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알리바바 'P200 상용 고객' 공개…같은 날 엔비디아와 광모듈 표준 공동 제정
시스코는 10월 12일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 P200 라우팅 칩의 상용 고객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리바바를 공개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와 광모듈 표준도 공동 제정했다. AI 네트워크 경쟁의 양쪽 진영 모두에 자리를 잡은 공급업체다.
Vincent Jiang · 4 min read
이번 주 열린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 시스코의 10월 12일 자 발표는 업체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을 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빌린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0.88% — 마이크로소프트, up 0.88 percent today 엔지니어링 담당 코퍼레이트 부사장 아난드 라마크리슈나는 시스코−0.29% — 시스코, down 0.29 percent today의 '실리콘 원(Silicon One)' P200 라우팅 칩 기반 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용 단계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네트워크 인프라를 총괄하는 데니스 차이는 알리바바+0.14% — 알리바바, up 0.14 percent today가 같은 칩 위에 자체 설계한 라우터 '퀀텀 캣(Quantum Cat)'을 얹어 초당 51.2테라비트(Tbps)로 운용하며 오픈소스 운영체제 SONiC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1. 각 통신사는 시스코의 광모듈 발표를 전했다. 정작 두 건의 상용 투입은 다뤄지지 않았다.
이 칩이 중요한 까닭은 새 제품인 데다 이미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가 P200을 처음 내놓은 건 2025년 10월 8일로 불과하다 2. 세계 최대급 클라우드 네트워크 두 곳에서 출시 1년 만에 상용 단계까지 갔다는 건 샘플링이나 시범 도입이 아니라 시스코의 AI 파이프라인에 쌓인 실제 수주를 가리킨다. 발표 당일 시스코 주가는 3.21%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고객 확보 소식을 아직 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단일 거래일 등락의 원인은 다양하다 1.
경쟁사이자 공동 제정자인 엔비디아
같은 날 시스코와 엔비디아+0.68% — 엔비디아, up 0.68 percent today는 USFP 광모듈 규격을 공개했다. 레인당 400기가비트 방식으로, 현재의 200G 광모듈보다 대역폭 밀도는 4배, 전력 효율은 1.3배 높이는 설계다. 용량은 6.4T에서 시작해 12.8T 설계 경로까지 확장한다 145. 엔비디아의 브라이언 스팍스 마케팅 디렉터는 USFP가 "파트너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별개의 승부수라는 얘기다 5. 한편 시스코의 넥서스(Nexus) 9100 스위치는 엔비디아 스펙트럼(Spectrum) 실리콘을 넣은 채 출하될 예정이다 3. 결국 시스코가 파는 실리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리바바가 자기 백본을 엔비디아 통합 스택 밖에 두는 데 쓰는 것이다. 동시에 그 엔비디아와 규격을 공동으로 제정하고, 자사 장비에는 엔비디아 칩을 싣는다.
USFP, 광모듈 하나 용량 최대 8배로
- Estimate
Data
| Value | |
|---|---|
| 현재 1.6T 광모듈 | 1.6Tb/s |
| USFP 16레인 (estimate) | 6.4Tb/s |
| USFP 32레인 경로 (estimate) | 12.8Tb/s |
주장을 뒷받침하는 숫자들
시스코 자체 수치라 감사를 받지 않았지만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칩당, 와트당 더 많은 용량이라는 뜻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P200 하나는 이전 세대 칩 92개 몫의 처리 작업을 소화하고, 같은 라우팅 용량에서 대체 대상인 8804 시스템보다 전력을 65% 덜 쓴다 2. 102.4Tbps급 G300 스위칭 칩은 이미 고객 시스템에 출하 중이며, 51.2Tbps급 G302 톱오브랙(Top-of-Rack) 칩은 2026년 안에 나올 예정이다 13. 하나같이 회사 측 주장이지만 방향은 일관된다.
라우팅 자리가 전장의 전부는 아니다
반론은 실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리바바가 산 것은 라우팅과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 자리다. 아리스타와 엔비디아가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스케일아웃(scale-out) 스위치 패브릭보다 좁은 자리다. 아리스타 실적에 대한 공시 기반 분석에 따르면 아리스타의 6월 분기 매출은 37.7% 늘어난 30억4000만 달러, 조정 영업이익률은 49.9%다.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세 차례 끌어올려 126억 달러로 잡았다. 엔비디아도 2026년 1월 끝난 회계연도에 네트워킹 매출이 310억 달러를 넘어섰다 7. 아리스타는 이름을 내건 고객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도 보여준다. 2025년 매출에서 두 고객이 각각 26%와 16%를 차지했고, 제이쉬리 울랄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3.09% — 메타, up 3.09 percent today를 가장 오래된 파트너로 꼽는다. 2025년 10월 메타가 엔비디아의 스펙트럼-X(Spectrum-X)를 도입하자 아리스타 주가는 이틀 만에 약 10% 급락했다 7. 그리고 그 두 고객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다. 시스코가 이름을 내건 고객들도 같은 논리를 따른다면 P200 자리 값도 다시 매겨질 수 있다.
아리스타 2025년 매출의 42%가 고객 2곳에서 나왔다
Data
| 최대 고객 2곳의 아리스타 매출 비중 | |
|---|---|
| 2023 | 39% |
| 2024 | 35% |
| 2025 | 42% |
확인할 두 가지 해석
두 가지를 지켜보면 된다. 첫째는 시스코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다. 이름을 내건 도입 사례는 실적에서 AI 제품 수주로 잡히기 전까지는 마케팅에 불과하다. 둘째는 USFP 멀티소스(multi-source) 프로젝트다. 시스코와 엔비디아는 TE 커넥티비티·앰페놀과 함께 하드웨어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5. 몇 곳의 공급업체가 동참하느냐에 따라 이 규격이 광모듈 표준이 될지, 또 하나의 진영으로 남을지가 갈린다. 정직하게 읽으면 이렇다. 어느 아키텍처가 이기든 시스코는 매출을 거둔다. 다만 양쪽에 다 걸친 이 다각화는 두 진영이 결국 시스코를 거치지 않고 간다면 양날의 검이 된다.
출처: 1. CNW 그룹(야후 파이낸스 게재), '시스코, OCP 2026에서 확장성과 개방성 한층 강화', 2026년 10월 12일자. 2.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실리콘 원 P200 시스템을 자체 네트워크에 투입', 2026년 10월 12일자. 3. CRN, 'OCP 2026: 시스코, 새 실리콘 원과 엔비디아 광모듈 공세로 AI 네트워킹 스택 확장', 2026년 10월 13일자. 4. 시스코 블로그, '시스코와 엔비디아, USFP 발표: AI 커넥티비티로 가는 길 넓혀', 2026년 10월 12일자. 5. 엔비디아·시스코 자료(글로브뉴스와이어 배포, 야후 파이낸스 게재), '엔비디아와 시스코, 스케일 AI$29B — 스케일 AI, private, latest valuation $29B 팹토리 확장용 새 플러거블 광모듈 폼팩터 선보여', 2026년 10월 12일자. 6. 네트워크 월드(Network World), '시스코·엔비디아, 이더넷 AI 패브릭용 초고밀도 네트워킹 밀어붙여', 2026년 10월 13일자. 7. note.com 필자 Umaki의 아리스타 네트웍스−2.91% — 아리스타 네트웍스, down 2.91 percent today 공시 기반 분석, 2026년 10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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