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억 달러 AI 인프라 확장, 버지니아 '한 군의회' 표결 기다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는 버지니아주 라우든군이 9월 15일 신규 신청에 대한 결정을 최대 1년 유예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역 주민의 반대를 확장 사업의 커지는 리스크로 꼽았다. GE버노바의 1,760억 달러 수주잔고부터 이튼의 307GW(기가와트) 파이프라인까지, 수주잔고가 매출로 바뀌는 속도는 군의회가 허용하는 만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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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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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애시번에 들어선 대형 데이터센터 수십 채와 변전소를 담은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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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데이터센터 시장인 버지니아주 라우든군 애시번에 데이터센터가 즐비해 있다.

신청은 계속 받고, 결정만 미룬다

2026년 9월 15일, 공청회장이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찬 가운데 라우든군의회는 신규 데이터센터·변전소 신청에 대한 결정을 최대 12개월 유예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는 안건을 찬성 7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최종 표결은 오는 10월 20일 군의회 정례회의에서 이뤄진다 12. 라우든군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3.

버지니아주 법이 모라토리엄(한시적 일괄 중단)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군은 주가 정한 심사 시한 안에서 움직인다. 신청은 계속 접수하지만 결정은 유예되고, 새 데이터센터 규정은 2027년 7월까지 마련돼야 한다 1. 바이라이트(by-right·별도 의결 없이 건설할 수 있는 권리) 사업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형태의 데이터센터 1,820만 제곱피트(약 169만㎡)는 군 실무진 심사를 거쳐 계속 진행되고 있다 1.

동결된 신청 대기열이 앞서 통과한 물량에 어떤 효과를 줄지 가격화한 자료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이 구조가 작동하는 방향은 하나뿐이다. 바이라이트 물량과 이미 내려진 승인이 여전히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공급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희소성은 기존 사업자가 쥔 자산의 값을 끌어올린다.

자금은 확정, 부지는 미정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2026년 설비투자로 7,350억~7,600억 달러를 쏟아붓기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 규모는 알파벳과 메타가 제시한 범위의 어느 쪽에 서느냐에 달렸다. 내역은 아마존 2,2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900억 달러 안팎, 알파벳 1,950억~2,050억 달러, 메타 1,300억~1,450억 달러다. 네 개 계획을 합치면 2025년 약 4,10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4.

$0B$100B$200B$300B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137.5B
Data
2026년 계획 설비투자
아마존$220B
알파벳$200B
마이크로소프트$190B
메타$137.5B
가이던스 중간값 기준 2026년 계획 설비투자. 네 회사 계획을 합하면 7,350억~7,600억 달러로 2025년 약 4,100억 달러에서 늘어난 규모다(알파벳과 메타 확정치에 따라 달라짐).4

수주잔고는 허가 속도만큼만 매출이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산업팀은 9월 17일 데이터센터 컨퍼런스 직후 낸 보고서에서 이튼, GE버노바, 버티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의 반대가 “최근 6~9개월간 커진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버지니아주 내 다른 군들과 조지아주 여러 도시에서도 비슷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

이 투자의견의 근거가 되는 수주잔고는 규모는 거대하지만 회전은 느리다. GE버노바의 수주잔고는 2분기에 사상 최대 1,760억 달러를 기록했고, 경영진은 2030년까지 물량이 “거의 매진”된 상태라고 말한다 5. 이튼의 미국 데이터센터 수주잔고는 약 307기가와트(GW)에 달하지만, 단기 실적으로 이어지는 비중은 20% 안팎에 그치고 대부분은 2028년부터 납품된다 6.

버티브 주가는 7월 29일 하루 만에 17% 곤두박질쳤다. 회사가 '타이밍 문제'라고 해명한 매출 부진이 원인이었다.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138억~142억 달러로 끌어올렸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7. 수주잔고는 아직 군의회가 서명해 주지 않은 약속일 뿐이다.

이제 주민 반대가 물·소음·전기요금 양보를 받아낸다

목소리가 가장 큰 반대 세력은 현지에 있다. 국제전기노동자조합(IBEW) 26 지부는 라우든군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1,018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라우든군 상공회의소는 “이곳의 규칙은 예고 없이 동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 군 자체의 이해관계도 크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세수가 11억 달러로, 일반회계의 거의 40%를 차지한다 8.

개발업체들은 1년 전만 해도 예산에 잡지 않았던 지역 사회의 '호의'를 이제는 돈을 주고 사고 있다. 미국 하원은 9월 16일 백악관 '요금납부자 서약(Ratepayer Pledge)' 법제화 법안을 417 대 3으로 통과시켰다. 이 서약에는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xAI 등 300개가 넘는 기업·기관이 서명했다 8. 도미니언에너지의 버지니아주 데이터에는 변화가 이미 나타나 있다. 송전비용 가운데 가정용 부담 비중은 27% 줄었고, 데이터센터 몫은 148% 늘었다 8.

BofA 보고서가 전한 코어웨이브의 세일즈 멘트는 이렇다. “저희는 수영장 하나보다 적은 물을 씁니다. 요금납부자 서약에 서명했으니 여러분의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습니다. 저희 팬 소음은 40데시벨입니다” 3.

10월 20일 표결과 상원 행보가 단기 속도를 결정한다

관심 일정은 짧고, 날짜도 이미 정해져 있다. 10월 20일 정례회의에서 이뤄지는 최종 표결 12, 미국 상원의 요금납부자 법안 처리 행보 8, 그리고 2027년 9월 15일 이전에 12개월 처리 기한이 도래하는 라우든군의 계류 신청 9건이 그것이다. 이들 건은 기한이 닿으면 군의회가 결정을 내리거나 신청자가 자발적으로 연기를 선택해야 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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