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6000만 대 AI 쇼핑 에이전트 '글랜스'에 결제 버튼 깔았다…거래량은 2028년
페이팔이 미국 내 6000만 대가 넘는 휴대폰과 TV에 탑재된 AI 쇼핑 에이전트 글랜스(Glance)의 유일한 네이티브 결제 수단이 됐다. 인수 제안이 걷힌 뒤 치르는 첫 실적 발표를 며칠 앞둔 시점이다. 에이전트 시대의 자리는 정확히, 그리고 거의 공짜로 잡았다. 다만 최고경영자(CEO) 스스로 그린 시간표에서 거래량이 오는 해는 2028년이다.
Richard Tang · 3 min read
페이팔−0.23% — 페이팔, down 0.23 percent today이 미국 휴대폰과 TV 6000만 대 이상에 탑재된 인모비(InMobi) 계열 AI 쇼핑 에이전트 글랜스의 유일한 네이티브 결제 수단이 됐다. 10월 15일 발표됐고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제휴로 확보한 자리다 16. 자리는 제대로 잡았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았다. 다만 CEO 스스로 제시한 일정 위에서는 앞으로 몇 년간 이 자리가 벌어들이는 것도 거의 없다 2. 그만큼 월요일 공개되는 3분기 실적은 새 결제 버튼이 아니라 기존 본업을 심판하는 자리가 된다.
결제 버튼은 이제 트래픽을 따라간다
글랜스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는 사진 한 장만 올리면 된다. AI 아바타가 옷을 입어보고, 장바구니에 담은 뒤 앱을 벗어나지 않고 결제까지 마친다 1. 페이팔이 내놓은 것은 '에이전트 레디(Agent Ready)'와 '스토어 싱크(Store Sync)' 두 서비스다. 가맹점이 한 번만 연동하면 카탈로그가 동기화되고 코파일럿(Copilot), 퍼플렉시티$20B — 퍼플렉시티, private, latest valuation $20B, 구글, 그리고 이번 글랜스에 이르기까지 결제를 받을 수 있다 3. 페이팔 결제는 챗GPT 안에서도 이미 돌아간다 4. 상품 탐색과 구매가 에이전트 한 화면으로 합쳐지면 결제 버튼은 트래픽을 따라 움직이고, 버튼을 쥔 쪽이 마진을 가져간다. 그 고리는 이미 만들어 둔 셈이다.
결제 인프라는 있는데 쇼핑객이 없다
6000만 대 탑재와는 대조적으로 글랜스 자체 사이트가 집계하는 활성 모바일 이용자는 1300만 명이다. 미국 쇼핑 앱은 올해 출시됐다 5. 3월부터 페이팔을 이끌고 있는 로레스 CEO는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Money 20/20)'에서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에이전트를 통한 상거래는 2027년까지 '비교적 작은' 규모에 머물고 의미 있는 거래량은 2028년이 돼야 나온다는 얘기다 2. 병목은 이미 존재하는 결제 인프라에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소비자 행동으로 옮겨 붙었다.
기다림을 견딜 건 기존 본업
2분기 매출은 5% 늘어 8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 결제 처리 비용을 뺀 페이팔의 이익에 해당하는 거래 마진 달러(transaction margin dollars)는 1% 늘어난 39억 달러였다 4. 영업이익은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7. 로레스 CEO는 5월 보도된 구조조정에 따라 3년에 걸쳐 인력의 약 20%를 줄이며 관리 계층을 걷어내고 있다. 그는 AI 덕분에 예전에는 3~4년 걸리던 일을 '향후 18개월 안에' 해낼 수 있다고도 말했다 2.
매출은 계속 올랐는데 영업이익은 꺾였다
- 매출
- 영업이익
Data
| 매출 | 영업이익 | |
|---|---|---|
| 24년 2분기 | $7.89B | $1.33B |
| 24년 3분기 | $7.85B | $1.39B |
| 24년 4분기 | $8.37B | $1.44B |
| 25년 1분기 | $7.79B | $1.53B |
| 25년 2분기 | $8.29B | $1.5B |
| 25년 3분기 | $8.42B | $1.52B |
| 25년 4분기 | $8.68B | $1.51B |
| 26년 1분기 | $8.35B | $1.49B |
| 26년 2분기 | $8.68B | $1.43B |
월요일 실적 발표, 받쳐줄 '바닥'은 없다
페이팔 이사회는 스트라이프(Stripe)와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이 제시한 주당 60.50달러 인수 제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블록(Block)이 지분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제안은 총액 약 530억 달러 규모였다. 인수 측은 8월 손을 뗐다 4. 그날 주가는 54달러로 떨어졌고 이후 57달러까지 만회했다 4. 이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3배 수준이며,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도 현 주가에 머물러 있다 4.
2021년 8월 페이팔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9월에는 200달러로 줄어들었다. 추적 대상 172개 기업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결제 사업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사라져버린 성장 프리미엄 탓에 밸류에이션이 깎였기 때문이다 8. 경영진은 올해 연간 거래 마진 달러 가이던스를 약 156억 달러로 상향했다 4. 본지가 2주 전 다룬 매도 논거는 여전히 약세론의 뼈대를 이룬다.
월요일 실적의 승부처는 거래 마진 달러가 마침내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나는지 여부다.
값싼 포지션, 아직 먼 증명
페이팔은 쇼핑이 향하는 곳에 거의 공짜로 깃발을 꽂았다는 점에서 인정받을 만하다. 다만 버튼 확보는 쉬운 한 걸음이었다. 간극은 거래량이고, 버튼을 거래량으로 바꾸는 쪽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그 증명은 월요일이 아니라 나중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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