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AI 에이전트에 결제 문 연다…지출 한도·반품 규정 갖춰 / 아마존은 메타 '뮤즈' 출입 차단
월마트가 이날 AI 에이전트를 위한 정식 결제 인프라를 열었다. 아마존이 자사 스토어에서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차단한 지 3주 만이다. 소프트웨어가 대신 구매하는 시대에 고객을 붙잡을 주체가 누구인가가 숨은 질문이고, 시장은 이미 한쪽 답에 값을 매기기 시작했다.
Richard Tang · 3 min read
월마트+0.80% — 월마트, up 0.80 percent today는 아마존−1.68% — 아마존, down 1.68 percent today이 지키고 있는 바로 그 문을 세웠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 서밋에서 에이전트 게이트웨이를 발표했다. 승인된 AI 에이전트가 월마트와 샘스클럽 재고를 검색하고 소비자를 대신해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버다 1.
다음 달부터는 '에이전트 프로필(Agent Profiles)' 제도가 도입된다. 소비자가 승인한 에이전트마다 자체 구매 이력과 지출 한도가 주어지고, 에이전트가 엉뚱한 물건을 사더라도 월마트의 반품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 1. 에이전트는 고객의 결제 정보에는 결코 손대지 않는다 1. 권한에 책임이 더해져야 유능한 에이전트도 '규율된 고객'이 된다.
부족했던 것은 능력이 아니라 권한이었다
메타−2.00% — 메타, down 2.00 percent today의 AI 에이전트 뮤즈는 지난 9월 8일 출시됐을 때부터 이미 결제가 가능했다. 결제는 스트라이프의 링크(Link)와 쇼피파이−2.46% — 쇼피파이, down 2.46 percent as of its last quote의 샵페이(Shop Pay)를 거쳐 이뤄진다 56. 스트라이프 링크는 일회용 카드를 발급해 실제 카드 정보를 감춘다. 대형 유통업체 그 어디서도 내놓지 않았던 것은 규칙이었다.
아마존이 9월 20일 뮤즈를 차단하며 내세운 명분은 뮤즈가 자신이 에이전트임을 밝히지 않고 사용자 인증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이었다 34. 그러나 항소법원은 8월 아마존과 퍼플렉시티의 다툼에서 매장에 접근하는 주체는 에이전트 개발사가 아니라 사용자라고 판결한 바 있다 3. 문을 열고 닫는 것은 어디까지나 서비스 판단의 문제이고, 월마트는 정반대 선택을 내렸다.
월마트의 게이트웨이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로 통신한다. USB-C가 하드웨어를 연결하듯 AI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시스템을 잇는 개방형 표준이다 17. 월마트는 여기에 이 프로토콜이 담지 않는 행동 규범, 에이전트별 승인, 반품 책임을 더했다 1. 본지가 지난주 보도한 쇼피파이 앱을 통한 에이전트 결제 위장 사건이 있은 뒤로, 규율을 갖춘 결제 인프라는 더 이상 호사가 아니다.
결제창구를 쥔 쪽이 고객을 쥔다
정작 돈은 한 단계 위에 있다. 메타는 커넥트(Connect) 행사에서 뮤즈가 처리하는 거래에 소정의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결제 인프라는 스트라이프와 쇼피파이가 쥐고 있다 56. 버지니아대 경영학 교수는 CNBC에 에이전트를 소유한 쪽이 곧 쇼핑객과의 관계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5.
쇼피파이 사장은 에이전트 주문도 온라인 스토어 주문과 수익 구조가 정확히 같다고 밝혔다. AI 기반 주문은 지난분기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2. 주가는 한 달 새 3분의 1 올랐는데, 그 절반가량은 아마존 차단 다음 날 쇼피파이가 샵페이를 뮤즈에 연동한 뒤 이틀 거래에서 나왔다 2. 오는 11월 3일 실적 발표는 에이전트 주문량이 시장 전망치를 움직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다 2.
쇼피파이 매출 증가율, 2년 만에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Data
| 매출 전년 동기 증가율 | |
|---|---|
| 23년 3분기 | 25.5 |
| 23년 4분기 | 23.6 |
| 24년 1분기 | 23.4 |
| 24년 2분기 | 20.7 |
| 24년 3분기 | 26.1 |
| 24년 4분기 | 31.2 |
| 25년 1분기 | 26.8 |
| 25년 2분기 | 31.1 |
| 25년 3분기 | 31.5 |
| 25년 4분기 | 30.6 |
| 26년 1분기 | 34.3 |
| 26년 2분기 | 33.7 |
아마존은 광고 사업을 지킨다
아마존이 차단에 나선 이유는 광고 수익이 검색창, 상품 비교 과정, 결제 의도를 쥐는 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걷어내는 것이 바로 이 접점들이다 4. 월마트는 잃을 게 적고 채널을 얻을 게 있는 처지다. 쇼핑은 이미 뮤즈 이용을 가장 많이 끌어당기는 용도 중 하나고, 퍼너 최고경영자(CEO)는 쇼핑객 데이터를 다이내믹 프라이싱에 쓰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5.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의 병목은 결코 모델이 아니었다. 카드를 누가 쥐느냐, 반품 비용을 누가 떠안느냐가 관건이었다. 월마트는 이날 두 질문 모두에 답을 냈다. 아마존의 벽은 소비자가 매주 챙기던 생필품 구매를 에이전트에 맡기고, 그 에이전트가 자신을 받아주는 매장으로 향하는 순간까지만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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