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2조달러 상장 코앞…美법원, 국방부에 'AI 벤더 킬스위치' 쥐여줘

미 연방항소법원 합의부가 2 대 1 의견으로, 클로드에 내장된 '거부' 기능 때문에 앤스로픽이 '조종'(manipulation) 리스크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애초 적대적 공급업자를 겨냥해 만든 법에 따른 것이다. 이 판결로 회사의 방산 매출에는 법원이 승인한 구멍이 뚫렸다. 약 2조달러를 목표로 하는 상장을 몇 주 앞두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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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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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 무대에서 발언하는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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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서 발언하는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미 연방항소법원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던 그의 회사에 대한 국방부의 블랙리스트 지정을 승인했다.

'거부'가 곧 리스크라는 판결

미국 컬럼비아특별구 연방항소법원 합의부는 금요일 2 대 1 다수 의견으로, 국방부가 외국 적대국과 연계된 적성 기업을 겨냥해 만든 2018년 법에 따라 앤스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해 배제한 데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결했다 13. 다수 의견을 작성한 그레고리 카차스 판사는 앤스로픽이 클로드를 특정 작업을 거부하도록 공개적으로 프로그래밍했기 때문에 법이 경계하는 조종은 '확실한 일'이라고 판시했다 23. 합의부는 앤스로픽의 '숭고한 의도'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이 법이 따지는 것은 '앤스로픽이 무엇을 하는가'이지 '왜 하는가'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2.

이 판시는 앤스로픽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폴리티코는 이번 판결을 2018년 도입된 지정 권한에 대한 첫 항소심 해석으로 짚었다. 이 권한이 미국 기업에까지 확대된 것은 법조문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any person may sabotage) 리스크를 다루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벤더를 '내부 윤리나 제품 안전상의 한계를 이유로'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이 된 셈이다 3. 이것이 법원의 검증을 거친 킬스위치(kill switch)다. 악의는 필요 없다. 거부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면 충분하다. 이 법 아래에서 무기 제작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곧 안보 리스크다.

계약 다툼이 '매출 구멍'으로

다툼의 출발점은 군 업무에 클로드를 활용하는 약 2억달러 규모 계약이었다 9.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계약이 '모든 합법적 사용'을 허용한다고 주장했다. 앤스로픽은 이 가운데 두 가지 용도, 자율살상무기와 대규모 국내 감시는 거부했다 9. 헤그세스 장관은 3월 클로드를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하며 군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국방부 계약업체의 앤스로픽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45. 앤스로픽은 3월 9일 두 건의 소송으로 맞섰다 1.

이번 지정의 효력은 국방부와 그 계약업체에만 미친다. 연방 정부의 나머지 부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2. 앤스로픽은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잃었고 회사 명성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회사 측 주장일 뿐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약 2조달러를 목표로 하는 10월 나스닥 상장을 몇 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47.

앤스로픽, 5월 기업가치 두 배 넘는 공모 밸류에이션 노린다

  • 기업가치
  • Estimate
$0B$500B$1,000B$1,500B$2,000B2026년 3월 라운드2026년 5월 시리즈H2026년 10월 기업공개 목표$965B공모가 확정 전 블랙리스트 유지 판결
Data
기업가치
2026년 3월 라운드$183B
2026년 5월 시리즈H$965B
2026년 10월 기업공개 목표 (estimate)$2,000B
기업가치 흐름(단위: 10억달러). 2026년 3월과 5월은 사모 라운드에서 매겨진 값이고, 5월은 650억달러 규모 시리즈H 투자 후 가치다. 2026년 10월은 보도된 기업공개 목표치로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2026년 9월 25일자, 크립토 브리핑 2026년 9월 13일자.6,7

두 법원, 엇갈린 결론

캘리포니아의 리타 린 판사는 8월 27일 병행 지정을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하는 불법 보복'이라며 취소했다. 9개 기관에 내려진 제재를 해제하는 영구적 금지명령이다 8910. 그는 '국가안보라는 공허한 명분은 정부 비판자를 처벌하고 보복할 백지수표가 아니다'라고 썼다 8.

그럼에도 국방부는 지정을 유지했다. 에밀 마이클 미 전쟁차관은 9월 3일 앤스로픽이 국방부와 국방 산업기반에 대해 '여전히 지정된 공급망 리스크' 상태라고 확인했다 10. 컬럼비아특별구 연방항소법원 합의부는 두 판결의 충돌을 법 문언, 곧 '적대자'와 '모든 사람'이라는 표현 차이로 설명했다. 2018년 법률은 악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 앤스로픽의 수정헌법 제1조 주장도 같은 근거로 인정받지 못했다. 제외의 기준은 표현이 아니라 계약 조건이라는 것이다 1.

군의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클로드는 기밀 및 민감 시스템 안에서 가동되고 있었다. 여기에는 1월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한 작전도 포함된다 45. 카차스 판사는 판결 말미에 이 판단은 업체가 아니라 '대통령과 전쟁장관'의 몫이라고 못박았다 3.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국방부의 입장을 완전히 입증한다'고 말했다 2.

전원합의체, 대법원, 아니면 상장

앤스로픽은 "추가 심판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컬럼비아특별구 연방항소법원 전원합의체 심판이나 대법원 심판을 가리킨다 23. 공개 사업설명서는 9월 26일 현재까지도 에드가(EDGAR)에 올라오지 않았다. 6월 1일 비공개로 제출한 초안 이후 4개월이 지났다 6.

클로드가 맡았던 기밀 작업을 어떤 업체가 넘겨받는지 밝힌 소스는 없다. 사라진 수십억 달러 손실에도 구체적 숫자는 없다. 이번 상장을 사는 이는 매출과 함께 클로드의 '거부'까지 인수하는 셈이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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