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넬 상파울루 사업권 운명, 은행가 압수 메시지에 등장한 장관 손에 달렸다
브라질 전력규제기관이 에넬 상파울루의 마지막 절차적 방어 수단마저 차단했다. 이 절차에서 에넬의 양허는 사전 보상 없이 몰취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에넬 SpA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최종 결정권을 쥔 부처의 장관은 은행가의 압수 메시지에 등장한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브라질리아에서 닫히는 마지막 문
브라질 전력규제기관 ANEEL은 2026년 9월 29일 에넬 상파울루의 마지막 절차적 방어를 기각했다. 이 배전사업자가 요구한 독립 감정을 두 번째로 거부한 것이다 1. ANEEL 이사회는 이제 카두시다지(caducidade), 즉 사전 보상 없이 포고령으로 양허를 몰취하는 조치를 권고할지 최종 표결에 부친다. 몰취가 결정되면 그 손실은 에넬 SpA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법이 허용하는 것은 미상각 투자액에서 계약상 벌금과 손해배상금을 뺀 만큼의 사후 배상뿐이다 2. 이사회가 권고하면 안건은 광업에너지부로 넘어가고, 최종 결정은 이 부처가 내린다 1.
이 사건은 2023년과 2024년의 대규모 정전사태는 물론 2025년 12월 상파울루 대도시권에서 400만 명 이상을 암흑천지로 만든 폭풍까지 아우른다 3. ANEEL은 쟁점이 폭풍의 강도가 아니라 이 회사의 사전 대비와 대응, 전력 복구 역량이라고 본다 1.
에넬이 반박에 나섰다. 2023~2025년 극한 기상 현상 129건에서 브라질 최대 배전사업자 33곳 가운데 24곳이 24시간 안에 수용가 80%의 전원을 복구한다는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3. 에넬은 자신의 투자와 계약을 계속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4.
은행가의 휴대폰에 담긴 부처
최종 결정권은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광업에너지부 장관의 손에 있다. 그런데 Banco Master 은행가 다니엘 보르카루에게서 연방경찰이 압수한 메시지는 장관이 이 은행가의 영향권 안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5. 두 사람은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최소 세 차례 만났고,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은행가의 자택에서였다 5.
2024년 4월 20일 실베이라 장관이 라이트(Light)-에넬 합병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보르카루는 자신이 전날 밤을 장관과 함께 보냈다고 적었다. 이 주제는 "아주 뜨겁다"는 것이었고, "길은 이미 있다"는 것이었다 5. 같은 해 7월에는 라이트 이사 넬슨 타누레가 보르카루에게 "당신 친구 A.S."와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재촉했다. "라이트를 살리기 위해 에넬 딜을 우선 처리하자"는 것이었다 5.

실베이라 장관은 보르카루와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부적절한 일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광업에너지부는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2026년 3월 라이트 측에 최신 주주 정보를 요청했다 5. 메시지가 보여 주는 것은 대화이지 거래는 아니다.
누가 손실을 떠안나, 누가 판을 도나
손실 부담은 에널 SpA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이들은 2018년부터 상파울루에 약 260억 헤알을 묻어 뒀다 6. 광업에너지부가 4월 관보에 게재한 양허 갱신 대상 목록에는 에널 계열 배전사가 빠졌다. 같은 회차에서 라이트의 계약은 통과됐는데, 실베이라 장관은 기술적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75. CPFL 에너지아 최고경영자는 이 자산이 매물로 나올 경우 소속 그룹이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7. 에널 그룹의 수장은 2월 “판매할 생각이 없다”며 자본 투자의 우선순위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8.
상파울루시는 이미 이 관계의 대가를 청구하고 있다. 리카르두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은 전동버스 2600대 도입 약속이 2000대에 그친 데 대해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에널의 계통연결 문제를 꼽았다 9. 에널 SpA는 9월 30일 Lang & Schwarz에서 24.05유로로 장을 마감했고, 제트라(Xetra) 정규장 마감 뒤에는 0.25% 오른 24.11유로에 거래됐다 10.
이제 남은 건 서명 두 개다
연방회계법원은 23일 광업에너지부와 ANEEL에 몰취에 앞서 대안부터 검토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2028년 계약 만료 이후를 위한 60일간의 연속성 계획도 함께 요구했다 11. 이제 중요한 문서는 두 개다. ANEEL 이사회의 권고안, 그리고 광업에너지부의 포고령이다. 에널의 뒤를 이을 구상은 폭풍이 오기 20개월 전 벌써 한 은행가의 휴대폰에 담겨 있었다 5.
Deep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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