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연 매출 5억 달러…밸류에이션은 매출의 163배

로듐그룹(Rhodium Group) 추정에 따르면 중국 AI 모델을 모두 합쳐도 오픈AI와 안스로픽 매출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는 매출 대비 163배, 오픈AI는 34배로 평가됐다. 값싼 추론이 중국에 안겨준 것은 기술력이지 경제성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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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TangRichard T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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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최고경영자(CEO) 량원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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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최고경영자(CEO) 량원펑

연산력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매출 격차는 그렇지 않다.

어제는 화웨이가 엔비디아를 겨냥해 칩 로드맵을 내놨다. 960DT는 2027년 1분기, 어센드(Ascend) 960PR은 3분기에 나오고 '슈퍼클러스터'는 프로세서 100만 개 규모를 향해 커진다5. 오늘은 반대편 장부, 매출의 값이 매겨졌다. 로듐그룹이 목요일 공개한 추정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 AI 모델을 통틀어 벌어들이는 매출은 오픈AI와 안스로픽이 보고한 매출의 대략 10% 수준이다2. Artificial Analysis 집계를 보면 작업당 비용은 중국 모델이 대부분 폐쇄형인 미국 경쟁 모델보다 훨씬 싸다2. 값싼 추론이 가져다준 것은 기술력이지 사업이 아니다.

$0B$20B$40B$60B$80B안스로픽$65B오픈AI$40B바이트댄스$4B알리바바$2.4BZ.ai$1.8B문샷$1B미니맥스$0.8B딥시크$0.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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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반복매출, 로듐그룹 추정치, 2026년 9월(Z.ai는 투자자들에 전달한 수치)1,2

랩별로 봐도 매출은 10분의 1

로듐그룹은 오픈AI의 연간반복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ARR)을 400억 달러로, 안스로픽을 650억 달러로 잡았다2. ARR은 최근 한 달 매출에 12를 곱한 연환산치(런레이트)라 회계감사를 거친 실적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2. 중국 진영 선두권은 바이트댄스 40억 달러, 알리바바 24억 달러, Z.ai 18억 달러(수요일 투자자들에 전달된 수치), 문샷(Moonshot) 10억 달러, 미니맥스(MiniMax) 8억 달러, 딥시크 5억 달러다2.

여섯 곳을 합친 규모는 약 105억 달러로, 오픈AI와 안스로픽 합계 1050억 달러의 대략 10분의 1이다. 로듐그룹이 말한 그 '10분의 1'이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중국 모델 전체를 아우른 더 폭넓은 집계에서는 107억 달러로 나온다3.

더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는 중국에 있다

미국 투자자들이 AI에 값을 너무 많이 치른다는 것이 정설화된 약세 시나리오다. 그런데 매출 1달러당 가격으로 따지면 더 비싼 쪽은 중국이다. 로듐그룹은 딥시크를 매출의 163배, 문샷을 50배로 평가했는데 오픈AI는 34배, 안스로픽은 21배다. 로듐그룹은 특히 딥시크와 문샷의 배수를 '터무니없이 높다(exorbitant)'고 표현했다12.

0x50x100x150x200x딥시크163x문샷50x오픈AI34x안스로픽21x
Data
Value
딥시크163x
문샷50x
오픈AI34x
안스로픽21x
매출 대비 밸류에이션 배수, 로듐그룹 추정치1,2

딥시크의 배수를 5억 달러 매출에 대입하면 기업가치는 800억 달러 안팎으로 나온다. 보고서가 독자의 계산에 맡겨둔 산수다.

값싼 가중치로는 돈을 받기 어렵다

가중치를 공개한(오픈 웨이트) 모델은 성능이 받쳐주는 하드웨어만 있으면 누구나 개발사에 돈을 내지 않고도 모델을 돌릴 수 있다. 중국 랩들이 제3자 접근에서 더 큰 몫을 챙기려는 시도는 아직 진행형이다2. 반면 Artificial Analysis 집계에서 작업당 요금이 훨씬 비싼 폐쇄형 미국 모델은 사용량을 계량해 과금하고 이를 반복 매출로 바꾼다. 이 격차의 수혜자는 수익화에서 기득권을 쥔 쪽이다2.

양쪽을 떠받치는 자본의 성격이 격차를 더 벌린다. 중국 AI 반도체·서버 분야로 흘러든 지분 투자의 60% 이상은 국가 연계 자금이었다2. 중국 정부의 AI 자본 지출은 올해 두 배로 늘어 1390억 달러에 이른다3. 라이트는 하드웨어에는 도움이 되는 정부 자금이 프런티어 랩에 직접 돈을 대는 일은 '아마 꺼릴 것(probably balk)'이라고 내다봤다2.

이것이 자금 조달 격차다. 라이트는 '중국 프런티어 AI 랩들이 지속 가능하게 규모를 키우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들 업체가 '주식시장의 유리한 환경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순조로움을 바라는 일은 역사적으로 쉬운 내기가 아니었다2. 정부 돈은 연산력을 샀다. 고객은 사지 못했다.

격차는 여전히 좁혀질 수 있다…로듐그룹 데이터는 올여름 것

로듐그룹의 수치는 이번 여름치 자료에만 기댈 수 있었고, 중국의 사용량은 낮은 기저 위에서 가파르게 커지는 중이다2. Z.ai는 연말 목표를 24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끌어올렸고 목요일 주가는 5% 넘게 올랐다2. 다만 미국이라는 탑에도 균열은 있다. Ramp 집계로는 오픈AI와 안스로픽 모두 상위 1% 고객이 매출의 80%를 쥐고 있다3.

이제 양쪽 장부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상장이다. 안스로픽의 상장은 다음 달로 알려졌고, 문샷은 홍콩에서 30억 달러를 조달하며, 딥시크는 중신증권(CITIC)을 통해 과학기술혁신판(STAR 마켓) 상장을 신청했다4. 기술력이 매출로 바뀌기 전까지 좁혀지는 것은 기술력 격차뿐이며, AI에 값을 너무 많이 치르는 투자자는 중국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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