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장 특수는 진짜다…저장장치주 4종목 '돈 버는 방식'은 제각각
더 빠른 칩에만 정신이 팔린 업계에서 시게이트의 모자이크 4+(Mozaic 4+) 하드디스크는 한물간 일을 한다. 바로 저장 공간을 늘리는 일이다. 시게이트는 2026년 3월 최대 44TB까지 지원하는 이 플랫폼이 하이퍼스케일 고객 두 곳의 인증을 통과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7월, 이 초라한 작업이 지닌 재무적 매력은 더는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다. [1][2]
Vincent Jiang · 6 min read
웨스턴디지털(WDC), 시게이트(STX), 샌디스크(SNDK), 실리콘모션(SIMO)을 주시하는 투자자라면 똑같은 스토리를 네 번 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AI가 데이터를 만들고, 데이터는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고, 저장장치 기업이 승자가 된다는 얘기다.
문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 사이에 있다. 저장된 데이터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고객이 장치를 몇 개나 살지, 얼마를 지불할지, 생산 비용 절감분이 누구 몫으로 남는지 알 수 없다.
하드디스크, '가격 결정력'을 찾다
웨스턴디지털의 8월 5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총 출하 용량은 190EB(엑사바이트)에서 231EB로 약 22% 늘었다. 공급된 저장 용량보다 매출이 훨씬 빨리 늘었다는 것은 가격과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는 해석과 부합한다. 물론 두 수치를 나눈다고 깔끔한 'TB당 계약 가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 자체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34
더 확실한 근거는 매출총이익률이다. WDC의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54.1%로, 1년 전의 41.0%를 크게 웃돌았다. 시게이트는 52.3%로, 같은 기간 37.4%에서 뛰어올랐다. 두 회사의 최근 분기는 모두 2026년 7월 3일에 마감됐다. 생산원가를 제하고 나면 매출 1달러 가운데 손에 쥐는 몫이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뜻이다. 23
- 1년 전 분기
- 최근 분기
Data
| 1년 전 분기 | 최근 분기 | |
|---|---|---|
| 웨스턴디지털 | 41% | 54.1% |
| 시게이트 | 37.4% | 52.3% |
니어라인(nearline) 하드디스크는 용량 경제성이 관건이 되는 대규모 온라인 데이터 저장 시장에 쓰인다. AI는 여기에 학습 말뭉치, 체크포인트, 보존되는 출력물 같은 수요를 더할 수 있다. 다만 두 회사의 실적 발표 어디에도 AI 매출은 별도로 분리돼 있지 않다. 근거가 입증하는 것은 저장장치 경제성의 강화다. 늘어난 추가 매출 1달러 전부를 챗봇이 가져왔다고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WDC와 시게이트, 노선은 다르다
시게이트가 선택한 길은 열 보조 자기기록(HAMR)이다. 국소적으로 열을 가해 더 촘촘한 기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자체 HAMR 전환을 준비하면서 에너지 보조 수직 자기기록(ePMR)을 확장해 왔다. 15
두 기술은 명칭만 다른 게 아니다. 애초에 생산 일정 자체가 다르다. WDC는 8월 발표자료에서 최대 40TB ePMR 하드디스크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록스앤파일즈는 경영진이 2027년 상반기 44TB HAMR 제품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게이트는 이미 모자이크 4+를 양산하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회계연도 말 기준 HAMR이 시게이트 니어라인 제품의 엑사바이트 출하 런레이트에서 약 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1467
현재 최대 용량은 시게이트… 2027년 양사 로드맵 다시 도약
- Estimate
Data
| Value | |
|---|---|
| WDC ePMR, 출하 중 | 40TB |
| WDC HAMR, 2027년 상반기 목표 (estimate) | 44TB |
| 시게이트 모자이크 4+, 양산 중 | 44TB |
| 시게이트 차세대 HAMR, 2027년 인증 (estimate) | 50TB |
WDC로서는 익숙한 제조 공정을 계속 확장하는 것이 전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시게이트로서는 HAMR 양산이 성공하면 개발 비용을 더 많은 용량에 걸쳐 더 빨리 분산시킬 수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투자 추론일 뿐, 두 회사 중 어느 쪽이 영구히 이겼다는 증거는 아니다.
관건은 매력적인 원가로 안정적으로 생산해내는 사용 가능한 용량이다. 실험실에서 세운 밀도 기록은 배당을 지급하지 못한다. 인증을 통과한 하드디스크가 개선되는 마진과 함께 거듭 출하된다면 비로소 배당 마련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샌디스크의 호황, 상당 부분은 가격 효과
샌디스크는 또 다른 층위에 속한다. 낸드플래시와 SSD 시장이다. 고객이 돈을 내는 것은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 접근과 갈수록 높아지는 저장 밀도다. WDC는 2025년 2월 플래시 사업 분리를 완료했다. 이제 WDC 주식을 매수해도 플래시 사업에 대한 운영 노출은 따라오지 않는다. 3
샌디스크의 8월 5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계 4분기 매출은 89억65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51% 늘었다. 경영진은 이번 증가분의 약 3분의 1이 물량, 3분의 2가 가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9억7700만달러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했다. 기업용 시장의 기회는 결코 작지 않다. 다만 이 회사는 다른 시장에도 여전히 팔고 있다. 8
잭스(Zacks)는 샌디스크의 스타게이트 QLC 기업용 SSD 첫 매출 출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대목이 중요하다. 기술 발표가 지속적인 매출이 되려면 밀도를 높인 플래시가 고객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는 기존 공급물에 더 비싼 값을 받는 것 외에 두 번째 성장 경로를 만들어 준다. 9
그런데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샌디스크에는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고객의 기기 구매 능력은 떨어뜨릴 수 있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7월 조사는 기업용 SSD 수요가 강한 가운데 소비자 시장에서는 구매 여력이 약해졌다고 짚었다. 이 둘을 하나의 획일적인 AI 붐으로 묶어 보면 이런 긴장을 놓치기 쉽다. 10
분석의 과제는 비트 출하량과 판매 가격, 기업용 제품 믹스를 구분해 보는 일이다. 최근의 매출 성장률을 무기한 이어 붙인 전망이라면 물량의 빠른 확대와 희소성의 지속이라는 두 가정을 은연중에 깔고 있을 수 있다.
실리콘모션은 컨트롤러를 따내야 한다
실리콘모션은 또 하나의 복잡한 변수를 더한다. 이 회사의 컨트롤러는 SSD 안의 낸드플래시를 관리하지만, 컨트롤러와 플래시를 함께 담은 스토리지 솔루션도 판매한다. 기회의 크기는 업계 전체 엑사바이트 총량이 아니라 제품 디자인 윈과 기기당 탑재 물량에 달려 있다. 1112
실리콘모션의 7월 30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4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다만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이지 기업용 AI 매출은 아니다. SSD 컨트롤러 매출은 약 50~55% 증가했지만, 다른 제품군의 성장률은 크게 달랐다. 11
어닝콜에서 경영진은 기업용 컨트롤러 '몬타이탄(MonTitan)'이 티어1(Tier 1) 고객 2곳을 상대로 상용 양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2026년이 끝나는 시점에 몬타이탄이 회사 매출의 5~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앞의 발언은 이미 이뤄진 진척이고, 뒤의 발언은 아직 예측에 그친다. 12
부트 스토리지(boot storage) 제품은 한 가지 구분이 더 필요하다. 서버나 서버의 네트워크 구성 요소를 초기화하는 부트 스토리지는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AI 데이터 세트를 보관하는 대용량 스토리지와는 다르다. 실리콘모션의 제품 공개 자료도 이 둘을 별개의 용도로 구분한다. 13
잠재적 보상은 요구 수준이 까다로운 기업용 시스템에서 더 큰 발판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애물은 인증과 경쟁이다. 특히 고객사가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할 가능성은 실리콘모션이 연간 보고서에서 스스로 짚은 위험이다. 따라서 실리콘모션(SIMO) 주식 매수는 부분적으로 경쟁 설계를 제치고 사업을 따내는 데 걸린 베팅이기도 하다. 14
데이터가 늘어도 기기 수는 줄어들 수 있다
핵심 역설은 밀도에서 나온다. 드라이브 하나에 더 많이 담을 수 있다면 고객은 같은 데이터 세트를 더 적은 드라이브로 저장할 수 있다. 엑사바이트가 늘어난다고 출하 대수가 같은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HDD 제조사에게 이상적인 결과는 테라바이트당 생산 원가는 낮아지는데 고객이 내는 가격은 마진을 지킬 만큼 유지되는 것이다. 샌디스크의 경우 더 조밀한 낸드플래시는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공급도 늘린다. 실리콘모션 입장에서는 용량이 커졌다고 해서 컨트롤러가 그에 비례해 더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 부가가치 높은 설계를 따내는 일이 중요해진다.
수요 리스크도 있다. 생성된 데이터가 저절로 보존되는 데이터는 아니다. 고객은 정보를 삭제하고, 압축하고, 스토리지 계층 사이를 옮겨 담을 수 있다. 빠른 접근과 저렴한 보존은 서로 다른 문제를 푼다. 그래서 커진 AI 예산이 모든 스토리지 공급업체에 고르게 흘러들어가지는 않는다.
다음 시험대는 정상화 이후에도 살아남는 실적
샌디스크의 8월 실적 발표는 유용한 경고이기도 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사업이 좋아지는 동시에 주가는 실망을 안길 수 있다. 15
웨스턴디지털의 승부처는 기술 전환을 잘 관리하면서 용량 성장을 지속적인 마진과 현금 창출로 바꾸는 것이다. 시게이트는 생산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HAMR의 경제성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샌디스크에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덜 유리해져도 여전히 가치를 지키는 기업용 채택이 필요하다. 실리콘모션은 매출 구조를 바꿀 만큼 큰 규모의 컨트롤러 상용 양산이 뒤따라야 한다.
현재까지의 증거는 ▲개선되는 HDD 수익성 ▲크지만 가격에 민감한 플래시 수요 ▲막 떠오르는 기업용 컨트롤러 기회를 가장 강하게 뒷받침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사업 증거에 관한 판단이지 주가 밸류에이션의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니다. 낮은 이익 배수도 그 이익이 일시적 품귀로 부풀어 있다면 여전히 비쌀 수 있다. 밸류에이션이 필요로 하는 것은 덜 유리한 사이클에서도 살아남는 실적이다.
같은 AI 파도, 매출 끌어올리는 속도는 제각각
Data
| Value | Range | |
|---|---|---|
| 실리콘모션, 전체 매출 | 127% | — |
| 실리콘모션, SSD 컨트롤러 매출 | 52.5% | 50–55% |
| 웨스턴디지털, 매출 | 44% | — |
모자이크의 다음 이정표는 투자 결론보다 알아보기 쉽다. 또 하나의 드라이브, 또 한 번의 용량 확대, 또 하나의 고객 인증이 그것이다. 주주들이 여전히 알아내야 할 것은 그 결과 나오는 원가 절감분 가운데 얼마가 시게이트에 남고 얼마가 협상 과정에서 고객에게 넘어가는지다.
How this brief was made
01Gathered & sourced195 channels · 1,323 articles▾
Agents swept 195 channels and ingested 1,323 articles, then de-duplicated and ranked them for signal.
02Verified & cross-validated15 claims · 27 data feeds▾
Every one of 15 load-bearing claims was checked against primary sources, with 27 live data feeds reconciling the figures and charts.
- 1Seagate, "Mozaic 4+ production announcement", March 3, 2026
- 2Seagate / SEC, "Fiscal Q4 and FY2026 results", July 28, 2026 US release date
- 3Western Digital / SEC, "Fiscal Q4 and FY2026 results", August 5, 2026
- 4Western Digital, "Fiscal Q4 earnings presentation", August 5, 2026
- 5Western Digital, "Innovation Day technology plans", February 3, 2026
- 6Blocks & Files, "Reporting on WDC's results and technology transition", August 6, 2026
- 7Tom's Hardware, "Seagate's HAMR ramp and future qualification schedule", July 29, 2026
- 8Sandisk, "Fiscal Q4 FY2026 results", August 5, 2026
- 9Zacks, "Sandisk earnings and enterprise SSD adoption analysis", August 6, 2026
- 10TrendForce, "NAND market outlook and demand constraints", July 3, 2026
- 11Silicon Motion / SEC, "Second-quarter results", July 30, 2026
- 12Silicon Motion earnings call / The Motley Fool via AOL, "Q2 earnings-call transcript", call July 30, transcript August 8, 2026
- 13Silicon Motion, "Enterprise controller and boot-storage product disclosures", March 16, 2026
- 14Silicon Motion / SEC, "FY2025 Form 20-F", April 30, 2026
- 15Yahoo Finance, "Sandisk shares and expectations following results", August 5, 2026
03Reviewed & edited2 human editors▾
2 editors read the draft against the evidence, tuned the framing, and signed off before it shipped.
Become a contributor
Reporting on the business of AI and want it read? We take pitches from outside contributors who bring primary sources and a number worth arguing about.
Deepdive
AI-generated from this story and its cited sources. Not investment adv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