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100달러 인상'…메모리 청구서, 수취인은 구매자
삼성전자는 10월 1일 갤럭시 S26 전 모델을 국내에서는 14만9600원, 미국에서는 모델당 100달러씩 올렸다. 메모리는 이제 프리미엄폰 원가의 43%를 차지하고, 그 가격을 정하는 3개사가 세계 D램 매출의 87%를 쥐고 있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메모리 청구서, 10월 1일 가격표에 그대로 옮겨 붙었다
삼성전자는 10월 1일 갤럭시 S26 전 모델 가격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256GB 모델이 일제히 14만9600원씩 올라 기본형은 140만3600원, 울트라는 194만7000원이 됐다 1. 미국에서는 전 모델이 100달러씩 인상됐고, 1TB 울트라는 200달러 오른 1999달러에 달했다 16. 인상 이유로 꼽은 비용 항목은 하나다. 스마트폰에서 단일 비용으로는 가장 큰 메모리 1.
D램 13달러에서 사상 첫 적자까지, 6개월
갤럭시 S26이 출시된 3월 평균 D램 가격은 13달러였다. DRAMeXchange 집계로 9월 말에는 26달러다 1.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폰 생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출시 당시 27%에서 43%로 불어났다고 본다 1.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이 상승 곡선을 고스란히 떠안아 2분기에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사상 처음이다 13. 그 와중에 삼성전자 전체는 분기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찍어냈다 5. 삼성전자 반기보고서는 이 압박을 숫자 두 개로 압축해 보여준다. 휴대폰 사업부는 외부에서 구매한 모바일 메모리에 6개월간 5조400억원을 지출했다. 2025년 평균보다 211% 많은 액수다. 반도체 부문의 메모리 판매 가격은 약 220% 더 높게 형성됐다 3.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품귀를 팔고 휴대폰 사업부는 그것을 산다. 10월 1일부터는 소비자가 둘 다 값을 치른다.
국내 갤럭시 S26 전 모델, 이제 약 15만원 더 비싸다
- 3월 출시가
- 10월 1일 이후
Data
| 3월 출시가 | 10월 1일 이후 | Change | |
|---|---|---|---|
| S26 256GB | ₩1.254M | ₩1.404M | +11.9% |
| S26+ 256GB | ₩1.452M | ₩1.602M | +10.3% |
| S26 울트라 256GB | ₩1.797M | ₩1.947M | +8.3% |
가격을 정하는 3개사가 시장의 87%를 쥐고 있다
세계 D램 매출은 삼성전자가 38%, SK하이닉스가 25%, 마이크론이 24%로 3개사가 87%를 차지하고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10%로 뒤따른다 7. 마이크론은 9월 3일 마감 분기에서 542억3000만달러의 매출과 86.8%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휴대폰 제조사에 메모리를 납품하는 모바일·클라이언트 부문은 매출총이익률이 90%에 달했다 4. 마이크론의 2027년 생산량 가운데 75% 넘는 물량은 이미 계약으로 묶여 있다 7. 10월 2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BM4 가격으로 기가비트당 4달러대 중후반을 부르고 있다. HBM3E는 약 1.5달러다 2.
세계 D램 매출의 87%를 3개사가 쥐었다
Data
| Value | |
|---|---|
| 삼성전자 | 38% |
| SK하이닉스 | 25% |
| 마이크론 | 24% |
| CXMT | 10% |
메모리 부족이 심해질수록 세 배로 뛴 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
Data
| GAAP 매출총이익률 | |
|---|---|
| 24년 2분기 | 26.9% |
| 24년 3분기 | 35.3% |
| 24년 4분기 | 38.4% |
| 25년 1분기 | 36.8% |
| 25년 2분기 | 37.7% |
| 25년 3분기 | 44.7% |
| 25년 4분기 | 56% |
| 26년 1분기 | 74.4% |
| 26년 2분기 | 84.6% |
| 26년 3분기 | 86.8% |
1차 인상에도 소비자는 계속 샀다
이에 맞서는 것은 수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9% 늘었고 평균판매가격은 제자리였다. 업계 평균 가격이 17% 오르는 가운데서도 점유율 24%로 1위를 되찾기에 부족함 없는 성적표다 3. 애플은 앞서 9월 아이폰16과 아이폰17을 각각 100달러씩 올리며 시장 반응을 떠봤다 1.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계속 값을 치르고 있다.
4분기가 다음 청구서를 정한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분기 일반 D램 계약가가 10~15%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업체들이 서버용 칩을 우선하는 탓에 모바일용으로 돌아가는 물량은 빠듯해질 전망이다 8. 정작 삼성전자 경영진은 HBM이 2027년까지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3분의 1 가까이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615억 달러를 제시했다 4. 주목할 대목은 10월 말 삼성전자 실적 발표다. 휴대폰 사업부가 내야 할 대금은 반도체 부문이 물량을 배분하는 바로 그 시장이 정한다. 그런데 반도체 부문은 가족 할인을 해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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