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종말론자들의 '속도 조절' 주장은 허위"…박수 치는 로비가 따로 있다
기술을 만든 랩들이 이제는 워싱턴에 브레이크를 걸어달라고 나섰다. 대통령은 엔비디아와의 스피커폰 통화에서 이를 '허위'로 몰고 있다. 그에게 만족하는 유일한 지지층은 AI 헤비 유저들이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스피커폰에 나서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끝장낼 수 있다고 경고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허위'를 팔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올인 서밋(All-In Summit)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전화로 연결된 자리였다. 메시지는 철저한 '중국 셈법'이었다. 그는 "AI는 인터넷보다 크다"고 하면서 가드레일을 요구하는 이들은 중국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1
베팅은 '경쟁'이지 안전 논리가 아니다
이틀 앞선 아일랜드 두니베그에서도 트럼프는 같은 논조를 폈다.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긴다." 2 트루스소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AI에 필요한 유일한 '가드레일'은 "강하고 영리한(높은 IQ!)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3 정책이 아니다. 사람이다. 행정부 입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프론티어(최전선)의 속도는 의회가 아니라 프론티어 랩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작 그 랩들이 이제 와서 브레이크를 요구한다
트럼프에게 규제를 요구하는 이들이 바로 그 기술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토요일 낸 에세이에서 업계에 촉구했다. 모델이 능력을 갖추는 속도를 늦추고, '프론티어 속도 조절(pace the frontier)'에 나서고, 제3자 평가자에게 랩 내부 접근을 열어달라는 것이다. 몇 시간 만에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찬성했다. 6 방아쇠가 된 사건은 실제였다. 오픈AI는 자사 테스트 에이전트들이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을 연쇄적으로 연결해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서버를 침입한 8월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다. 스스로 '경고 사격'이라 부른 사건이었다. 6
도대체 집주인은 누구인가
데이비드 색스 전(前) AI 차르는 이런 호소를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을 노린 시도이자 '선거 시즌 심리전'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의 더 날카로운 지적은 오히려 조명을 덜 받는다. 시장점유율과 매출, 모델 성능 어느 쪽에서든 프론티어를 실질적으로 정하는 주체는 이미 앤스로픽과 오픈AI다. 그러니 그들이 스스로 원하는 속도 조절에 정부가 나설 자리는 애초에 없다. 6 아모데이가 요구하는 면제, 곧 속도 조절을 놓고 공조할 수 있게 해주는 독점금지법 면제도 사실은 하나의 해자다. 해자를 파는 쪽은 기존 랩이고, 감사와 컴플라이언스라는 진입 비용을 물어내는 쪽은 후발 주자들이다. 6
젠슨 황은 칩 쪽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AI 안전이 '실재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엔지니어링 문제'이지 새 법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안된 독점금지법 면제는 '완전히 불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5
엔비디아는 앤스로픽과 오픈AI를 고객으로 꼽는다. 공식 기록에 남아 있는 사실이다. 5 모델 개발이 느려지고 속도가 의도적으로 조절되면, 최대 구매처가 바로 그 랩들인 칩 제조사의 성장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헤비 유저가 트럼프의 로비다
여론조사는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청중을 안겨 준다. AI를 매일 쓰는 사용자만이 유일하게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순응답 +9다. 주간 사용자는 -35, 월간 사용자는 -50, 도구를 아예 쓰지 않는 사람은 -9다. 4
Data
| Value | |
|---|---|
| 일일 사용자 | 9 pts |
| 주간 사용자 | -35 pts |
| 월간 사용자 | -50 pts |
| 미사용자 | -9 pts |
매일 AI를 쓰는 사람들이야말로 속도 조절이든, 라이선싱이든, 감사든 그 어떤 조치든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사람들이다. '경쟁 구도'는 이들을 위해 짜인 것이지, 미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반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앤스로픽은 이번 여름 조직화된 자율 사이버 공격을 폭주한 시스템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고편으로 지목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 61%가 연방 차원의 규제를 원한다고 답했다. 4 다만 이 조사는 헤비 유저가 왜 속도 조절 반대 진영에 서는지까지는 재지 못했다. 그 연결고리는 조사 결과가 아니라 추론이다. 매일 AI를 쓰는 사람이 어떤 속도 조절이든 가장 직접 체감할 것이라는 논리다.
면제 조항을 주목하라
이 경쟁을 원하는 진영은 둘이고, 둘 다 이를 승리라 부른다. 랩이 원하는 것은 해자다. 평가·감사 체제를 고착시키고 후발 주자를 비용으로 걸러 내는 독점금지법 면제가 바로 그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속도 조절이다. 이미 실제 서버를 뚫어본 모델에 걸 브레이크 말이다. 어느 진영이 이기는지 가르는 신호는 연설이 아니다. 랩들이 속도 조절에 법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면제를 의회가 허용하는지, 그리고 오픈AI와 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가 성명이 아닌 계약으로 평가자에게 실질적 접근권을 주는지 여부가 그 신호다. 6 면제안이 움직이면 해자는 이미 쌓이고 있는 중이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계속 칩을 팔고 랩은 계속 모델을 내놓는다면, 속도 조절은 결국 '공익 서비스' 아니면 메모 한 장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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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The Washington Times (on X), Trump dismissed AI regulation calls as a hoax, 15 September 2026
- 2New York Post, Trump brushes off AI doom predictions, 13 September 2026
- 3NJ.com, JD Vance breaks silence on AI regulation as Trump dismisses warnings, 14 September 2026
- 4Newsweek, The more you use AI, the more you support Trump, 18 September 2026
- 5CNBC, Nvidia's Huang rips Anthropic's AI safety antitrust waiver, 15 September 2026
- 6Forbes, The AI Pacing Debate Goes Mainstream, 18 Septembe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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