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중국 데이터센터 24GW의 5분의 1 임차…정작 어느 공시에도 나오지 않는다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시설 1000곳 조사에서 중국의 가동 물량은 미국에 이어 2위로 유럽을 앞질렀다. AI 수요로 시설이 차오르는 와중에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는 사상 처음 같은 분기에 자유현금흐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이 입을 모아 거론하는 공실은 지난 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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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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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소재 바이트댄스 '1733 커머셜 스페이스' 건물의 더우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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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바이트댄스 '1733 커머셜 스페이스'. 비상장사인 이 회사는 중국의 준공된 데이터센터 용량 가운데 약 5분의 1을 임차하고 있지만, 이를 보여주는 공식 재무제표는 내지 않는다.

중국 AI 인프라를 건물 단위로 집계한 첫 조사가 이 시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안이한 전제를 한꺼번에 깨뜨렸다. 중국은 업계 통념보다 훨씬 큰 시장이고, 비어 있는 부분은 이번 붐이 아니라 지난 붐의 몫이라는 것이다1.

가동 용량, 미국에 이어 2위

공개된 중국 데이터센터 용량 추정치는 서로 15배까지 벌어져 있다. 최대 임차인이 10-K(연차보고서)를 내지 않고, 손꼽히는 대형 소유·운영업체 몇 곳은 상장된 적조차 없기 때문이다1. 세미애널리시스는 운영사 60여 곳에 걸쳐 시설 1000여 곳을 조사해 가동 중 용량을 24GW 이상으로 집계했다. 56GW인 미국에는 밀리지만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앞선다. 여기에 기한이 경과된 파이프라인 20GW와 새로 발표된 물량 30GW가 더 얹혀 있다1.

데이터센터 용량, 중국은 미국 다음 규모

  • 용량
  • Estimate
0GW20GW40GW60GW미국중국중국 제외 아시아·태평양EMEA24GW
Data
용량
미국 (estimate)56GW
중국24GW
중국 제외 아시아·태평양 (estimate)15GW
EMEA (estimate)14GW
데이터센터 용량(단위: 기가와트). 미국, 중국 제외 아시아·태평양, EMEA는 세미애널리시스가 2026년 말 기준으로 산출한 모델 수치로 전망치다. 중국은 '차이나 데이터센터 모델'의 2026년 9월 기준 실가동 집계로, 기한이 경과된 파이프라인 약 20GW와 발표된 프로젝트 30GW는 제외한 수치다. 자료: 세미애널리시스[1]1

공실론의 근거는 지난 붐이다

공실론 진영의 근거가 허구는 아니다. 시장 전력 단가는 kW당 월 약 80달러에서 절반으로 떨어졌고, GDS는 8월 투자자들을 상대로 이번 가격 재조정을 소화하는 데 18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1. 다만 이는 1선 도시 인근에 몰린 텔레콤 붐 시절 리테일 물량 이야기로, 가동률이 30~50%에 그친다1. AI 물량은 도매(wholesale) 방식이라 빠르게 채워진다. 가동률은 30~50%에 머문 구(舊) 물량과 달리 다시 70%를 넘어섰고, 코로케이션 업계 1위 기업의 리테일 부문조차 60% 안팎에 이른다1. VNET의 6월 분기 공시도 이를 뒷받침한다. 가동 중인 도매 물량 1007MW, 가동률 73.9%, 상반기 수주 862MW를 기록했다2. 내몽골 우란차부 일대에서는 2016년 이후 데이터센터 100여 곳이 문을 열었거나 착공했고, 약정 물량은 12.5GW로 그 대부분이 지난 1년 새 나왔다3. 공실 바로 옆에서 증설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 3강, 버는 돈보다 더 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의 6월 분기 설비투자(CAPEX)를 200억 달러로 집계했다.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세 회사가 같은 분기에 모두 자유현금흐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보고서는 기록했다1. 공시는 이 중 두 곳을 확인해 준다. 텐센트는 설비투자가 176% 늘어 528억 위안(약 78억 달러)에 달했고 자유현금흐름은 138억 위안 유출로 꺾였다. 2005년 이래 처음이다45. 알리바바는 자유현금흐름 447억3000만 위안을 태웠다. 설비투자는 677억 위안으로, 3800억 위안 규모 투자 계획의 절반가량을 지나고 있다6.

국가통계국 통계에도 같은 엇갈림이 경제 전체에서 나타난다. 올해 1~7월 인터넷 기업의 장비 구매 지출은 81.8% 늘었지만 전체 고정자산투자는 6.7% 줄었다5.

中 4대 기업, 2년 새 설비투자 거의 3배 궤도

  • 합산 설비투자
  • Estimate
$0B$50B$100B202420252026(궤도)$50B
Data
합산 설비투자
2024$35B
2025$50B
2026(궤도) (estimate)$100B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의 연간 합산 설비투자(단위: 10억 달러). 세 연도 수치는 모두 세미애널리시스 보고서에 담겨 있다[1]. 2024년과 2025년은 보고서가 추정한 실적이고, 2026년은 보고서가 제시한 궤도(trajectory)로 여기서는 추정치로 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규모를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난 약 1000억 달러로 별도 전망했다[5].1,5

아무도 추적하지 않는 테넌트가 비상장 임대업체에 돈을 낸다

최대 지출 주체인 바이트댄스는 2026년 설비투자 목표를 2000억 위안(약 296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중 절반은 칩이다5. 세미애널리시스는 바이트댄스의 데이터센터 풋프린트(footprint)를 공급 완료된 중국 전체 용량의 약 5분의 1로 본다. 거의 전부가 임차 물량이다. 비상장 기업 한 곳이 도매 시장 전체의 앵커 테넌트인 셈이다1. 바이트댄스의 챗봇 더우바오(Doubao)는 이달 일일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했다7. 미국 상장 임대업체 GDS와 VNET은 상반기에 도매 수주 1.3GW를 따냈지만, 2024년 이후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가 발주한 물량에서 가져간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하다1.

돈은 전력망이 챙기고, 한계는 칩이 정한다

돈을 걷는 또 다른 주체는 국가다. 제15차 5개년 계획은 전력망 투자를 40% 늘려 7460억 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그리드) 하나만 놓고 봐도 2030년까지 4조 위안을 쏟아붓는다18.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칩이다. 국산 칩 50% 사용 의무는 2025년 8월부터 데이터센터를 옥죄고 있다.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에 승인된 엔비디아 H200 40만 장이 존재하는 이유도 국산 칩으로는 아직 프론티어(최첨단) 모델 학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5. 세미애널리시스는 이번 증설의 관문이 전력이 아니라 칩이라고 진단한다1.

캘린더에 잡힌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9월 분기에도 자유현금흐름 적자를 이어가는지, VNET이 현금 72억 위안과 장기부채 192억 위안을 안고 올해 100억~120억 위안의 설비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다2.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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