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품귀' 자동차업계…GM, 이자 물고 칩 줄 선다

AI 데이터센터가 자동차가 쓸 메모리 공급을 흡수해 버렸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마이크론과의 직접 계약에 JP모건·산탄데르가 자금을 대는 45억 달러 규모 선지급 파실리티를 더해 대응한다. 이제 사는 쪽은 SOFR(미국 단기금리 기준)에 1.5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돈을 빌리고, 파는 쪽은 84.6%의 매출총이익률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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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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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강변에 들어선 르네상스센터 타워, 제너럴모터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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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의 디트로이트 본사. GM은 생산라인에 쓸 부품을 사 들여 쌓아 두는 45억 달러 규모 파실리티에 SOFR+1.55%포인트의 이자를 물게 된다.

이제 쉐보레 안에서 도로를 지켜보는 칩이 AI 모델 학습용 GPU와 팹(반도체 공장) 가동 시간을 두고 경쟁한다. 클라우드가 남긴 것만 자동차 회사 몫으로 돌아온다. GM은 7월 1일 마이크론과 전략고객계약(Strategic Customer Agreement)을 맺고 LPDRAM과 NOR 플래시, UFS NAND를 공급받기로 했다. 운전자 보조 기능과 디지털 코크핏에 들어가는 인증 메모리다. 일부는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의 20억 달러 규모 팹에서 나온다 12. 데이터센터가 첫 번째 정거장이었다는 건 더 인퍼런스(The Inference)가 메모리가 AI 붐을 집어삼키고 있다에서 이미 그린 바 있다. 다음 정거장은 조립라인이다.

장부 밖에 둔 45억 달러짜리 부품 창고

이 헤지는 계약서에서 한 걸음 더 나간다. GM은 8월 7일 제출한 8-K 보고서에서 최대 45억 달러 규모의 구매 파실리티를 만들었다. JP모건체이스·산탄데르 은행단이 자금을 대는 '프로큐라 오토 파츠(Procura Auto Parts)'가 협력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해 GM 생산라인 몫으로 확보한 부품 재고를 사서 보관하는 구조다 34.

GM은 철회할 수 없는 지급확약으로 은행들에 상환을 보증한다. 지급확약에는 SOFR에 1.55%포인트를 더한 이자가 연 단위로 쌓이며 만기는 2029년 8월 6일이다. 선지급 대금은 GM이 부품을 실제로 꺼내 쓰기 전까지 조정 자동차 부문 자유현금흐름에 잡히지 않는다 14.

그 돈이 어느 부품을 지켜 주는지는 GM이 밝히지 않았다 34.

사는 쪽은 빌리고, 파는 쪽은 값을 매긴다

쌓여 올라간 서류들은 서로 다른 두 산수를 맞대 놓는다. GM은 품목을 밝히길 거부한 재고를 안고 있으려고 SOFR+1.55%포인트의 이자를 낸다. 방금 계약을 맺은 마이크론은 매출 1달러마다 85센트를 남긴다 135. 재고 자금은 사는 쪽이 댄다. 값은 파는 쪽이 정한다.

16건의 계약, 품절된 팹

마이크론의 5월 마감 분기는 매출 414억6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 매출총이익률 84.6%였다. 9월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약 500억 달러다 56.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2026년 말까지 완판됐다 6.

마이크론 매출총이익률, 10개 분기 만에 18.5%에서 84.6%로

0%20%40%60%80%100%24년 2분기24년 4분기25년 2분기25년 4분기26년 2분기다년간 계약 220억 달러 체결
Data
GAAP 매출총이익률
24년 1분기18.5%
24년 2분기26.9%
24년 3분기35.3%
24년 4분기38.4%
25년 1분기36.8%
25년 2분기37.7%
25년 3분기44.7%
25년 4분기56%
26년 1분기74.4%
26년 2분기84.6%
분기별 매출총이익률(GAAP, 매출 대비 %). 분기 표기는 달력 기준이며 26년 2분기는 마이크론의 2026 회계 3분기(2026년 5월 28일 종료)다. 출처: 마이크론의 SEC 제출 자료 기반 샤라다르(Sharadar) 분기 재무 데이터.5

장기계약으로 공급을 묶는 흐름은 GM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론은 5월 마감 분기를 전후해 첫 다년간 전략고백계약을 체결했다. 가격 일부를 고정한 이들 계약의 규모는 약 220억 달러이고, GM과의 계약은 16건 가운데 하나다 26. 포드는 닷새 뒤 같은 계약을 맺었고, 나머지 7건은 덴소·현대모비스·퀄컴 등 자동차 파트너들과의 것이다. 물량과 가격을 3~5년간 묶는 계약으로 알려져 있다 79.

결국은 사이클일 뿐

GM은 이번 계약이 현재 벌어진 공급 차질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1. 그럼에도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2026년 자동차용 DRAM 계약 가격이 2025년보다 70~10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스타도 같은 시각에서 이 공급업체의 가치를 매기고 있다. "유난히 강하고 유난히 오래가는 상승 사이클이지만, 결국 사이클일 뿐"이라는 진단이다 16.

구매자들에게는 다른 문도 열려 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40% 대 36%로 마이크론을 앞질렀다 7. 덴소가 로옴 인수를 시도했다 철회한 데 이어 로옴·도시바·미쓰비시전기 사이에서 전력반도체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 전체가 같은 통제력을 움켜쥐려는 움직임이다 18.

줄의 길이를 가르는 9월 30일

이 모든 비용이 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넘어갈지는 아직 아무도 증명하지 못했다. DRAM 가격 상승과 2027년 신차 가격을 잇는 연결고리는 없다. 마이크론은 9월 30일 회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관전 포인트는 회계 1분기 가이던스다 69. 완판 시대가 2027년까지 이어진다면 GM이 이자를 물면서까지 서 있는 줄은 짧아지기는커녕 길어진다.

10개 분기 만에 매출 58억→415억 달러…9월 분기는 약 500억 달러 가이던스

  • 매출
  • Estimate
$0B$20B$40B$60B'24년 1분기'24년 3분기'25년 1분기'25년 3분기'26년 1분기'26년 3분기(가이던스)$41.46B회계 4분기, 9월 30일 실적 발표
Data
매출
'24년 1분기$5.82B
'24년 2분기$6.81B
'24년 3분기$7.75B
'24년 4분기$8.71B
'25년 1분기$8.05B
'25년 2분기$9.3B
'25년 3분기$11.32B
'25년 4분기$13.64B
'26년 1분기$23.86B
'26년 2분기$41.46B
'26년 3분기(가이던스) (estimate)$50B
분기별 매출(단위: 달러). 연도 표기는 매출총이익률 차트와 동일하다. '26년 3분기(가이던스)는 9월 분기로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4분기다. 약 500억 달러로 가이던스가 제시됐으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실적이 보고된 마지막 분기는 2026년 5월 28일 마감한 2026 회계연도 3분기다. 출처: 마이크론 SEC 제출 자료 기반 샤라다르(Sharadar) 분기 재무 데이터(5), AInvest(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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