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앱, 미국 최대 온라인숍에서 쫓겨났다

아마존이 메타의 뮤즈(Muse)를 차단한 것은 1년 새 외부 쇼핑 에이전트에 가한 네 번째 제재다. 결제 시 카드를 누가 쥐느냐를 두고 벌어진 충돌에서, 메타는 분기당 300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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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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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고 매장 입구를 지나가는 쇼핑객
결제 과정 없이 쇼핑을 가능하게 한 아마존고. 그 모기업은 이제 훨씬 더 큰 온라인 매장에서 어떤 AI 쇼핑 에이전트가 결제할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결제도 못 하는 1위 앱

뮤즈는 9월 8일 무료 에이전트로 출시됐다. 사용자의 이메일을 읽고, 식당 예약을 대신하고, 쇼핑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6일 만에 90만2000건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월요일 미국 양대 앱스토어 무료 차트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메타 주가는 11.43% 올랐다. 1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웰스파고가 목표주가를 640달러에서 796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었다 12. 뮤즈에 키친타월을 주문하면 팝업창이 뜬다. '비인가 AI 에이전트의 지속적 접속은 아마존 이용약관 위반에 해당합니다' 3.

아마존이 내쫓은 네 번째 에이전트

아마존은 메타가 에이전트 적용 범위에서 아마존을 제외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일요일 밤 뮤즈의 접속을 차단했다 13. 1년 새 아마존이 퇴출한 네 번째 외부 에이전트 사례다. 퍼플렉시티의 코멧 브라우저는 지난해 11월 소송을 당했고, 구글과 오픈AI의 쇼핑 에이전트도 차단 대상에 올랐다 3. 아마존은 3월 컴퓨터사기및남용방지법(CFAA)에 근거해 금지명령을 따냈지만, 8월 4일 제9순회항소법원이 '접속 주체는 에이전트가 아닌 사용자'라고 판결하면서 효력을 잃었다. 9월 10일 재심 청구도 기각됐다 34. 뮤즈의 팝업은 항소법원이 열어둔 쟁점인 이용약관 위반에 의존한다 3.

아마존이 지키는 건 진열대, 쇼핑객이 아니다

아마존이 방어하는 수익 구조는 두 갈래다. 지난해 68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광고 수익과, Sponsored 상품 노출에 의존하는 추천 퍼널이다 35. 앤디 재시 CEO는 7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지난 1년간 3억5000만명이 아마존 자체 에이전트를 이용했고, 주문당 지출이 40% 더 많다'고 밝혔다 6. 아마존의 '바이 포 미(Buy for Me)'는 타 소매업체에 자기 신원을 공개하고 옵트아웃을 허용한다. 아마존은 뮤즈가 이 두 가지를 모두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35. 메타 역시 플랫폼 주인 노릇을 한다. 1월 WhatsApp 비즈니스 메시징에서 경쟁 챗봇을 차단한 바 있다 6.

메타의 분기 설비투자, 2년 새 약 5배로 증가

$0B$10B$20B$30B$40BQ2 '24Q4 '24Q2 '25Q4 '25Q2 '26뮤즈가 감당해야 할 비용
Data
분기별 설비투자
Q1 '24$6.4B
Q2 '24$8.17B
Q3 '24$8.26B
Q4 '24$14.43B
Q1 '25$12.94B
Q2 '25$16.54B
Q3 '25$18.83B
Q4 '25$21.38B
Q1 '26$19B
Q2 '26$30.12B
분기별 메타 설비투자(10억달러). SEC 제출 자료(샤타르) 기준. 본문의 1300억~1450억달러(2026년) 수치는 회사 가이던스이며 실제 집행액이 아니다.7

메타는 올해 AI·데이터센터 투자로 1300억~1450억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 6월 분기에만 301억달러를 썼다. 2024년 초 대비 약 5배 수준이다 7. 뮤즈는 그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만든 핵심 제품이다. 그런데 미국 최대 온라인 매장에서는 물건을 살 수 없는 처지다 6.

열쇠를 넘기는 사용자

이 충돌의 제3자는 사용자다. 뮤즈는 가입 시 기본값으로 학습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게 설정해놓고, 은행 잔액·여권 만료일·전체 이메일함 연동을 반복해서 제안한다. 메타는 사용자가 '완전히 통제권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8. 개인정보보호 단체들은 이 기본값 설정이 과거의 기만적 관행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8. 월요일 레딧(r/technology)에서도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었다 9.

문 앞에서 신분 확인, 아니면 높은 벽

한 가지 결말은 표준화다. 비자·마스터카드·앤트인터내셔널은 9월 10일 상인이 매장 입구에서 에이전트를 식별할 수 있는 공통 규칙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요구하는 신원 확인과 승인 조건에 근접한 접근이다 61. 다른 결말은 벽을 더 높이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플랫폼이 허용하는 곳에서만 쇼핑하고, 뮤즈는 이미 다른 모든 곳에서 스트라이프의 링크(Link)를 통해 1회용 카드 번호로 결제한다 10. 당사자들 스스로 제기하는 핵심 질문은, 에이전트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으면서 합의할 수 있는 접속 표준이 가능하느냐는 것이다 11.

수요일 밤을 주목하라

메타 커넥트는 수요일 오후 7시(동부시간) 기조연설로 막을 올린다. 메타가 보유하고 있다면 뮤즈의 첫 사용자 수치가 공개될 자리다 2. 아마존은 양사가 협의 중이라며 소송 제기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3. 아마존은 쇼핑의 미래를 차단하고 있지 않다. 그 미래를 예약해두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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