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병목, 테스트 벤치로 이동…3개 경쟁사가 키사이트 '우회로' 시연

어드밴테스트·비아비(VIAVI)·센코(SENKO)는 어제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광통신컨퍼런스(ECOC)에서 CPO(코패키지드 옵틱스) 자동 테스트 라인을 시연했다. AI 인프라 확장의 검증 병목이 '영구 통행료'로 고착되기 전에 끊어놓겠다는 시도다. 지금 이 통행료를 걷고 있는 키사이트는 8월 발표 실적에서 상용통신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한 분기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경영진은 수요가 자체 공급능력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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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TangRichard Tang ·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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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티시 다나세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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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이트 최고경영자(CEO) 사티시 다나세카란. 그가 이끄는 키사이트는 AI 인프라 확장의 검증 톨게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수요가 자체 공급능력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ECOC에서 어드밴테스트, 비아비, 센코는 CPO 자동 생산 테스트 라인을 시연했다. 레인당 200Gbps 신호를 수천 번의 체결을 견디는 탈착식 텅스텐카바이드 커넥터로 흘려보내고, 실제 양산이 요구하는 월 수만 개 모듈을 감당하는 규모다1. AI 인프라 확장의 구석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함과 거리가 멀지만, 지금 돈이 줄 서는 곳이 바로 여기다. 그 줄 앞에 세워진 톨게이트에는 오늘날 한 이름이 압도적으로 내걸려 있다. 키사이트다.

광 링크는 출하 전 반드시 '판정'을 거쳐야 한다

병목의 사슬은 물리적으로 이어져 있다. AI 클러스터의 성능은 칩 간 데이터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가 좌우한다. 크레도가 계산한 바로는 구리로는 도메인당 GPU 72개가 대략 한계다. 그래서 업계는 연결망을 구리에서 광으로 다시 짓고 있다. 800G 이더넷에서 1.6T(테라비트)로 옮겨가는 중이며 3.2T는 개발 단계에 있다2. 델오로(Dell'Oro) 리서치는 통신장비 업계의 상반기 매출 증가분 가운데 거의 전부가 AI 데이터센터 연결 수요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3.

새로 나오는 광엔진 하나하나는 아무도 출하해 본 적 없는 장치다. AI 학습에 투입되기 전에 물리 계층부터 프로토콜까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 '판정'이 바로 키사이트의 유선 사업이고, 대기 줄은 이제 가정이 아니다. 지난 분기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배 이상 늘어 처음으로 무선 매출을 추월했다4.

대기 줄은 이제 '분기 10억 달러'다

지난 7월 31일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이 '판정'이 수주 물량에 무엇을 하는지 보여준다. 수주는 2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상용통신 매출도 56% 증가하며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5. 전사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43%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34%로 1년 전 26%를 크게 웃돌았다5. 경영진은 투자자들에게 수요가 걸림돌이 아니라고 말했다. 수주 파이프라인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는 공급 가능 여부가 결정한다는 설명이다6.

세 분기 전만 해도 10% 안팎… 키사이트 최근 분기 성장률은 36%

$1.2B$1.4B$1.6B$1.8B$2B'24년 3분기'24년 4분기'25년 1분기'25년 2분기'25년 3분기'25년 4분기'26년 1분기'26년 2분기$1.85B성장률 10%에서 23%로 급등
Data
매출
'24년 3분기$1.29B
'24년 4분기$1.3B
'25년 1분기$1.31B
'25년 2분기$1.35B
'25년 3분기$1.42B
'25년 4분기$1.6B
'26년 1분기$1.72B
'26년 2분기$1.85B
샤라다(Sharadar)가 SEC 공시를 기반으로 정리한 키사이트 전사 매출(캘린더 기준 분기별, 단위 10억 달러). '26년 2분기로 표시된 마지막 막대는 2026년 7월 31일 마감된 2026 회계연도 3분기다. 최근 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0.3%, 23.3%, 31.5%, 36.5%였다.7

주가는 이미 답을 내놨다. 키사이트 주가는 지난 1년간 102.6% 올라 업계 평균(91.3%)을 앞섰다. 그런데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5.6배로 업계 평균 27.23배를 밑돈다4. 시장이 값을 치르고 있는 것은 성장이지, 아직 영구 통행료는 아니다.

2년 내내 17% 안팎이던 키사이트 영업이익률, 25%로 도약

15%20%25%'24년 3분기'24년 4분기'25년 1분기'25년 2분기'25년 3분기'25년 4분기'26년 1분기'26년 2분기25%AI 테스트 수주, 손익계산서에 반영
Data
영업이익률
'24년 3분기17.9%
'24년 4분기16.8%
'25년 1분기15.8%
'25년 2분기17.3%
'25년 3분기15.3%
'25년 4분기15.5%
'26년 1분기23.7%
'26년 2분기25%
샤라다가 SEC 공시를 기반으로 정리한 키사이트 영업이익률(캘린더 기준 분기별, 매출 대비 %). '26년 2분기로 표시된 마지막 지점은 2026년 7월 31일 마감된 2026 회계연도 3분기다.7

세 경쟁사, 테스트 벤치를 생산 라인으로 바꾼다

말라가 시연은 그 반격이다. 센코 부사장은 확장 가능한 제조와 테스트를 CPO 도입의 가장 큰 장벽 가운데 하나로 꼽았고, 세 회사의 해법은 정확히 그 고리를 겨냥한다. 내구성을 갖춘 탈착식 커넥터, 광엔진을 대신해 투입되는 비아비의 1.6테라비트 포토닉 테스트 플랫폼, 그리고 여러 엔진을 동시에 테스트하도록 연동한 어드밴테스트 자동화 장비가 그것이다 1.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양쪽 진영에 모두 이름을 올린 회사가 있다는 점이다. 비아비의 네트워크 테스트 매출은 최근 분기 69.2% 늘었다. 키사이트 수주 물량의 어떤 항목보다 빠른 성장세다. 그런데 이 회사는 동시에 테스트 벤치를 우회하는 길을 짓고 있는 컨소시엄에 장비를 공급하는 쪽이기도 하다 4.

키사이트의 수요 믹스 변화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경영진은 유선 수요의 비중이 과거 연구개발(R&D) 대 제조 80 대 20에서 약 3분의 2 대 3분의 1로 이동하면서 1.6테라비트 트랜시버 양산과 함께 생산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6. 검증은 벤치에서 하는 일이고 생산 테스트는 라인에서 하는 일이다. 컨소시엄이 방금 증명해 보인 것이 바로 그 라인이다.

자격검증(퀄리피케이션) 사이클에는 시한이 달려 있다

ECOC 현장 조사는 광엔진 물량이 내년에 수백만 개, 2028년에는 수천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 이런 수요는 영원히 들어오는 연금이 아니라 전환기의 산물이다. 1.6T가 옮겨가는 대상이 아니라 자리 잡은 표준이 되는 순간 링크는 여전히 테스트되지만, 지금 같은 이례적인 성장률은 세대가 안착하고 나면 버티지 못한다.

인용한 자료 어디에도 이번 급증이 구조적인지 순환적인지를 가려 주는 답은 없다.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거론되는 것은 2029년 첫 표준을 향해 예산이 배정된 개발 단계로 들어가는 6G 프로그램과 국방 수주다 4. 키사이트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약 37% 늘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5. 다음 수요 파도의 날짜도 정해져 있다. ECOC 현장 조사는 2027년 하반기 전까지 이름을 붙일 만한 '느리고 폭넓은' 배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 그때까지 테스트 벤치를 채우는 것은 새 세대가 아니라 지금 전환기의 링크들이다.

판정, 잃지만 않으면 키사이트의 것

이번 AI 인프라 확장의 승부처는 모델에서 한 홉(hop) 아래에 있다. 실험실에서 작동하던 포토닉스를 개별 판정을 거쳐 수백만 개 단위로 출하되는 모듈로 바꾸는 일이다. 지금까지 기록이 보여주는 그림은 이렇다. 키사이트는 공급능력이 수요를 따라잡는 동안 통행료를 걷고 있고, 세 경쟁사는 그 통행료를 끝장낼 라인을 짓고 있다.

지켜볼 것은 두 가지다. 2027년 광엔진 물량이 예상대로 수백만 개에 이르러 테스트가 벤치에서 생산 라인으로 넘어가는지, 그리고 공급이 풀리는 가운데서도 수주가 기록 경신을 이어가는지다. 판정을 산업화하는 쪽이 AI 인프라 확장의 조용한 마진을 챙긴다. 그리고 그 대기 줄은 여전히 키사이트 본사가 있는 산타로사를 지나야 한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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