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잣대이기도 하다. 이 틈새를 벗어나는 길은 어느 쪽이든 파트너의 재무제표를 거친다. 윈바운드, 마이크로칩(Microchip), 방산업체가 그 후보다. 주목할 신호는 다음 어닝(실적 발표) 전에 대량 생산을 뒷받침할 자본을 갖춘 제조 또는 라이선스 파트너와 계약이 체결되는지 여부다. 침묵이 이어지면 이번 시연은 기술 타진에 불과했음이 확인되고, AI 메모리 통행료는 여전히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몫으로 남는다. 3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