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거부' 은행가들이 무너뜨린 60억 달러 합병
페렐라 와인버그와 파이퍼 샌들러가 60억 달러 규모의 전량 주식교환 합병을 포기했다. 페렐라 와인버그의 시니어 뱅커들 가운데 다년 로크업(잠금 약정)을 거부한 이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독립 M&A 자문사들 사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통합 흐름은 이제 10월 28일 시장에서 가격이 매겨진다. 에버코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날이고, 세 은행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이미 나와 있다.
Richard Tang · 3 min read
페렐라 와인버그와 파이퍼 샌들러의 60억 달러 규모 전량 주식교환 합병은 10월 14일 결렬됐다. 인수하려던 자산이 다름 아닌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서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1 2 협상 테이블에서 수십 명의 페렐라 와인버그 시니어 뱅커들은 합병법인에 묶어 두는 다년 로크업 약정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받았고, 협상이 깨질 만큼 충분히 많은 이들이 거부했다. 1 2 이번 합병이 남긴 질문, 즉 M&A 자문사가 회사를 사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울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이제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리에서 가격이 매겨진다. 에버코어−0.99% — 에버코어, down 0.99 percent today가 10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중견기업 딜을 기반으로 자라난 은행인 파이퍼 샌들러가 손을 잡으려 한 페렐라 와인버그는 연간 수수료 수입이 1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고, 기업가치도 그보다 겨우 앞서는 수준인 자문사다. 1 결렬이 보도되자 페렐라 주가는 19% 급락 마감했고 파이퍼 샌들러 주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2 양사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인 것은 매물의 정체 때문이다. 자문사의 매출은 뱅커들이 쥔 고객 관계 그 자체인데, 인수자는 묶어 둘 수 없는 관계에 값을 매길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주, 에버코어도 덩치가 꺾였다
독립 자문사가 파는 것은 M&A 자문뿐이다. 등을 받쳐 줄 대출 창구도, 자체 트레이딩 조직도 없다. 상장 독립 자문사들은 인재와 규모, 고객 기반을 놓고 경쟁하며, 페렐라 와인버그는 에버코어, 라자드, 모엘리스, PJT파트너스 등 상장 경쟁사들에 뒤처져 있다. 1 에버코어만 해도 기업가치가 약 105억 달러로 무산된 합병 규모보다 크다. 4
여드레 사이 골드만삭스−1.27% — 골드만삭스, down 1.27 percent today, 모건스탠리−0.77% — 모건스탠리, down 0.77 percent today, 뱅크오브아메리카−0.91% — 뱅크오브아메리카, down 0.91 percent today가 에버코어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했다. BOA는 직전 분기보다 전략적 M&A와 스폰서, 그러니까 사모펀드(PE)가 주도한 M&A가 부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세 은행 모두 투자의견은 바꾸지 않았다. 5 4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335달러다. 6 주가는 약 251달러를 기록한 52주 저점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4
3개 은행, 여드레 새 에버코어 목표주가 하향…투자의견은 그대로
- 기존 목표주가
- 조정 후 목표주가
Data
| 기존 목표주가 | 조정 후 목표주가 | Change | |
|---|---|---|---|
| 골드만삭스(10월 5일) | $377.00 | $331.00 | -12.2% |
| 모건스탠리(10월 8일) | $363.00 | $315.00 | -13.2% |
| BOA(10월 12일) | $389.00 | $367.00 | -5.7% |
| 애널리스트 9인 평균 | $337.89 | $335.44 | -0.7% |
에버코어가 아니라 딜 흐름을 겨냥한 목표주가 하향
이번 하향 조정은 에버코어라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M&A 일정을 따라간 것이다. 에버코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6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7 5 다만 3분기 컨센서스는 2025년 같은 분기 실적을 밑돈다. 이대로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나온다. 7 5 뱅커들은 M&A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지연이다. 밸류에이션 격차와 갈수록 보수적으로 조정되는 IPO 가격이 거래를 잇달아 미루고 있다. 1
에버코어 매출 1년 새 두 배…컨센서스는 하락 전망
- 순매출
- Estimate
Data
| 순매출 | |
|---|---|
| 2023년 3분기 | $0.57B |
| 2023년 4분기 | $0.78B |
| 2024년 1분기 | $0.58B |
| 2024년 2분기 | $0.69B |
| 2024년 3분기 | $0.73B |
| 2024년 4분기 | $0.98B |
| 2025년 1분기 | $0.7B |
| 2025년 2분기 | $0.83B |
| 2025년 3분기 | $1.04B |
| 2025년 4분기 | $1.29B |
| 2026년 1분기 | $1.39B |
| 2026년 2분기 | $0.99B |
| 2026년 3분기 (estimate) | $0.96B |
지연의 영향은 AI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1.59% — 엔비디아, down 1.59 percent today의 지원을 받는 호주 데이터센터 구축업체 Firmus는 최대 440억 호주달러 규모로 추진하던 상장을 이달 철회했다. 미국 상장 AI 데이터센터 업체인 코어웨이브−12.18% — 코어웨이브, down 12.18 percent today는 자사 하이일드 채권 일부가 사상 최저가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8 상장과 채권 발행은 자문사의 한 분기를 채우는 수수료 창출 이벤트인데, 지금은 둘 다 미뤄지고 있다. 8 1
에버코어, 경쟁사 인수 대신 시니어 뱅커 영입
에버코어가 규모를 키우는 길은 '개인'이다. 에버코어는 이달 또 다른 투자은행인 베어드에서 존 송과 진 스택을 영입해 항공우주·방산 부문 확장에 나섰다. 두 사람이 2021년 이후 성사시킨 딜은 합쳐 500억 달러에 육박한다. 3 프랑크푸르트에는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를 새로 합류시켰고, 에릭슨 수장을 거쳐 2025년 10월까지 버라이즌을 회장 겸 CEO로 이끈 한스 베스트베리를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9
존 와인버그 회장 겸 CEO는 10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 컨센서스 매출은 9억6300만 달러다. 5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이 나오면, 한산한 국면에서 이 독립 자문 시장을 통합하는 길은 합병이 아니라 영입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면 투자은행들이 10월에 시작한 재평가는 시작에 불과했다는 게 확인되는 셈이다.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