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유일한 유인 우주선 3회 추가 비행에 9억4600만 달러 지불

수의계약에 고정가격 방식의 이번 연장 계약은 2030년까지 이어진다. 스페이스X가 크루 드래곤(Crew Dragon) 퇴역 가능성을 내비친 해와 정확히 겹친다. 스페이스X 입장에서 이 정도 돈은 일상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의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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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TangRichard T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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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엔데버 캡슐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접근하는 모습. 도킹 포트가 열려 있고 그 아래로 지구가 보인다.
크루 드래곤 엔데버호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접근하고 있다. NASA는 현재 비행 중인 유일한 미국 유인 우주선인 이 캡슐의 미션을 총 17회까지 사들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월 18일(금) 스페이스X에 9억46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유인 우주미션 3회를 더 확보했다. 수의계약 방식의 계약 연장으로 상업 승무원 수송(Commercial Crew) 계약은 17회·59억2000만 달러 규모로 불어났고 임무 수행은 2030년까지다 12. 스페이스X 주가는 계약 발표가 나온 날에도 1%가량 하락한 153달러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1. 이 정도가 대략 옳은 반응이다. 스페이스X는 6월 857억 달러 규모로 기업공개(IPO)한 뒤 2분기 매출 78억 달러를 올렸고, 유인 발사를 포함하는 우주 부문만 9억6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번 계약금 전체가 이 부문 한 분기 매출과 대략 맞먹는 규모다 3.

경쟁 입찰자 없는 고정가격 계약

비행 3회에 9억4600만 달러면 회당 약 3억1500만 달러다. 59억2000만 달러를 미션 17회 전체에 나눠 담으면 나오는 평균 3억48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이 평균에는 개발비와 탑승료가 뒤섞여 있다 12. 다만 이 계약 구조가 줄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경쟁 입찰이다. NASA는 5월 계약 체결 의사 공고를 올린 뒤 단 한 회사와 계약을 수정했다. 이 회사의 드래곤은 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있는 동안 구명정 역할도 맡는다 2. 고정가격 계약은 원가 초과 위험을 파는 쪽에 넘긴다. 수의계약은 가격을 유일한 판매자가 정하도록 놔둔다.

서류상으론 둘, 실제로 나는 건 하나

NASA 발표문은 이번 계약이 “서로 다른 두 상업 승무원 산업 파트너와 함께 우주정거장 접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 두 번째 파트너가 마지막으로 우주비행사를 태운 건 2024년 6월이다. 추진기(thruster)가 잇달아 고장 나면서 8일짜리 시험비행이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9개월 체류로 변했다. NASA는 이 비행을 자체 사고 분류에서 가장 심각한 등급인 ‘A급(Type A) 사고’로 규정했다 45. NASA는 2025년 11월 보잉의 확정 주문을 6회에서 4회로 줄이고 다음 비행은 화물 수송으로 돌렸다 5. 감찰관실은 스타라이너 인증이 2027년에야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잉의 원래 일정보다 10년 늦은 데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예정 퇴역 연도인 2030년과도 가까워진 시점이다 6.

독점 기업, 정작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있다

NASA가 왜 대체 수단을 되살리는 데 돈을 쓰는지는 이번 주 흐름이 설명해 준다. 아스테크니카 보도에 따르면 NASA는 빠르면 다음 주 스타라이너 비행 2회 추가와 함께 캡슐 추진기 수리 지원, 새 로켓 인증 지원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크루 드래곤을 퇴역시키고 스타십을 스타링크와 계획 중인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군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4. 그윈 숏웰의 말은 이렇다. “오늘 당장 퇴역시키는 건 아니다, 확실히… 그들은 자기 캡슐을 날려야 한다. 정부가 그걸 위해 큰돈을 지불했다” 4. NASA는 개발 단계에서 보잉에 51억 달러, 스페이스X에는 31억 달러를 지불했다. 보잉은 현재 37억 달러가량으로 평가되는 이 계약에서 이미 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계상했다 45.

0246보잉: 지급된 개발비5.1스페이스X: 현재 계약 규모5.92보잉: 현재 계약 규모3.7스페이스X: 지급된 개발비3.1
Data
Value
보잉: 지급된 개발비5.1
스페이스X: 현재 계약 규모5.92
보잉: 현재 계약 규모3.7
스페이스X: 지급된 개발비3.1
NASA는 개발비를 보잉에 더 많이 줬지만 더 큰 계약과 유일하게 비행 중인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몫이다. 두 상업 승무원 수송 파트너의 개발비와 현재 계약 규모.1,2,4,5

의존 자체가 리스크다

이번 거래는 날짜 하나로 요약된다. 계약 변경은 2030년까지, 드래곤이 퇴역하는 해도 2030년이다 24. 미국 유인 우주비행의 병목은 이제 돈도 하드웨어도 아니다. 유일하게 가동되는 시스템의 주인이 성장동력을 위성과 AI 인프라에 둔 회사라는 사실이 병목이다 14. 앞으로 지켜볼 대목은 보잉의 화물 비행, 2027년 유인 비행 일정, 드래곤 퇴역 일정의 연기 여부다. 스타라이너 10회 이상 비행에 관한 협상이 보도되고 있지만 서명된 것은 없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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