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가뭄, 벤딩 스푼스에겐 '공급망'

미로는 기업가치 13억6000만 달러에 벤딩 스푼스에 매각되기로 했다. 2022년 밸류에이션의 약 10분의 1 수준이며 거래 종결은 이번 분기로 예상된다. 가격은 막힌 엑시트 시장이 정했고, 복리로 불어나는 몫은 인수자의 주주들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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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TangRichard Tang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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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나선 벤딩 스푼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루카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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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딩 스푼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루카 페라리. 회사 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 장면.

온라인 화이트보드 업체 미로$1.79B — 미로, private, latest valuation $1.79B가 9월 벤딩 스푼스+3.19% — 벤딩 스푼스, up 3.19 percent as of its last quote에 매각되기로 합의했다. 기업가치는 13억6000만 달러다 1. 벤딩 스푼스는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한 밀라노의 소프트웨어 통합 인수업체다. 투자자들은 2022년 1월 투자 라운드에서 미로의 가치를 175억 달러로 매겼다 2. 피치북이 10월 8일 내놓은 분기 보고서 '벤처 모니터'는 거래가 이번 분기 안에 종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3.

지난주 이 인수자의 주가는 평소의 4배쯤 되는 거래량을 쏟아내며 24% 뛰어올랐다 4. 뉴스라곤 인수 자금을 댈 텀론을 다룬 게시물이 전부였다. 시장이 다시 가격을 매긴 것은 미로의 사업이 아니라 벤딩 스푼스의 '인수 머신'이다. 막혀 버린 엑시트 시장이 바로 그 머신의 공급망이다.

10분의 1에라도 파는 이유, 다른 출구가 열리지 않아서

미국 벤처캐피털(VC)은 올해 9개월간 사상 최대 규모인 5158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럼에도 3분기 엑시트는 커서 개발사 애니스피어$30B — 애니스피어, private, latest valuation $30B를 스페이스X+0.26% — 스페이스X, up 0.26 percent today가 사들인 건을 빼면 530억 달러에 그쳤다. 2024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 포지 글로벌이 운영하는 2차 거래 시장(세컨더리 마켓)에서는 2021년 투자 유치 때 발행된 주식이 중앙값 기준 59% 할인된 가격에 오가고 있다 3.

미로는 지금도 약 6억 달러의 반복 매출을 거둔다. 대부분 기업 고객이 내는 돈이다 1. 포브스 기고자 요시파 마지치 프레딘의 표현대로 예전 가격은 제로금리 시장의 그로스 펀드가, 새 가격은 현금흐름 모델을 든 인수자가 매긴 것이다 2.

미로 주주 가운데는 현금을 받는 대신 그 머신의 소유주로 남는 쪽을 택한 이들도 있다. 매각 대금 중 2억9500만 달러를 벤딩 스푼스 신주로 롤오버(재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1. 멘로 벤처스의 디디 다스 파트너는 이 가격이면 투자자들은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반면 2021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큰 스톡옵션을 쥐고 있다 2.

직전 라운드의 약 10분의 1 가격에 매각된 유니콘 두 곳

  • 직전 비상장 밸류에이션
  • 벤딩 스푼스가 지급하는 가격
$0B$5B$10B$15B$20B에어테이블$1.30B$11.70B-89%미로$1.36B$17.50B-92%
Data
직전 비상장 밸류에이션벤딩 스푼스가 지급하는 가격Change
에어테이블$11.70B$1.30B-88.9%
미로$17.50B$1.36B-92.2%
직전 비상장 밸류에이션과 벤딩 스푼스가 지급한 기업가치 비교. 에어테이블 인수는 2026년 9월에 완료됐고, 미로는 가격이 합의된 상태로 2026년 4분기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실리콘앵글, 비즈니스와이어, 포브스.1,2,3

거래 양쪽에 모두 AI가 있다

이 가격이 성립하는 것은 전적으로 거래 종결 뒤에 벌어질 일 덕분이다. 벤딩 스푼스는 에어테이블$1.285B — 에어테이블, private, latest valuation $1.285B 인수를 마무리한 지 한 달 만인 10월 12일 에어테이블 팀의 상당 부분을 해고했다. 작은 팀이 더 많은 결과물을 낸다는 게 회사가 내세운 믿음이다 5. 루카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이제 회사 코드의 90% 이상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AI가 소프트웨어 사업에 무엇을 가져올지에 대한 두려움이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려 미로를 살 만한 가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6.

직원 1인당 매출은 2023년 112만 달러에서 2025년 257만 달러로 뛰었다. IPO 서류는 이 상승의 한몫을 AI에 돌린다 78. 2026년 1분기 1인당 매출은 97만 달러로 2025년보다 낮았다. 인수는 매출보다 인원을 먼저 늘리기 때문이다 8. 지금은 600명의 직원이 AOL에서 에어테이블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굴리고 있다 7.

1인당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다가 인수로 희석됐다

$0M$1M$2M$3M2023년2025년2026년 1분기$0.97M
Data
1인당 매출
2023년$1.12M
2025년$2.57M
2026년 1분기$0.97M
1인당 매출, 단위는 100만 달러. 2026년 1분기가 2025년보다 낮은 것은 인수가 매출보다 인원을 먼저 늘리기 때문이다. 출처: Entrepreneur, 테크크런치.7,8

방식은 여전히 통한다, 재무상태표는 깨질 수 있다

차입금은 2024년 말 9억 달러였다 9.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는 49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9. 미로 인수 자금은 기존 은행 텀론에 얹는 추가 대출(애드온)에 실려 있다. 은행들은 목표 규모를 웃돈 만큼 대출을 늘려줬고, 무디스와 S&P는 신용등급을 오히려 끌어올렸다 10.

차입금, 18개월 만에 10억 달러 미만에서 49억 달러로

$0B$2B$4B$6B2023년 4분기2024년 4분기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2026년 2분기$4.88B
Data
차입금
2023년 4분기$0.39B
2024년 4분기$0.87B
2025년 4분기$2.67B
2026년 1분기$4.36B
2026년 2분기$4.88B
분기 말 기준 차입금, 단위는 10억 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 기준. 2025년 1·2분기에는 부채가 공시되지 않았다. 출처: 벤딩 스푼스 분기별 SEC 공시 서류, 2026년 10월 13일 확인 [12].12

덜 눈에 띄는 위험은 시장 최하단에 도사리고 있다. 노코드 앱 개발 도구 글라이드는 AI 앱 플랫폼 요금을 월 25달러부터 책정하고 있다 11. 벤딩 스푼스가 인수 기업을 개편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불만을 자아낸 구독료 인상이다. 유지율은 지켜졌지만 오래 쓰던 구독자들의 원성을 샀다 68. 이 인수 머신이 계속 굴러가려면, 같은 일을 해주는 값싼 도구가 나와도 고객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거래 종결, 대출 비용, 미로 인력 규모를 주목하라

향후 두 분기가 시험대다. 미로는 규제 당국 승인만 남긴 채 이번 분기 안에 합의 금액 13억5500만 달러로 거래를 종결할 전망이다 1. 다음 텀론 애드온의 금리 산정 결과는 이 빚의 값이 얼마인지 보여줄 것이다 10. 거래 종결 뒤 미로의 인력 규모는 에어테이블 방식이 얼마나 멀리까지 통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5.

그 뒤를 받쳐주는 인수 후보 물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피치북 집계로는 10억 달러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은 유니콘 992곳이 인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3. 벤딩 스푼스 자체 서류에 이름을 올린 인수 대상도 1000곳이 넘는다 6. 결국 이 주식의 가치를 가르는 것은, 단 한 번도 사업을 매각해 본 적 없는 차입자를 대출 은행들이 계속 상향 평가해 줄 것이냐다 2.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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