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RM 로열티 5년간 안 낸다"…배심원에 면제 호소
퀄컴은 닷새 일정의 델라웨어 배심재판을 시작하며 배심원들에게 최대 5년간 ARM에 로열티를 내지 않아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이 사건이 시험대에 올린 것은 ARM의 가격 결정력이다. 올해 ARM 주가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도 바로 이 스토리다.
Vincent Jiang · 2 min read
퀄컴, ARM 로열티 5년간 면제 요구
퀄컴과 ARM은 10월 5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닷새간 배심재판을 시작했다. 퀄컴은 배심원들에게 최대 5년간 ARM에 로열티를 내지 않을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구제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1. 메리엘렌 노리카 판사는 재판에 앞서 해당 계약 조항부터 배제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조항이 잘리면 퀄컴은 더 작은 청구에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12. 이와 별도로 배심원 없이 판사만으로 진행되는 재판(벤치 트라이얼)에서는 2033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따라 ARM이 아키텍처 버전 10을 놓고 성실하게 협상했는지가 가려진다1.
칩당 1.88달러 상한 vs 288코어 칩
퀄컴 측 변호사는 ARM이 컴퓨팅 아키텍처 버전 9에서 버전 10으로 넘어가며 로열티를 1800% 인상하려 한다는 도표를 거듭 내세웠다1. ARM 측 변호사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몰아붙였다. 프로세서 코어를 5개 이상 탑재한 칩이라면 그 종류와 무관하게 칩당 로열티를 1.88달러로 묶어둔 게 바로 2013년 라이선스 계약이었다. 데이터센터 칩이 요즘 288코어를 달고 나오는 마당에, 퀄컴이 5코어 값만 치르고 "나머지 283코어는 공짜로 얻는 셈" 아니냐는 추궁이었다1. 아몬 CEO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1. 이 소송은 사실상 스마트폰 시절 맺은 계약에 이제 데이터센터 반도체의 값을 매기라고 요구하는 싸움이다.
ARM 측 반박…"메타는 이미 갈아탔고, 피해도 없었다"
퀄컴 측 캐런 던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ARM이 2024년 자사의 계약 위반 통지서를 언론에 흘렸다고 지적했다. 퀄컴이 메타와 칩 계약을 확정할 무렵엔 거래 가치가 1억7000만달러나 떨어진 뒤였다. 던 변호사는 "지연은 곧 비용"이라고 잘라 말했다1. ARM 측 그렉 로카시오 변호사는 메타가 가상현실(VR) 헤드셋에서 AI 안경으로 넘어가며 조건을 조정했다는 사실을 내세웠다. "이들은 조금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반박이었다1. ARM은 퀄컴 역시 반독점 조사의 비공개 세부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한다. 유출을 문제 삼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는 논리다2.
ARM 매출의 9%가 걸린 승부
퀄컴은 2026년 3월 31일 마감 회계연도 기준 ARM 전체 매출의 9%를 차지했다4. ARM의 로열티 성장은 최신 아키텍처에 붙는 더 높은 칩당 요율에 기대고 있다. ARM은 자사 연례보고서에서 고객이 이 요율 납부를 거부할 수 있다고 스스로 경고했다4. 데이터센터 로열티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면서 6월 분기 매출은 22% 증가했고, 이번 분기 가이던스는 그보다 더 높다6. ARM 주가는 올해 약 168% 뛰었다. 퀄컴 주가는 약 6% 오르는 데 그쳤다2.
ARM 매출 가파른 상승, 재판과 맞닿아…이번 분기 가이던스는 더 높다
- 매출
- Estimate
Data
| 매출 | |
|---|---|
| 24년 1분기 | $0.93B |
| 24년 2분기 | $0.94B |
| 24년 3분기 | $0.84B |
| 24년 4분기 | $0.98B |
| 25년 1분기 | $1.24B |
| 25년 2분기 | $1.05B |
| 25년 3분기 | $1.14B |
| 25년 4분기 | $1.24B |
| 26년 1분기 | $1.49B |
| 26년 2분기 | $1.29B |
| 26년 3분기 (estimate) | $1.38B ($1.33–1.43B) |
재판은 닷새간 열린다. 일정상 판결은 ARM의 11월 4일 실적 발표보다 한참 앞서 나온다13. 이 분쟁의 발단이 된 2022년 소송은 아직 항소심에 계류 중이다4. 배심원이 ARM의 가격 책정에 상한을 물리더라도 2033년까지 이어지는 계약 자체는 깨지지 않는다. 다만 퀄컴이 이번 주 내세우는 논리를 나머지 모든 라이선스 업체에 그대로 쥐여주게 된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