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가격 40% 오른다…SUMCO는 여전히 '증설 없다'

UBS는 주요 웨이퍼 업체 모두에 '매수(Buy)' 의견을 내걸고 SUMCO만 예외로 뒀다. 타츠타 지로 사장은 2027년 계약 가격이 15%에서 40% 넘게 오른다는 보도에도 이 정도로는 신규 증설 비용을 덮을 수 없다고 본다. 재계약 서명도, 증설 착공도 없다. 이 교착은 가격으로만 풀리고, 그 대가는 AI 스택 전체가 지불한다.

원문 읽기

In this story6488.TWOMU
Vincent JiangVincent Jiang · 3 min read
Share
클린룸용 방진복을 입은 기술자가 반도체 공정 설비 옆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는 모습
1 / 6Slide 1 of 6
기술자가 반도체 팹(Fab) 클린룸에서 웨이퍼를 들고 있다. SUMCO는 2027년 공급 부족에도 증설을 거부하고 있는 대형 웨이퍼 제조사다.

2027년 공급난을 외면하는 단 한 곳

지금 협상이 진행 중인 2027년 웨이퍼 계약은 가격 재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선두 파운드리들이 AI 칩을 만드는 데 쓰는 12인치 에피택셜(에피) 웨이퍼는 15~25%, 연마 웨이퍼는 40% 넘게 오르고, 2티어 고객에게는 5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1. 팬데믹 시기에 체결된 계약은 올해나 내년 만료된다. 현물가격은 빠르면 이번 분기에 장기공급계약(LTA) 가격을 넘어설 수 있다 1.

세계 최대급 웨이퍼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인 SUMCO는 이런 대세에 편승하지 않는다. 타츠타 지로 사장은 지난 8월 5~10% 인상만으로는 비용을 충당하기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가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재계약 협상과 거리를 두고 있고, 신규 부지 증설(그린필드) 가능성도 일축했다 1.

가동률에 이미 반영된 공급 부족

UBS는 2026년 9월 18일자 보고서에서 12인치 웨이퍼 가동률이 올해 84%, 2027년 91%, 2028년 9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무도 증설하지 않으면 2029년에는 103.7%에 달한다 2. 수요의 주인공은 AI 스택이다. 분석가들은 2027년 CoWoS 패키징 생산능력이 70.9%, GPU와 AI용 ASIC 출하량이 44.9%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1. 이 비용은 CoWoS를 확장하는 파운드리가 먼저 떠안고, 이어 밸류체인을 타고 내려가 AI 컴퓨트(연산력)를 사들이는 모두에게 전가된다 6.

12인치 웨이퍼 가동률, 증설 없으면 2029년 풀가동 넘어선다

  • 12인치 웨이퍼 가동률
  • Estimate
80%85%90%95%100%105%2026202720282029년(신규 증설 없음)풀가동(100%)84%91%99%103.7%UBS: 공급 부족 시작
Data
12인치 웨이퍼 가동률
2026 (estimate)84%
2027 (estimate)91%
2028 (estimate)99%
2029년(신규 증설 없음) (estimate)103.7%
UBS가 2026년 9월 18일자 산업 보고서에서 제시한 생산능력 대비 12인치 웨이퍼 가동률 전망. 2029년 수치는 신규 증설이 없다는 가정이다. 출처: 테크플로우포스트가 전한 UBS 분석.2

3년의 적자가 '팔짱'의 이유다

SUMCO의 숫자는 회사 편이다. 2025년 매출 4096억엔, 순손실 117억엔을 기록했고 3, 2026년 들어서는 1분기에 영업손실 52억엔을 냈으며 2분기에도 25억엔의 적자를 전망한 상태다 4. UBS는 웨이퍼 업계의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각각 12.3%, 6.8%로 추정했다. 2017~2022년 호황기의 18.3%, 19.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

웨이퍼 업계 마진과 수익성, 지난 호황기에 크게 못 미친다

  • 영업이익률
  • 자기자본이익률
0%5%10%15%20%현재2017~2022년 호황기19.1%
Data
영업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현재12.3%6.8%
2017~2022년 호황기18.3%19.1%
UBS가 2026년 9월 18일자 보고서에서 제시한 실리콘 웨이퍼 업계의 현재 영업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과 2017~2022년 상승 사이클 비교. 출처: 테크플로우포스트가 전한 UBS 분석.2

수요 자체는 SUMCO 내부에서조차 의심받지 않는다. 1분기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는 AI 수요가 이끄는 300mm 웨이퍼 주문이 강하다는 점을 짚었고 4, 업계 출하량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5. SUMCO의 영업·마케팅 총괄 야다 긴지는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SEMI 실리콘 그룹 의장도 맡고 있다 5.

UBS는 신에츠와 글로벌웨이퍼스, 실트로닉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SUMCO만 유일하게 중립(Neutral, 목표주가 4000엔)으로 남겨뒀다 2. 업계가 2029년 공급 부족을 가격에 미리 반영해 가는 사이, SUMCO는 정작 그 부족에 대비한 계약 체결도 증설도 거부하고 있다.

팹을 짓게 만드는 가격

UBS가 보는 증설 착공의 문턱은 40~50%를 상회하는 가격 인상이다 2. 보도된 에피 웨이퍼 인상폭 15~25%는 그 절반 남짓에 그친다.

AI급 웨이퍼 인상폭, UBS가 제시한 팹 증설 문턱의 절반도 안 돼

  • Estimate
+0%+10%+20%+30%+40%+50%2027년 에피 LTA (15~25%)+15–25%AI 핵심 등급2027년 연마 LTA (40% 초과)+40%2027년 2티어 (50% 초과)+50%UBS 증설 착공 문턱 (40~50% 초과)+40–50%2026년 확정 인상 (전 사이즈)+10%
Data
ValueRange
2027년 에피 LTA (15~25%) (estimate)+20%+15–25%
2027년 연마 LTA (40% 초과) (estimate)+40%—
2027년 2티어 (50% 초과) (estimate)+50%—
UBS 증설 착공 문턱 (40~50% 초과) (estimate)+45%+40–50%
2026년 확정 인상 (전 사이즈)+10%—
보도·전망된 웨이퍼 가격 인상률(%). 2026년, 연마, 2티어 막대는 중간값이 아니라 하한이다. 업계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확정 인상분은 최소 10%, 연마 웨이퍼는 '40% 초과', 2티어는 '50%를 넘을 가능성'이다. 문턱은 UBS가 밝힌 증설 결정 전제 조건인 40~50%다. 자료: 트렌드포스, 테크플로우포스트가 전한 UBS 분석, 테크타임스.1,2,6

다른 업체들은 모두 움직이고 있다. 대만 3대 웨이퍼 제조사는 8월 모든 웨이퍼 사이즈에서 최소 10%의 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3년 넘게 처음 나온 동시 인상이다 6. 글로벌웨이퍼스는 이번 주 14억3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의 12인치 평균 가격은 올해 92달러에서 2028년 166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1. 이번 조달 건은 The Inference가 9월 26일 보도한 바 있다 7.

자금도 따라붙고 있다. 마이크론은 10년 공급계약에 5억달러를 투입했고, 두산은 약 16억달러를 내고 SK실트론 지배권을 사들이고 있다 68.

교착은 어떻게 풀리나

UBS의 논리는 이 교착을 푸는 열쇠가 가격뿐이라는 것이다. 2027년과 2028년에 매년 20%를 넘는 인상이 이뤄져야 기존 공장이 풀가동을 유지하고, 신규 증설이 없으면 2029년은 업계 전체의 병목이 된다는 얘기다 2. 타츠타 지로 사장이 결국 서명할지는 지금까지의 기록에서 읽어낼 수 없다.

판을 가르는 신호는 이번 분기다. 현물가격이 장기공급계약(LTA) 수준을 넘어서면, 2027년 기준가격은 SUMCO의 동의 없이도 위로 다시 설정된다 1.

How this brief was made

Become a contributor

Reporting on the business of AI and want it read? We take pitches from outside contributors who bring primary sources and a number worth arguing about.

Share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ader comments

0 comments

    Sign up

    Get your curated digest

    After email confirmation, you will receive a daily digest of the most relevant news that matter to your port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