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中서 엔비디아 추월” 선언…정작 근거 데이터는 미공개

에릭 쉬 화웨이 로테이션 체어맨은 자체 수집한 데이터를 근거로 중국에서 어센드가 엔비디아를 앞섰다고 밝혔다. 다만 이 주장에는 점유율 수치도, 집계 기간도, 산정 근거도 없다. 엔비디아는 가이던스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0으로 가정했고,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구매 기업들에 승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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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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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부스에 전시된 랙(rack) 단위 엔비디아 GPU 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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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엔비디아 GPU 서버. 에릭 쉬 체어맨은 화웨이 어센드가 중국에서 엔비디아를 앞섰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근거로 인용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치 없이 나온 주장

9월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에서 에릭 쉬 로테이션 체어맨은 “중국 내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 데이터를 모으는 건 꽤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에 근거하면 어센드는 엔비디아를 추월했다”고 말했다1. 화웨이는 9월 29일 이 질의응답(Q&A) 전문을 게시했지만 추정치를 뒷받침할 데이터는 담지 않았다3.

이 주장은 오늘 새 소식인 양 되살아났다. 행사 문답을 다룬 기사가 10월 7일 게재됐다34. 공개된 기록에는 점유율 수치도, 집계 기간도, 순위가 매출 기준인지 물량 기준인지에 대한 답도 없다3. ‘점유율’ 주장에 점유율이 없다면 그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입장일 뿐이다.

세부 내용은 오히려 ‘품규’를 말한다

주장과 함께 화웨이가 자진해 밝힌 내용은 지배력 해석을 스스로 흔든다. 중국 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해외 전면 확장 계획도 없으며, 중국 고객을 우선한다는 것2. 추론 특화형 950PR은 소량만 출하되고 있다. 학습 특화형 950DT 슈퍼팟(SuperPoD)은 아직 시험 단계로, 본격 공급은 2026년 말~2027년 초부터다4. 트렌드포스는 올해 중국 하이엔드 AI 칩 시장에서 국산 칩 비중이 90%에 가까울 것으로 여전히 전망하고 있다. 이 시장은 미국 수출통제가 엔비디아 액셀러레이터를 사실상 걷어낸 곳이며, 화웨이는 만들 수 있는 만큼 전부 팔고 있다47.

주장 곁에 놓인 공업정보화부의 결정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RTX PRO 5500 구매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기업은 승인이 예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5. 이는 7월의 물꼬를 잇는 수순이다. 당시 당국은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에 한정된 물량의 H200을 곧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총물량은 20만개 미만으로, 기업들이 요청한 물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6.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면제에 합의했지만 AI 칩은 건드리지 않았다7.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와 중국 자체의 수입 제한이 모두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5. 그 어떤 통신사 보도로도 확인되지 않은 채, 설문 조사 하나만으로 주가가 움직였다57.

승인도 나기 전에, 설문 조사 하나에 중국 반도체주 3.4~6.3% 급락

-8%-6%-4%-2%0%무어스레드-6.3%캠브리컨-5.7%화훙-5%CXMT-4%SMIC-3.7%나우라-3.4%
Data
Value
무어스레드-6.3%
캠브리컨-5.7%
화훙-5%
CXMT-4%
SMIC-3.7%
나우라-3.4%
2026년 9월 28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의 엔비디아 RTX PRO 5500 구매 계획을 조사했다는 보도 직후 하루 종가 등락률. 무어스레드와 캠브리컨은 AI 액셀러레이터 설계 기업이며 나머지는 파운드리·메모리·장비 업체다. 출처: 인베스팅닷컴(야후 파이낸스 통해).7

엔비디아는 이미 중국 매출을 '0'으로 잡아뒀다

8월 26일 발표된 실적 전망에서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로 1080억 달러(±2%)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중국발 데이터센터 컴퓨트(compute) 매출이 0으로 반영돼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 한 분기 매출이 89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의 가이던스다8.

중국 사업은 이미 턱없이 작다. 중국으로 향한 H200 출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미만에 그쳤고1,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25년 10월 중국의 매출 비중이 '사실상 0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6. 문밖에 나가 있는 경쟁자를 앞지르는 것만큼 값싼 승리는 없다. 문이 열릴지는 공업정보화부의 결정에 달렸다. 승인이 나면 전망치에 단 한 번도 계산되지 않았던 상방 요인이 되고, 직전에 급락한 종목들 앞에는 다시 돌아온 경쟁자가 나타난다.

수요는 엔비디아를 기다리지 않는다

10월 6일 다시 보도된 딥시크의 투자 유치는 목표액 500억 위안을 넘어 최소 800억 위안(약 120억 달러)이 조인된 상태다. 텀시트(투자조건서)상 규모는 1000억 위안을 향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최소 5000억 위안(약 750억 달러)이다. 텐센트와 CATL이 주요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9. 자금 일부는 화웨이 최상위 액셀러레이터 최소 16만 개를 기반으로 짜이는 내몽골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된다. 딥시크는 2027년 초 상장(IPO)을 앞두고 있다9.

500억 위안 목표에 800억 위안 조인

  • Estimate
¥0B¥20B¥40B¥60B¥80B¥100B당초 목표액¥50B최소 조인액¥80B가능한 최종 규모¥100B
Data
Value
당초 목표액¥50B
최소 조인액¥80B
가능한 최종 규모 (estimate)¥100B
딥시크의 이번 투자 유치(단위: 억 위안). 당초 목표액, 서명된 텀시트 기준 최소 조인액, 블룸버그 보도 기준 가능한 최종 규모 순이다. 딥시크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출처: 쿼츠.9

소프트웨어도 돈을 따라 움직인다. 딥시크는 9월 30일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어센드용 컴퓨트·통신 라이브러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어센드 950 칩 128개로 구성된 공동 최적화 슈퍼노드(supernode)도 상세히 공개했다10.

이제 판정만 남았다

시점이 정해진 세 개의 이정표가 결론을 가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승인 결정, 딥시크 투자 유치의 마무리, 그리고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로 예정된 950DT의 본격 물량 공급이다49. 승인이 나면 조사 보도 한 건에 급락했던 종목들은 수출통제 이후 한 번도 맞닥뜨린 적 없는 경쟁자와 맞서 다시 가격이 매겨진다. 불허되면 화웨이의 주장은 오늘 그대로 남는다. 검증할 수 없어 안전하고, 검증할 수 없어 유용한 주장으로.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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