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듀크에너지 데이터센터 요금제에 서명…이탈 리스크는 일반 납부자 몫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서명한 미국 최초의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제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왔다. 신규 50MW 이상 부하는 계약에 앞서 현금을 내놓아야 한다. 청정에너지 단체들은 이탈 조항을 '남은 요금의 25%만 부담하면 되는 탈출구'라 부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North Carolina Utilities Commission)는 11월 5일 듀크에너지 실적 발표 직후인 11월 중순까지 결론을 낸다.
Vincent Jiang · 2 min read
듀크에너지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오랫동안 끌어온 대규모 부하 요금제 공방을 매듭지었다. 미국 AI 전력의 대부분을 사들이는 4개 하이퍼스케일러도 서명에 동참했다. 아마존+0.57% — 아마존, up 0.57 percent today, 구글, 메타+0.36% — 메타, up 0.36 percent today, 마이크로소프트+1.03% — 마이크로소프트, up 1.03 percent today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익소비자기구(NC Public Staff), 미 국방부, 산업단체 CIGFUR와 함께 10월 6일 제출된 합의서에 이름을 올렸다. 합의서는 신규 50MW(메가와트) 이상 모든 대규모 부하에 ▲전용 전력망 설비에 대한 환불 불가 선불금 납부 ▲공유 설비 증설에 따른 보증금 및 지급보증 제공 ▲'고부하율(High Load Factor)' 요금제 의무 적용을 요구한다16. 승인되면 2026년 6월 1일 이후 체결되는 전력공급계약부터 적용된다. 그 이전(당일 포함)에 맺은 계약은 대상에서 빠진다. 아마존의 로킹엄 데이터센터 계약이 여기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13.
서명하는 순간, 비용 부담은 고객에게로
듀크에너지 주주들에게 이 구조는 가설에 불과하던 데이터센터 수요를 담보화된 수익으로 바꿔준다. 전력망 확충에 따른 미회수 자산(스트랜디드 자산) 리스크는 서명하는 순간 고객으로 넘어간다. 바로 이 점이 듀크에너지가 11월 5일로 잡힌 3분기 실적 발표 일정과 함께 재확인한 '2030년까지 연 5~7%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성장'의 받침목이 된다5. 듀크에너지 노스캐롤라이나 사장 켄달 보먼은 "데이터센터는 전력망 연결에 드는 모든 비용을 선불로 낼 것"이라고 못박았다1.
탈출구와 연료비 청구 이력
환경단체는 다른 그림을 그린다. 남부환경법센터(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는 이탈 조항이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꼬집는다. 도중에 빠져나가는 대형 고객은 자신이 촉발한 증설 비용의 극히 일부만 부담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SACE 탈탄소 국장 에디 무어는 이 조항을 남은 계약기간 전기요금의 25%만 물으면 수년치를 통째로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의 탈출구'라고 불렀다2. 공유 송전설비 증설 비용은 일단 전체 고객에게 부과된 뒤 계약 기간에 걸쳐 돌려받는 구조다. 이런 부하를 공급하는 데 실제로 얼마가 드는지 감사할 별도 요금군도 없다23.
믿을 만한 배경인지도 따져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항소법원은 듀크에너지의 2024년 연료비 부가요금(퓨얼 라이더)이 2022년 회수 부족분을 위법하게 포함시켰다고 판결했다. 분쟁 대상 금액은 약 1910만 달러다. 그런데도 고객들은 끝내 환불을 받지 못한다. 2025년 상원 법안 266호가 법정 시험기간(test period) 제한을 폐지했기 때문이다4. 이런 이력이 바로 '보호막'을 그대로 믿을 게 아니라 약관 세부 조항부터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논거다.
결정은 위원회 몫
노스캐롤라이나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는 11월 중순까지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1. 듀크에너지가 11월 5일 실적을 공개한 지 며칠 뒤다. 결론은 둘 중 하나다. 협정안이 제출된 그대로 승인되면 데이터센터가 스스로 담보가 되는 자기담보형(self-collateralizing) 수익 모델이 확정된다. 조건이 강화된 버전으로 나오면 그 모델은 그만큼 깎인다.
Deep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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