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역대 최고 42.7% 영업이익률… 2019년 공급난이 키운 라이벌과 맞붙는다

한미반도체는 2019년 공급받지 못했던 디스코 절단 장비를 대체하려고 만든 패키지 절단 장비가 세계 1위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6년 들어 8개월 만에 판매가 이미 2025년 한 해 전체를 넘어섰다. 디스코는 사상 최고 42.7% 영업이익률의 성적표를 들고 10월 6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목표주가 하향은 이미 두 건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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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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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싱을 마친 뒤 프레임에 장착된 실리콘 웨이퍼. 잘려 나뉜 개별 다이가 무지갯빛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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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싱 후 마운팅 프레임에 올려진 실리콘 웨이퍼. 디스코의 다이싱 소와 한미반도체 MSVP가 맞붙는 공정이다.

한미반도체는 9월 30일 MSVP 제품군 매출이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2025년 한 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MSVP는 패키지된 반도체를 절단한 뒤 세척·검사·분류·적층까지 이어서 수행하는 마이크로 소(Micro Saw)와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 결합 장비다. 올해 출하량은 200대를 넘어 2025년의 두 배 이상이고, 2027년에는 350대 안팎을 목표로 한다. 최신 모델 MSVP 6.0 그리핀에는 회사 집계 기준 207개가 넘는 특허 기술이 담겼다 12.

'세계 1위' 주장의 기준은 한미반도체가 정했다

한미반도체는 MSVP가 현재 세계 1위 점유율이라고 말한다. 다만 이는 절단과 핸들링을 하나로 묶은 카테고리에 관한 회사 측 주장이고, 그 카테고리를 만든 것도 한미반도체 자신이다. 다이싱 소 시장에 대한 독립적 순위가 아니다 12. 검증 가능한 것은 속도다. 반도체 후공정 위탁생산(OSAT) 업체 UTAC의 태국 법인으로부터 받은 78억7000만원(579만 달러) 상당 수주를 9월 29일 공시했는데, 이는 한미반도체 2025년 매출의 1.37%에 해당하고 해당 고객의 두 번째 수주다 1. 미국 법인 한미USA는 이달 문을 연다 2.

구할 수 없었던 다이싱 소

출발점이 핵심이다. 한미반도체는 1998년 첫 비전 플레이스먼트를 출하했는데, 안에 들어가는 소는 일본 디스코에서 사서 썼다. 2019년 호황으로 공급이 빠듯해지자 자체 개발에 나서 2021년 절단과 핸들링을 한 대의 장비로 합친 국산 1호 마이크로 소를 내놨다 13. 공급을 배급받던 고객은 HBM, 패널레벨 패키징(PLP), 유리기판에서 경쟁자로 돌변했다. 디스코가 사상 최고 마진을 올리는 바로 그 전선에서다 13.

반도체 웨이퍼가 파란 다이싱 테이프에 붙어 있고, 뒤공정으로 넘어갈 일부 다이는 이미 픽업된 모습.
파란 다이싱 테이프 위의 웨이퍼. 일부 다이는 이미 픽업됐다. 한미반도체 MSVP는 절단·배치·검사 공정을 한 대의 장비에 담았다. · Khpsoi, CC BY-SA 4.0

역대 최고 마진, 전망치는 더 높다

디스코의 4~6월 분기(회계 1분기) 매출은 1143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고 영업이익은 488억 엔으로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2.7%로 1년 전 38.4%를 크게 웃돈다. 상반기 전망을 대입하면 7~9월 분기 이익률은 43%를 조금 넘는다. 회사는 고객사 투자 변동성을 이유로 한 분기 앞까지만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 4.

디스코 영업이익률, 6월 분기 사상 최고…전망치는 더 높다

  • 영업이익률
  • Estimate
0%20%40%60%2025년 4~6월2026년 4~6월2026년 7~9월(가이던스)42.7%
Data
영업이익률
2025년 4~6월38.4%
2026년 4~6월42.7%
2026년 7~9월(가이던스) (estimate)43.7%
디스코 회계 분기별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 7~9월 분기 막대는 상반기 전망(매출 2428억 엔, 영업이익 1049억 엔)에서 6월 분기 실적을 빼 산출한 값으로 회사 가이던스다. 출처: AD HOC NEWS 제공 디스코 실적.4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이라는 믿음은 지켰지만 목표주가는 깎았다. 9월 25일자 리포트는 투자의견 '오버웨이트(Overweight)'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7000엔으로 낮췄다. SMBC닛코증권은 9월 28일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도 목표주가를 8만1000엔에서 6만8000엔으로 내렸다. 9월 30일 주가는 5만7010엔으로 52주 최고가 9만1680엔에 크게 못 미친다. 시가총액 6조2000억 엔 회사가 이미 무언가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4.

두 차례 목표주가 하향에도 증권사 목표가는 디스코 주가를 크게 웃돌아

¥0¥50,000¥100,000SMBC닛코 기존 목표주가SMBC닛코 목표주가(9월 28일)9월 25일자 리포트 목표주가주가(9월 30일)¥57,010
Data
주당 엔
SMBC닛코 기존 목표주가¥81,000
SMBC닛코 목표주가(9월 28일)¥68,000
9월 25일자 리포트 목표주가¥67,000
주가(9월 30일)¥57,010
2026년 9월 30일 디스코 종가와 증권사 목표주가 비교. SMBC닛코증권은 9월 28일 투자의견 상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8만1000엔에서 6만8000엔으로 낮췄고, 9월 25일자 리포트는 오버웨이트를 유지한 채 6만7000엔으로 조정했다. 출처: AD HOC NEWS.4

대체는 양날의 검

한미반도체는 체급이 작다. 2025년 매출은 5766억 원, HBM4 장비 투자가 멈춰 선 2026년 1분기 매출은 65.5% 급감했다 5. 핵심 라인인 TC본더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오히려 밀려나는 기존 업체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유일한 HBM 고객이었던 SK하이닉스는 ASMPT와 한화세미텍을 공급선에 추가했고, 루멘알파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이 물량에서 한미반도체 몫은 20~30%로 떨어진다 5.

10월 6일이 판가름할 것

한미반도체의 350대 목표가 디스코의 수주잔고와 가격을 얼마나 잠식할지 보여줄 공개 수치는 없다. 그 공백이 곧 포지션이다. 42.7%의 영업이익률은 병목이 받아내는 힘값이고, 한미반도체는 장비를 배급받던 고객이 스스로 세운 회사다. 디스코는 10월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10월 22일 컨퍼런스콜을 연다. 한미USA의 첫 수주도 같은 달 시작된다 41.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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