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델 패밀리펀드, 바클레이스의 델 투자의견 하향 하루 전 SK하이닉스 모회사 지분을 11.6% 프리미엄에 매입
마이클 델의 가족 자산을 굴리는 펀드가 10월 13일 메모리 업체 SK하이닉스를 산하에 둔 지주회사 SK(주) 지분 1.34%를 최태원 회장에게서 11.6% 프리미엄을 얹어 사들이기로 했다. 하루 뒤 바클레이스는 델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델 주가는 11% 급락했다. 은행 쪽은 델의 매출을 메모리 비용 전가로 해석했고, 마이클 델은 이 부족 현상이 4년짜리 문제일 수 있다고 본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서울 공시가 매수자로 ‘델 가족’을 지목했다
SK(주)가 10월 13일 제출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델 창업자 마이클 델의 패밀리오피스 DFO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델라웨어 등록 펀드 DFO 퍼블릭 인베스트먼츠(DFO Public Investments)가 그룹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97만2493주(지분율 1.34%) 1를 5440억원(약 4억600만달러) 2에 사들이기로 했다.
거래 단가는 주당 55만9387원. 10월 13일 종가 대비 11.6%의 프리미엄이다. 단일 협상으로 이뤄지는 블록딩인 이번 거래는 11월 2일 결제된다 3. 최 회장은 법원이 정한 이혼 재산분할금을 지급하기 위해 모두 9440억원을 마련하는 중이다 23.
매입한 지분은 지금 돈이 흐르는 바로 그 밸류체인 위에 놓여 있다. SK하이닉스+4.33% — SK하이닉스, up 4.33 percent today는 엔비디아+1.52% — 엔비디아, up 1.52 percent today가 자사 AI 프로세서와 짝지어 쓰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만들고, 델은 완성형 랙을 조립한다 1. 지난 6월 델은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Vera Rubin) 칩 72개를 탑재하고 SK하이닉스의 6세대 HBM4를 얹은 업계 첫 랙을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 코어위브−0.11% — 코어위브, down 0.11 percent today에 출하했다 1.
은행들, 델 매출의 실체를 ‘메모리’로 본다
10월 14일 바클레이스는 델과 HPE(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넷앱의 투자의견을 중립 등급인 ‘이퀄웨이트(Equal Weight)’로 하향했다. 이 은행은 기업용 매출 호조가 “기업용 AI로의 전환이라기보다 메모리 비용의 함수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4. 델 주가는 이날 11% 급락하며 올해 들어 300%를 넘겼던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4. 바클레이스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IT 예산의 약 5%만 AI에 쓰고, 그중 하드웨어에 닿는 몫은 약 4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모건스탠리가 10월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도 다른 각도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서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올랐고, CIO의 43%는 2027년으로 잡아둔 서버 지출의 일부를 2026년으로 앞당겼으며, 72%는 2028년까지 서버 예산이 정체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5. 그럼에도 모건스탠리가 집계한 3년 순지출 의향에서 델은 31%로 HPE+1.58% — HPE, up 1.58 percent today(28%)를 제치고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5.
은행들이 그 밑에 깔린 수요를 의심하는 동안에도 CIO 하드웨어 지출 계획의 정상은 여전히 델
Data
| Value | |
|---|---|
| 델 | 31% |
| HPE | 28% |
| 퓨어스토리지 | 22% |
| 넷앱 | 18% |
| IBM | 13% |
| HP Inc. | 13% |
| 로지텍 | -2% |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에도 강세의 숫자 하나는 숨어 있다. 바클레이스−2.85% — 바클레이스, down 2.85 percent today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델의 AI 서버 매출이 올해 회계연도에 3배로 늘어 750억 달러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은 5% 안팎에 그칠 것으로 여전히 전망했다 6. 하루 11%의 급락 뒤 주주가 품게 되는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지금 벌어지는 매출은 언젠가 정상화될 메모리 비용 전가인가, 아니면 마이클 델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하는 기업용 수요의 물결인가 46.
마이클 델, ‘4년짜리 문제’라고 답하다
“공급이 너무 부족해 어쩌면 4년짜리 문제일 수 있다.” 마이클 델은 10월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급난이 2027년에 더 심해지고, 신규 팹(fab)이 풀가동에 오르는 데도 4년가량 걸려 2029년이나 2030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67.
델이 7월 마감 분기를 끝낼 때 AI 및 기업용 서버 백로그는 950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3개월 동안 609억 달러어치 주문이 쌓인 결과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470억 달러였다 8. 델은 조립 일정이 정해질 때만 DRAM 메모리를 사들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을 유지하며 운전자본을 지킨다 7.
델 분기 매출, 2년 만에 두 배 늘어 470억 달러
Data
| 매출 | |
|---|---|
| 23년 Q3 | $22.25B |
| 23년 Q4 | $22.32B |
| 24년 Q1 | $22.24B |
| 24년 Q2 | $25.03B |
| 24년 Q3 | $24.37B |
| 24년 Q4 | $23.93B |
| 25년 Q1 | $23.38B |
| 25년 Q2 | $29.78B |
| 25년 Q3 | $27.01B |
| 25년 Q4 | $33.38B |
| 26년 Q1 | $43.84B |
| 26년 Q2 | $46.97B |
공시에는 동기가 없다…프리미엄이 단서다
반론할 대목도 분명 있다. 이번 매수 주체는 델 테크놀로지스+1.04% — 델 테크놀로지스, up 1.04 percent today가 아니라 패밀리펀드다. SK 관계자는 회사가 회장의 이번 거래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독립 감시 단체인 한국기업지배구조포럼은 최태원 회장과 이 펀드가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합의했다면 공동보유자로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3. 공시 서류 어디에도 거래 동기는 적혀 있지 않다.
그래도 11.6%의 프리미엄은 단서로 남는다. 정작 자기 회사인 델이 “충분히 구할 수 없다”고 말하는 희소한 투입재를 패밀리펀드는 시장가보다 비싼 값에 사들인 것이다.
향방을 가를 지표는 세 가지다. 거래는 11월 2일 결제된다 3.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4분기 DRAM 계약가가 10~15%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5. 델의 차기 실적 발표는 213억 달러어치 재고를 쌓아 둔 상태에서 950억 달러 백로그가 매출로 전환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8.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면 앞당겨진 수요는 다시 빠진다. 공급난이 2030년까지 이어지면 패밀리펀드는 공급망에서 가장 희소한 고리를 산 셈이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