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제 매출 절반이 AI 회사… 그 대가는 스타링크가 치른다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며 실적 집계 사상 첫 영업이익 4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 분기에 이 부문이 쓸어낸 설비투자만 164억 달러다. AI 인프라 확장은 스타링크 구독 현금과 기업공개(IPO) 이후의 재무제표가 떠받치고 있다. 가입자 한 명이 내는 돈은 1년 전보다 줄었다.
Richard Tang · 3 min read
어닝 서프라이즈, 스페이스X의 정체를 바꾸다
스페이스X+7.43% — 스페이스X, up 7.43 percent today가 상장 후 두 번째로 낸 실적 보고서는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를 빠짐없이 기대치 위로 끌어올렸다. 회사의 무게중심도 옮겨 놓았다. 매출은 146억 달러로 161% 늘었고 순이익은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1. 주당순이익(EPS) 0.35달러는 0.16달러였던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실적 공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5% 상승했다 2.
매출의 절반이 넘는 76억 달러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이름을 바꾼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 부문에서 나왔다. 이 부문은 커서 주식보상 비용 12억 달러를 반영하고도 흑자전환하며 실적 집계 사상 첫 영업이익 4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 정격 기준 컴퓨팅 설비 용량은 1.7GW(기가와트)에 달했다 1. 본지의 10월20일자 사전 전망이 예고했던 바로 그 보고서다.
슈퍼 인텔리전스, 스페이스X 매출의 절반을 넘어
- 슈퍼 인텔리전스$7.6B52.1%
- 커넥티비티$5.2B35.6%
- 기타 부문$1.8B12.3%
Data
| Slice | Value | Share |
|---|---|---|
| 슈퍼 인텔리전스 | $7.6B | 52.1% |
| 커넥티비티 | $5.2B | 35.6% |
| 기타 부문 | $1.8B | 12.3% |
공사장 한복판에서 나온 흑자
전환점의 값은 같은 실적표에 그대로 찍혀 있다. 슈퍼 인텔리전스 부문 설비투자는 이 분기에만 164억 달러다. 9개월 누적으론 부문 자체 매출의 3.6배에 달한다 1. 회사 전체 설비투자 196억 달러는 이 분기 조정 EBITDA 88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1.
이 돈이 매출로 바뀌는 통로도 구체적이다. 새로 활성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8월14일 인수 완료 이후 커서$30B — 커서, private, latest valuation $30B가 올린 6억800만 달러의 매출, 기업과 소비자에게 확산 중인 그록(Grok)이 그것이다 1. 구글과 앤스로픽$350B — 앤스로픽, private, latest valuation $350B과의 클라우드 계약은 분기 후반이나 10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었다 3. 이 컴퓨팅을 사들이는 목적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이 상시 가동되는 에이전틱(agentic) 시스템 '그록봇(Grok Bot)'이다 1.
첫 영업흑자 분기에도 매출의 두 배 넘게 쓴 슈퍼 인텔리전스
- 슈퍼 인텔리전스 설비투자
- 슈퍼 인텔리전스 매출
- 슈퍼 인텔리전스 영업이익
Data
| 슈퍼 인텔리전스 설비투자 | 슈퍼 인텔리전스 매출 | 슈퍼 인텔리전스 영업이익 | |
|---|---|---|---|
| 2025년 3분기 | $4,760M | $813M | -$1,722M |
| 2026년 2분기 | $15,828M | $2,561M | -$1,257M |
| 2026년 3분기 | $16,444M | $7,560M | $431M |
현금인출기는 스타링크… 구독자 1인당 요금은 줄었다
커넥티비티, 그러니까 스타링크 부문이 현금인출기다. 구독 사업이 벌어들인 현금이 '화덕'인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 부문은 매출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9% 늘어난 2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
이 수익을 뒷받침한 것은 1360만 명의 소비자 구독자다. 1년 전의 거의 두 배로 불어난 규모다. 1인당 월 구독료는 69달러로, 1년 전 83달러에서 내려온 수치다 1. 가입자 수는 늘어나는데 1인당 가격은 떨어진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순수입금 857억 달러와 수백억 달러의 신규 부채가 얹혀 있다 1. 구독 프랜차이즈와 기업공개 이후의 재무제표가, 아직 스스로 자금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인프라 구축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반영하지 못한 것
10월8일 체결된 800MHz 주파수 계약은 전국 단위 저대역(low-band) 포트폴리오로, 페어링(paired) 기준 최대 14MHz 규모다. 다만 실적 발표에는 가격이 명시돼 있지 않고, 거래는 2027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1. 거래 대금은 현금 80억 달러 안팎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 대상은 티모바일이 8월 그레인 매니지먼트와 맞바꾼 주파수로, 거래가 알려진 날 티모바일+0.65% — 티모바일, up 0.65 percent today 주가는 13.2% 급락했다 45. 본지는 이 가격을 10월15일 따져본 바 있다.
약세론의 논거, 그리고 이에 답하는 지표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려주지 못한 취약점은 약세론이 이미 지목해 온 것들이다. 스타링크의 ARPU(가입자당평균수익) 하락과 AI 인프라 구축의 자본 소진이 그것이다 6. 이 같은 우려 탓에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까지 6월 공모가보다 7.7% 낮은 수준에 묶여 있었다 7.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의 답은 실적 발표 자료가 말하는 '규율을 갖고 미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1.
다음 분기 승부를 가를 숫자는 기가와트(GW)당 매출이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이 짚었던 지표다 3. 이번 1.7GW 1를 넘어 추가되는 컴퓨팅이 첫 물량보다 기가와트당 매출을 더 끌어낸다면, 스타링크는 AI 인프라 구축을 떠받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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