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그랑 전망 상향은 사실상 '공식 통보'…AI 베팅 자금 마련 위해 건축 사업 매각
프랑스 그룹 르그랑이 2030년 목표를 상향하면서 때를 같이해 전통 건축 사업 가운데 매출 5억~10억유로 규모를 매각에 내놨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에서 '통행세'를 거두는 회사로 거듭나는 변신의 마지막 조각이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르그랑이 월요일 내놓은 실적 전망(가이던스) 상향은 수치 몇 개 끌어올린 수준의 발표가 아니다. 100년 역사의 배선 기기·스위치 제조업체가 과거의 자신을 팔겠다고 공식 선언한 순간이다. 그룹은 2027~2030년 연간 유기적 성장률 목표를 기존 3~5%에서 6~8%로, 조정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약 20%에서 21~22%로 끌어올리면서 매출 기준 5억~10억유로 규모의 사업 매각도 계획에 담았다. 매각으로 비는 매출은 연간 약 5%포인트의 매출을 더해 주는 인수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2. 코카르 최고경영자(CEO)는 그 작동 방식을 직접 밝혔다. “주로 에너지·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이뤄질 인수, 핵심 사업에서 이뤄질 매각, 그리고 아주 단순하게는 서로 다른 유기적 성장률” 1. 매각이 건축 사업에 떨어질 것이라는 점은 그의 발언을 순서대로 읽으면 나오는 해석이지, 발표 자료에 명시된 수치는 아니다.
기존 사업은 매출의 30%로 줄어든다
기존 사업이야말로 돈이 남겨지는 곳이다. 르그랑은 유럽 건설 시장이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미국 주거·상업용 부문의 전망도 다소 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 2026년 상반기 기준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전통 건축 사업은 축소 일로다. 단순한 산수로도 에너지·디지털 전환 부문이 코카르가 2030년 목표로 삼은 매출의 약 70%에 이르면 건축 사업 비중은 약 30%로 내려간다 12.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포함한 에너지·디지털 전환 부문은 2025년 기준 매출의 53%다 1.
르그랑,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에너지 전환 매출 비중 70% 목표
- 에너지·디지털 전환
- 핵심 건축 사업
- Estimate
Data
| 에너지·디지털 전환 | 핵심 건축 사업 | |
|---|---|---|
| 2025년 | 53 | 47 |
| 2030년 목표 (estimate) | 70 | 30 |
투자 논거 전체가 걸린 단 하나의 숫자, 180기가와트
르그랑이 실제로 벌이는 일은 스스로를 AI 인프라 확장의 '통행세'로 바꾸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2026년 매출은 30억 유로를 넘어선다. 크리티컬 파워(critical power, 이 사업의 35%)를 비롯해 물리 컴퓨팅 인프라, 모니터링·제어, 냉각, 라이프사이클 서비스까지 망라한다. 경영진은 화요일 싱가포르에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ata Centre World Asia)' 행사와 병행해 열린 캐피털마켓데이에서 이 같은 사업 모델을 옹호했다 2. 코카르가 내민 수요의 '영수증'은 적나라하다. 현재 80기가와트인 데이터센터 IT 설비 용량이 2030년까지 180기가와트로 불어난다. 일부 AI 리더들이 개발 업체들에 속도를 늦추라고 촉구하는 와중에도 고객사들은 AI 투자 계획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 1. 이 숫자 하나가 공급망 전체 투자 논거의 전부이며, 이미 주가에도 반영됐다. 르그랑 주가는 화요일 종가 기준 5일간 약 6% 상승했다(마켓스크리너 집계) 2.
매각될 사업, 인수자 이름은 없다
관련 문서가 답하지 않는 질문은 매각될 5억~10억 유로 규모의 건축 사업 자산을 누가, 얼마에 인수하느냐다. 발표자료에는 거래 상대가 명시돼 있지 않다 2. 위험은 매수자 쪽에 쏠린다. 산업재 기업을 사면서도 AI 확장 붐 수준의 멀티플을 치르는 셈이어서다. 두 자료 어디에도 80기가와트에서 180기가와트로 이어지는 전망 곡선을 뒷받침할 건설 일정이나 전력망 연계 문제를 다룬 대목이 없다 1. 전망이 뒤로 밀리면 낡은 사업이 이익 공백을 메워주지 못한다. 규모가 너무 작은 데다 이미 일부는 매각 대상이기 때문이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