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 '오젬픽 시대'의 저울을 판다…어느 제약사 편도 들지 않는다

비만 클리닉들이 약물 치료에 따른 근육 추적 장비를 속속 갖추면서 2026년 상반기 미국 병원의 인바디 인체성분분석기 매출이 60% 넘게 늘었다는 증권사 추정이 나왔다. 차기철 창업주는 어느 병원에서나 쓰이는 중립 장비로 남기 위해 제약사와의 독점 계약을 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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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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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에서 임상가가 인바디970 장비 옆에서 태블릿으로 인체성분 분석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장비 앞에는 검사받는 고객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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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가가 인바디970 장비 옆에서 인체성분분석 결과지를 확인하고 있다. 병원들은 GLP-1 치료 과정의 근육 감소를 추적하려고 이 기기를 사들이고 있다.

기기 하나, 제약사 전부

비만 치료제 붐에는 예산에 없던 물건이 하나 필요하다. 지방과 근육을 가려내는 기계다. 인바디 창업주 차기철은 그런 기계를 30년간 팔아왔다 1. 1996년 그는 판매 한 건을 위해 원주의 한 의원을 20여 차례 찾아갔다 1. 이제는 제약사들이 먼저 협력을 타진하지만, 그는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 한 제약사와 손잡으면 나머지 제약사들과의 관계가 깨지기 때문이다 1.

약이 태워버리는 근육

세마글루타이드는 평균 체중의 약 15%를, 티르제파타이드는 약 20%를 감량시킨다. 빠져나간 것의 일부는 제지방량이다. 임상의들이 약물과 함께 단백질 섭취 목표와 근력운동을 짝지어 권하는 이유다 4. 가정용 체중계는 지방과 근육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걸 구분해내는 기계, 그것이 기회다.

수요 저변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갤럽 집계로 체중 감량 목적 GLP-1을 쓰는 미국 성인 비율은 2024년 3%에서 2026년 11%로 늘었다. 한국 증권사 보고서도 같은 11%를 짚는다 25. GLP-1 계열은 지난해 미국 전체 의약품 지출의 14%를 차지했다 5. 인바디 자사 후기 페이지에서 비만 치료 전문의 아드리엔 유딤은 이 기기 덕분에 “고객 다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8.

이제 엔진은 병원이다

한국투자증권 홍예림 연구원은 인바디의 미국 병원 매출이 2026년 상반기 60% 이상 늘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28% 증가에 이은 것으로, 병원이 미국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44%로 뛰었다 2. 미국 의료기관은 약 22만4000곳인데 인바디 기기가 설치된 곳은 약 2%다 23.

영업이익률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외 직판 조직 구축 비용에 눌려 26%에서 16%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2026년 2분기 20%로 돌아왔다. 9개 분기 만이다 2.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2881억원(23.1% 증가)과 영업이익 586억원(59.4% 증가)을 전망했다 2. 차기철 창업주는 올해 매출 2800억~3000억원, 4~5년 안에 5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1.

다만 유의할 점이 하나 있다. 60%라는 수치가 나온 곳은 애널리스트 보고서 한 편뿐이다. 인바디가 병원 매출 증가율을 직접 공개한 적은 없다.

GLP-1 사용률 3배 이상 늘어…병원 비중 44%, 영업이익률 2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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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30%40%50%미국 성인 GLP-1 사용률, 2024→2026년3%11%+267%인바디 미국 매출 중 병원 비중, 2026년 상반기37%44%+19%인바디 영업이익률, 저점→2026년 2분기16%20%+25%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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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GLP-1 사용률, 2024→2026년3%11%+266.7%
인바디 미국 매출 중 병원 비중, 2026년 상반기37%44%+18.9%
인바디 영업이익률, 저점→2026년 2분기16%20%+25.0%
GLP-1 사용률은 갤럽 내셔널 헬스 앤 웰빙 지수(2026년 5월 28일~6월 5일, 미국 성인 5065명 대상 온라인 설문)에서 2024년과 2026년을 비교한 값이다. 인바디 미국 매출 중 병원 비중(2026년 상반기, 직전 기간 대비)과 영업이익률(16% 저점 대비 2026년 2분기)은 한국투자증권의 2026년 9월 23일자 보고서 출처다. 값은 모두 %이며, 세 쌍은 기간이 달라 변화율로는 서로 비교할 수 없다.2,5

수요에는 물새는 구멍이 있다

분석기를 먹여 살리는 호황에도 보험 혜택 문제가 있다. 미국 고용주의 약 14%는 GLP-1 보험 혜택을 이미 끊었거나 2027년에 끊을 계획이다. GLP-1을 보험 혜택에 포함한 고용주 비중도 2025년 72%에서 2026년 60%로 떨어졌다 6. 위고비의 정가는 한 달 1349달러다 6.

그런데 이 기사가 인용한 어느 출처에도 측정 한 번당 청구액은 나오지 않는다. 반복 측정비를 보험사가 내는지 환자가 내는지, 측정이 얼마나 자주 이뤄지는지는 공개된 바 없다. 인바디는 그와 무관하게 반대 방향으로도 헤지를 걸어뒀다. 7월 피트니스 경기 서킷 하이록스(HYROX)의 공식 측정 파트너가 됐다 7. 인바디가 본래 주무대로 삼던 시장이다.

재평가는 '2%'와 '서명'에 달렸다

재평가를 가르는 지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설치된 장비 대수가 그 2% 침투율 선을 얼마나 넘어서느냐이고, 다른 하나는 차기철 창업자가 제약사와 계약을 맺을 것이냐 여부다. 병원은 이미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기도 하다 1. 그가 축적한 2억4000만 건의 측정 데이터는 이해당사자 모두가 아직 그를 필요로 하는 동안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1. 그는 "인바디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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