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줄서기'에 129억달러 선불…마이크론 고객들이 돈 먼저 냈다
마이크론의 사상 최대 실적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매출 542억3000만달러, 매출총이익률 86.8%.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공시서류의 한 줄 아래에 있다. 고객 선수금이 단 한 분기 만에 5억6800만달러에서 129억달러로 급증했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14번째 주가 끼어 있던 사상 최대 분기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를 4분기 매출 542억3000만달러로 마무리했다. 1년 전 같은 분기(113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매출총이익률은 86.8%, 순이익은 377억달러였다 1. 시장이 기대한 수치는 매출 510억7000만달러, 주당 조정순이익 31.61달러였다. 마이크론은 이미 '천정부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목표치마저 넘어섰다 45.
달력 관련 참고사항이 하나 있다. 직전 분기는 14주, 다음 분기는 13주로 집계된다 8. 12월 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615억달러, 매출총이익률 약 86%다 1. 이를 주 단위로 환산하면 주당 매출 약 47억달러로, 마이크론이 직전 분기에 기록한 39억달러보다 여전히 많다 1.
매출, 2년 만에 분기 80억달러에서 615억달러 가이던스까지
- 매출
- Estimate
Data
| 매출 | |
|---|---|
| 2024회계 4분기 | $7.75B |
| 2025회계 1분기 | $8.71B |
| 2025회계 2분기 | $8.05B |
| 2025회계 3분기 | $9.3B |
| 2025회계 4분기 | $11.32B |
| 2026회계 1분기 | $13.64B |
| 2026회계 2분기 | $23.86B |
| 2026회계 3분기 | $41.46B |
| 2026회계 4분기 | $54.23B |
| 2027회계 1분기 가이던스 (estimate) | $61.5B ($60–63B) |
통신사들이 지나친 '그 한 줄'
더 중요한 숫자는 같은 8-K 보고서의 조금 아래에 있다. 회계연도 말 기준 비유동 고객 계약부채가 128억9500만달러에 달한다. 5월에는 5억6800만달러, 1년 전에는 1억4200만달러였다 1. 현금흐름명세서에는 연중 받은 고객 선수금 127억5000만달러가 기록돼 있다 1. 마지막 분기에는 잔액이 123억달러 늘었고, 같은 기간 순 설비투자는 107억7000만달러였다 1. 사실상 고객들이 그 분기의 공장 증설 자금을 댄 셈이다.
윤곽은 경영진 설명에서 드러난다. 2030년까지 매출의 35%가 넘는 몫을 묶어 둔 다년간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 계약 26건, 절대 다수가 이미 현금으로 들어온 320억달러의 고객 약정, 확정 물량과 최저가를 담은 약 1500억달러에 이르는 이행의무가 그것이다 6. 다만 누가 돈을 냈는지는 보고서에 나오지 않는다.
14주 만에 마이크론 고객 선수금 5억6800만달러→129억달러
Data
| 고객 선수금 | |
|---|---|
| 2025년 8월 28일 | $142M |
| 2026년 5월 28일 | $568M |
| 2026년 9월 3일 | $12,895M |
누가 돈을 받았고, 누가 내고 있나
마이크론은 회계연도를 현금·투자자산·제한성 현금 734억8000만달러로 마무리했다. 100억달러를 상환하면서 장기부채는 140억2000만달러에서 46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1. 이번 분기에는 신용등급 상향이 두 차례 나왔다. 주주환원은 12월 9일부터 확대된다. 마이크론이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법) 계약을 맺은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6.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그날까지 마이크론을 탑픽으로 유지하고 있다. 근거는 2030년까지 2조2000억달러 규모로 커지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이다 3.
하류 시장에서는 같은 품극이 아이패드·맥북 가격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5.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가격이 5~7배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8. 스마트폰·PC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매출총이익률은 마이크론에서 이제 90%다 1. 선불하지 않은 PC·스마트폰 구매자가 물려받는 것은 남아 있는 웨이퍼 할당분뿐이다. The Inference가 실적 발표에 앞서 낸 AI 서빙 스택이 캐시를 HBM에서 걷어낸다는 9월 28일자 분석이 미리 짚어 둔 꼬리가 바로 이 대목이다.
공시 하나, 베팅 둘
사이클이 꺾일 조짐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사이클 지속론 진영의 판단이다. 경영진 역시 2027 회계연도 매출이 매 분기 연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56. 반면 반대 진영은 이 선수금을 '사이클 정점의 자본화'로 읽는다.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 계약은 타이밍 리스크를 먼저 대금을 치른 구매자에게 넘기고, 계약가 상승률이 60%대 초반에서 10%대로 꺾이는 순간 가격 상한이 마이크론의 상승 여력을 막아선다 8. 판정은 공시가 내린다. 선수금은 설비 증설과 12월 9일 주주환원 확대 자금을 미리 조달해 주는 동시에, 공시의 그 한 줄은 나중에 사려는 구매자들이 치르게 될 청구서이기도 하다.
다음 확인 지점은 이미 날짜가 정해져 있다. 12월 대차대조표에서 129억 달러 선수금이 불어나는지 줄어드는지, 1500억 달러의 이행의무가 복리처럼 쌓이는지가 드러난다 6. 메모리 기근에는 이제 줄이 서 있다. 그 줄은 이미 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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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