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크비전 'AI 이익률'의 정체…중국 감시장비 고객에 떠넘긴 메모리 청구서
매출이 12% 늘어나는 가운데 순이익은 39.6% 급등했고, 경영진은 매출 1000억위안을 넘기는 사상 최대의 한 해를 전망했다. 그 성과의 일부는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잇단 가격 인상으로 전가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업그레이드보다 먼저 도착한 청구서
하이크비전의 2026년 상반기는 AI 성공담처럼 읽힌다. 매출은 11.97% 늘어 468억2300만위안, 순이익은 39.57% 늘어 78억9600만위안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세 배를 넘었다1. 그 대가는 다른 이들이 치르고 있다. 회사는 7월 투자자 대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스토리지와 부품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밝혔고, 값을 여러 차례에 걸쳐 올리며 그 비용을 하류로 넘겼다1. 그 끝에는 5~8년 주기로 장비를 교체하는 정부 보안기관과 공장주들이 서 있다1.
사상 최대 실적, 값은 남의 예산으로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1000억위안 돌파와 사상 최대 이익을 제시한다1. 지난해 2025년 매출은 고작 0.01% 늘어 925억위안에 그쳤다1. 국가와 연결된 이 거인의 지분 38.88%는 CETC(중국전자과기집단) 체인이 보유하고 있다7. 회사는 불황 속에서도 다화(Dahua)·유니뷰(Uniview)·센스타임(SenseTime)·메그비(Megvii)를 상대로 시장 기반을 지켜냈다1. 결국 가격결정력은 정체기를 견딘다.
이익은 40% 늘었는데 현금은 40% 줄었다
관건은 엇갈리는 두 흐름이다. 매출총이익률은 4.78%포인트 오른 49.97%로 여러 해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9.52% 줄어 32억3100만위안에 그쳤고 재고자산은 205억위안에서 295억위안으로 불어났다1. 마진 반등을 소프트웨어만의 성과로 돌리기는 어렵다. 이번 실적 공시를 다룬 보도는 그 일부가 메모리값 상승이 최종 제품 가격에 맞물리며 하드웨어 값을 다시 매긴 데서 나왔다고 짚는다1.

이익은 40% 늘었는데 영업현금흐름은 40% 줄었다
Data
| 2026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변화 | |
|---|---|
| 매출 | 11.97% |
| 순이익 | 39.57% |
| 영업활동현금흐름 | -39.52% |
이 메모리 압박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화웨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족 속에서 어센드(Ascend) 950DT 카드의 제시 가격을 25만위안 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5. 두 달 전 견적가보다 20~50% 오른 액수다. 6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설비투자(CAPEX) 합계도 2026년 1분기 1370억달러로 1년 전 83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6.
AI 함대는 2억5600만 대의 바다 속 10만 대
장부의 숫자는 'AI 기업'이라는 포장의 허를 찌른다. 플래그십 텍스트 검색 제품의 연간 출하량은 약 10만 대다 1. 회사가 2024년 생산한 스마트 IoT 제품이 2억5600만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500대당 1대꼴이다 1. 26T 칩으로 2B(20억개) 파라미터 모델을 엣지에서 구동하는 신형 멀티모달 카메라는 분명 실재한다 1. 다만 전체 함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넓은 호수 속 자갈 한 알 수준이다.
업그레이드도 현실, 워싱턴의 압박도 현실
공정하게 볼 대목도 있다. 혁신사업 매출은 28.93% 늘어난 151억70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2.4%를 차지했다 1. 중국 전역의 지방정부 역시 텍스트 검색 시스템을 기존 네트워크에 편입하고 있다 7. 다만 이 성장도 결국 하드웨어 구매자를 거쳐 흐른다. 잇단 가격 인상에 구매자들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기존 시스템이 기본 요구를 여전히 충족하는 곳에서는 업그레이드가 불필요해 보이고 예산 문은 닫혀 있다 1.
두 번째 전선은 입법이다. 9월 23일 팔론(Pallone)·거스리(Guthrie) 미 하원의원은 '통신·기술 투명성 법안(Communications and Technology Transparency Act)'을 발의했다. 커버드 리스트에 오를 수 있는 대상을 넓히고 등재 기업의 FCC 라이선스 취득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23. 6월에는 FCC가 기존 리스트를 근거로 이미 승인받았던 하이크비전·다화 장비의 수입을 중단시켰다 2. IPVM은 새 법안이 하이크비전과 다화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8.
주목할 대목
주목할 지표는 세 가지다. 어떤 기업명이 커버드 리스트에 오르는가 4, 하반기 현금흐름과 재고자산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그리고 중국 바이어들이 값을 계속 치를 것인가다. AI 붐의 메모리 청구서는 '아니오'라고 말하기 가장 어려운 고객들로부터 카메라 한 대씩 걷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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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kr (EU edition), Hikvision, restoring old items to like-new condition, 28 September 2026
- 2Reuters (via MSN), David Shepardson, US lawmakers propose overhaul of China tech review before Trump-Xi talks, 23 September 2026
- 3US 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 Pallone and Guthrie Introduce Legislation to Improve the Process for Adding Tech and Telecom Equipment to the FCC's Covered List, 23 September 2026
- 4SDxCentral, Ben Wodecki, US lawmakers back Chinese tech crackdown with bill expanding Covered List oversight, 25 September 2026
- 5Reuters, Exclusive: China's AI chipmakers raise prices as high-bandwidth memory shortage bites, 10 September 2026
- 6TechTarget, Jim Handy (Objective Analysis), SSD and memory price increases and what can you do about it, 27 July 2026
- 7Wikipedia, Hikvision, accessed 29 September 2026
- 8IPVM, Christie Smythe, New Bipartisan House Bill On FCC Covered List, Impact on Hikvision and Dahua Analyzed, 25 Septembe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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