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인도 백오피스 빌딩서 13억 달러 '현금화'

블랙스톤이 인도 최대 오피스 리츠의 4분의 1을 약 13억 달러에 매각한 지 3주 만에 하이데라바드 오피스타워에 방송을 탄 강세론이 등장했다. 임대료 수입의 기반은 오프쇼어 IT 업무인데, S&P 데이터는 이 업무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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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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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하이데라바드 도로변에 들어선 파란 유리 오피스타워들. 한 동에는 사트바 브랜드가, 다른 동에는 제이피모건체이스 간판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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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 오피스 거리의 사트바 브랜드 타워들. 이웃한 블록에는 제이피모건체이스와 EY 간판이 보인다. 날리지 리얼티 트러스트의 플래그십 단지 사트바 날리지 시티에는 약 7만5000명이 근무한다.

책상 7만5000개, 자신만만한 임대인

2026년 9월 20일 블룸버그 방송이 찾은 곳은 날리지 리얼티 트러스트의 하이데라바드 플래그십 단지 사트바 날리지 시티다. 애플·제이피모건·마이크로소프트 등 입주사에서 약 7만5000명이 일한다 1. 이들 대부분은 외국 기업의 오프쇼어 부서인 글로벌 캐퍼빌리티 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1. 시리시 고드볼레 최고경영자는 수요에 대해 "적어도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는 아주, 아주 확실하게 있다"고 말했다 1.

계산대 소리는 방송보다 3주 먼저 울렸다

총자산가치 기준 인도 최대 오피스 리츠인 날리지 리얼티 트러스트는 2025년 8월 480억 루피 규모 신주 공모로 상장했다. LIC와 핀코가 앵커투자자로 참여했다 23. 공모 당시 지분은 블랙스톤이 55%, 사트바 그룹이 나머지였다 2.

블랙스톤은 2026년 8월 28일 주당 108루피의 최저가 조건으로 최대 25.03%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규모는 최대 1199억 루피(12억6000만 달러)다 4. 첫날 주문은 물량의 1.4배. 인도 민간 부문에서 가장 큰 지분 매각이다. 블랙스톤의 남은 지분은 21.5%다 2. 상장 때 55%에서 21.5%로 이어진 지분 곡선은 오피스 리스크를 블랙스톤의 장부에서 LIC·핀코를 앵커로 시작한 공개 주주명부로 옮겨 놓은 셈이다 23.

빌딩을 채운 업무, S&P 데이터엔 '감소 국면'

같은 방송은 S&P의 분석 결과도 싣고 있다. 인포시스와 위프로는 인력을 2023년 수준보다 약 5~6% 줄였고, 동종 기업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1. 이 산업은 약 600만 명을 고용하고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7%를 차지한다 1. 블룸버그 기자가 "AI의 직격 위험에 놓인" 직무로 꼽은 것은 백오피스, 콜센터, IT 지원이다. 이 타워를 채우고 있는 바로 그 일들이다 1.

이 거래의 매수 쪽은 본지가 2026년 9월 18일 다뤘다. 앤스로픽은 자사 영업 조직 전반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할 엔지니어에게 최대 40만5000달러를 지급한다 5. 거래의 양 끝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AI가 일자리를 대체해 빈 책상과 임대율 하락,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기록한 자료는 아직 없다. 이 리스크는 가격에 반영됐을 뿐 장부에는 잡히지 않았다 6.

0M sq ft100M sq ft200M sq ft300M sq ft하이데라바드, 10년 전(추정)50M sq ft하이데라바드, 현재160M sq ft벵갈루루, 현재300M sq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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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 10년 전(추정)50M sq ft
하이데라바드, 현재160M sq ft
벵갈루루, 현재300M sq ft
하이데라바드의 오피스 총 공급량은 10년 새 약 3배로 불었다. 규모 비교를 위해 벵갈루루를 함께 표시했다. 단위는 만 제곱피트.1

임대인의 숫자에 드러난 균열

2026년 6월 분기 확정 임대율(committed occupancy)은 93%까지 갔지만 실효 임대율(economic occupancy)은 88%에 머물렀다. 경영진은 이 격차를 대형 고객 두 곳 탓으로 돌렸고, 4분기까지 약 3%포인트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6. 벵갈루루 포트폴리오는 외곽순환도로(Outer Ring Road) 일대의 공실 탓에 임대율이 87%에 그친다 6. 경영진은 그동안 AI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6.

입주 면적에서 전통 IT 서비스 기업의 비중은 약 4%에 불과하고, 지난분기 총 임대 물량의 절반 이상은 프런트오피스 입주자가 가져갔다 82. 매출은 그럼에도 15% 늘었다 2.

강세론에도 '증거'는 있다

FICCI-아나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하이데라바드에는 약 515곳의 GCC가 있고, 여기서 30만 명 넘게 일한다. 개수 기준 인도 전체 GCC의 약 20%다 7. GCC 임대 물량은 2021년 190만 제곱피트에서 2025년 450만 제곱피트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300만 제곱피트를 넘겼다 7.

0M sq ft2M sq ft4M sq ft6M sq ft2021년2025년2026년 상반기3M sq ft
Data
하이데라바드 GCC 임대 물량
2021년1.9M sq ft
2025년4.5M sq ft
2026년 상반기3M sq ft
하이데라바드의 GCC 임대 물량. 2021년과 2025년은 연간 수치, 2026년 상반기는 6개월치다. 단위는 만 제곱피트.7

고드볼레가 그리는 궤적은 기술 자체가 사업이 되면서 콜센터에서 백오피스로, 다시 프런트오피스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1. 블랙스톤의 한 임원은 약세론이 "이 기업들은 진화할 것"이라는 점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든 사례는 블랙스톤이 보유한 IT 서비스 기업 중 AI 도입으로 방향을 튼 곳이다 1.

지켜봐야 할 숫자는 '88'

판가름은 숫자 두 개가 낸다. 93%와 88% 사이의 격차가 예정대로 좁혀지는지 6, GCC 임대가 IT 서비스 인력 감축을 계속 앞서는지다 71. 입주자는 축소할 선택권을 쥐고, 수익증권 보유자는 임대계약을 떠안는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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