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AI 광섬유에 5억8500만 달러 베팅… 성패는 27일 실적이 가른다
코닝은 실적 발표를 며칠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이유로 5억8500만 달러 규모의 광섬유 증설을 승인했다. 그 수요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값을 해내는지는 이번 실적이 보여줄 것이다.
Richard Tang · 3 min read
코닝−0.55% — 코닝, down 0.55 percent today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세계 최초 광섬유 공장 증설에 5억8500만 달러를 투입하고 414개 일자리를 늘린다. 오는 10월 27일(월요일)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은 이 증설이 선견지명이었는지, 사이클 고점에서 확보한 설비였는지에 표를 던지게 된다12. 증설론의 근거는 계약으로 묶인 수요다. 리스크는 가격에 있다. 월요일 실적이 시험하는 건 아직 입증되지 않은 그 부분이다.12
수요는 희망이 아니라 계약서에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GPU들을 서로 연결하는 데 막대한 양의 광섬유가 필요하다. 코닝은 펄 프로젝트 II(Project Pearl II)의 구매 주체를 거명했다. 아마존−0.72% — 아마존, down 0.72 percent today·메타−1.36% — 메타, down 1.36 percent today·AT&T−7.83% — AT&T, down 7.83 percent today·엔비디아−0.54% — 엔비디아, down 0.54 percent today와 올해 체결한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 4건으로, 광섬유를 공급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2. 첫 번째 고리는 추정이 아니라 관찰이다. 전망치가 아니라 서명된 계약이라는 뜻이다. 회사는 또 AI 네트워크 사업자와 통신망 수요가 광통신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1.
코닝 매출 증가율, 2024년 연말 두 자릿수 진입 후 지금까지 유지
Data
|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 |
|---|---|
| 24년 1분기 | -6.4% |
| 24년 2분기 | 0.2% |
| 24년 3분기 | 6.9% |
| 24년 4분기 | 16.9% |
| 25년 1분기 | 16% |
| 25년 2분기 | 18.8% |
| 25년 3분기 | 20.9% |
| 25년 4분기 | 20.4% |
| 26년 1분기 | 20% |
| 26년 2분기 | 16.6% |
지원금은 소액, 임금은 진짜다
두 번째 고리는 증설 그 자체다. 뉴하노버 카운티가 연 300만 달러, 윌밍턴 시가 연 200만 달러를 제시했고, 코닝이 일자리·임금·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조건으로 증설이 승인됐다2. 목표를 놓치면 인센티브는 비례 삭감되고, 이행에 완전히 실패하면 환수 조항이 발동된다2.
환수 조항이 지키는 건 카운티가 지급하는 돈이지 주주의 자본이 아니다. 5억8500만 달러는 어디까지나 코닝 자신의 돈이고, 지원금은 그 앞에서는 작은 액수다2. 세 번째 고리는 실제 사람에게 닿는다. 생산·정비 직군 339명의 평균 연봉은 7만7000달러, 연봉제 엔지니어 60명은 11만9000달러, 지원 엔지니어 15명은 13만2000달러다. 지역 평균 임금은 약 7만 달러다2. AI 도입이 지역 임금을 지불하는 그림이다. 혜택이 도달해야 할 곳도 바로 거기다.
윌밍턴 신규 일자리 414개 중 대부분은 생산·정비 직군
Data
| Value | |
|---|---|
| 생산·정비 (평균 7만7000달러) | 339 |
| 연봉제 엔지니어 (평균 11만9000달러) | 60 |
| 지원 엔지니어 (평균 13만2000달러) | 15 |
정작 약세론이 주가에 반영하는 것
이제 리스크다. 주주들에겐 여기가 본론이다. JP모건은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다. 주가는 10월 23일 123.69달러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약 1066억 달러,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대략 58배다. 기술적 분석 화면에서 지표와 이동평균선 전반에 걸쳐 매수 신호 0개, 매도 신호 10개가 나온다34. 약세론자들이 따지는 건 광섬유 수요가 아니다. 수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얘기를 할 뿐이다.
가격은 경영진 스스로가 리스크로 지목한 지점이기도 하다. 본지의 10월 21일자 보도는 CEO의 입장을 '이익의 관건은 가격이 아니다'로 전했다. 어느 쪽으로 읽어도 이 대목은 증설의 급소를 찌른다. 현재의 품귀가 지나고 광섬유 가격이 평균으로 회귀하면 윌밍턴의 새 생산능력은 계약 물량을 그대로 출하하되 마진은 더 얇아지고, 그 차액은 고스란히 주주가 떠안는다.
월요일 실적발표가 가릴 것
10월 27일 실적발표는 이 질문에 두 가지 숫자로 답한다 34. 광통신 매출이 늘고 광섬유 가격이 물량 할인으로 사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제값을 지킨다면 증설파의 승리다. 코닝이 계속 이어질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미리 깔아 둔 셈이어서다. 반대로 매출이 물량 위주로 늘고 가격이 빠진다면 밸류에이션파의 승리다. 코닝은 광섬유 품귀의 상투권에서 증설을 확정했고, 그 수요곡선은 시장이 이미 실적 58배로 값을 매겨 버린 것이어서다 34. 어느 쪽이든 윌밍턴의 일자리는 실재한다. 월요일이 가리는 것은 그 일자리를 만든 대가를 주주가 돌려받을지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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