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브뤼셀서 30을 읽고 50을 띄웠다…평균 시속 44km

유럽 도로에서 이뤄진 테슬라 FSD(풀 셀프 드라이빙) 첫 독립 실측에서 이 시스템은 브뤼셀의 시속 30km 구역 대부분을 과속하며 지나치는 동안 운전자에게 잘못된 제한속도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는 속도 오프셋(speed offset) 기능을 전면 반려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EU 전체 표결은 12월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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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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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포럼에서 전시 중인 파란색 테슬라 모델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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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포럼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 Y.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는 EU의 속도 오프셋 공방 한복판에 서 있다.

FSD, 진입한 시속 30km 구역의 55%에서 과속

브뤼셀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 요한나.be는 7월 3일간 약 400km를 FSD를 켠 테슬라 차량으로 달렸다. 실수 한 번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큰 저속 도로에서였다12. 카메라는 30을 읽었고, 계기판은 50을 띄웠으며, 차는 평균 시속 44km로 달렸다12. FSD는 실측한 시속 30km 구간의 55%에서 제한속도를 넘었고, 주거지 공유거리의 42%에서는 시속 20km 상한을 어겼다. 법정 제한이 시속 30km인 곳에서 평균 시속 44km를 낸 셈이다2.

10곳 중 9곳에서 화면은 50을 띄웠다

시속 30km 구역의 90%에서는 표지판을 인식한 뒤에도 화면이 50으로 굳어졌다. 요한나.be는 이를 '승객이 곁에서 제한속도가 시속 50km라고 계속 안심시켜 주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12. 벨기에 법상 자전거 추월이 일절 금지된 자전거 거리에서는 같은 자전거 이용자를 네 차례나 앞지르려 했고, 그때마다 안전 드라이버가 개입했다1. 이 단체가 인용한 세계보건기구(WHO) 수치로는 시속 44km에 치인 보행자는 시속 30km에 치인 보행자보다 사망할 확률이 거의 6배 높다3.

시속 30km 구역 10곳 중 9곳에서 화면은 50…FSD는 그 대부분에서 과속

0%20%40%60%80%100%시속 30km 구역: 화면에 50 표시90%시속 30km 구역: 과속55%공유거리: 시속 20km 초과42%
Data
Value
시속 30km 구역: 화면에 50 표시90%
시속 30km 구역: 과속55%
공유거리: 시속 20km 초과42%
요한나.be가 2026년 7월 실측한 구간별 비율. 과속 여부는 각 구간의 제한속도를 기준으로, 표시 오류는 진입한 시속 30km 구역을 기준으로 셌다. 출처: [1], [2], [3].1,2,3

브뤼셀이 30으로 정한 곳에서 FSD 평균 시속 44km…화면은 50

0 km/h10 km/h20 km/h30 km/h40 km/h50 km/h법정 제한속도30 km/h과속 시 평균 속도44 km/h화면에 표시된 제한속도50 km/h실측 구역의 90%에서 표시됨
Data
Value
법정 제한속도30 km/h
과속 시 평균 속도44 km/h
화면에 표시된 제한속도50 km/h
요한나.be가 2026년 7월 실측한 결과. 사흘 동안 브뤼셀에서 약 400km를 달렸으며 플랑드르와 왈로니아도 다녔다. 평균 속도는 FSD가 제한속도를 초과한 시속 30km 구간을 기준으로 한다. 출처: [1], [2].1,2

요한나.be는 9월 7일 이 보고서를 네덜란드 감독기관 RDW와 플랑드르 교통부에 보내 양 기관에 승인 재검토를 촉구했다2.

네덜란드 승인 건 하나, 재시험 없이 인정

RDW는 4월 EU의 신기술 면제 절차에 따라 FSD를 잠정 승인했다. 네덜란드 현지 조건에서 실시한 시험을 근거로 한 승인이었다59. 이후 덴마크·벨기에·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체코는 자국 도로에 차를 올려 직접 시험하는 대신 이 평가를 그대로 인정했다29. 이 승인 건에서 독립적인 도로 검증에 가장 가까운 자료가 브뤼셀에서 달린 400km 기록이다9.

9월 29일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는 회원국에 속도 오프셋(speed offset)을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능은 차가 감지한 제한속도보다 최대 50% 높게 차량 속도 상한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주변 교통 속도에 맞추는 기능도 함께 기각 대상이었다. 두 기능 모두 네덜란드 승인 건의 면제 항목에는 없었다4710.

테슬라의 방어 논리는 테슬라 데이터

테슬라는 9월 내놓은 자체 조사에서 FSD 차량이 과도하게 과속하지 않고 주변 교통 속도에 맞춘다고 주장했다6. 일론 머스크는 지연이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말했다4. 플랑드르 교통부는 이 소프트웨어를 학습 시스템이라 부르며 운전자가 여전히 100% 책임을 진다는 입장이다6. 책임 규정이 가려주는 건 범칙금을 누가 내는지다. 차를 늦추지는 못한다.

10월 표결 없다…산수도 아직 안 풀린다

10월 6일 위원회 안건에는 25분짜리 토론 시간 하나가 들어 있을 뿐 표결은 없다. 위원회가 다시 열리는 건 12월이다5. 네덜란드 승인 건을 지지하는 7개국의 인구를 합쳐도 EU 전체의 약 12%에 그친다. 넘어야 할 기준선은 인구의 65%인데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아직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5. 테슬라는 크로아티아가 9월 29일 승인하며 여덟 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8.

수혜자 명단은 저절로 써진다. 안전 단체들은 위원회 앞에 내놓을 첫 실측 기록을 손에 쥐었다. 기존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업체들은 한 명의 자전거 이용자를 네 차례나 추월하려는 장면이 영상에 담긴 시스템을 상대로 판매전을 벌인다16. 12월의 승부를 가르는 건 설득이 아니라 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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