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지난주 비트코인 '무매수'…우선주 매입에 2억500만달러 쓰고 코인 살 돈은 2억4240만달러뿐
비트코인 매수 자금 조달을 떠맡기로 한 우선주 STRC는 5월 액면가(100달러)를 밑돈 뒤 신규 발행이 끊겼다. 회사의 코인 매수를 뒷받침하던 현금 풀도 2억4240만달러까지 줄었다. 매수 재개를 가늠할 첫 시금석은 액면가 회복, 또 하나는 다음달 11일 MSCI 지수 제외 명단이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9월 중순 이후 첫 '무매수' 주
비트코인 84만8517개를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3.51% — 스트래티지, down 3.51 percent toda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월요일 장 개시 전 주간 8-K 보고서를 제출했다. 8-K는 매수 내역이 실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서식이다. 이번 보고서의 매수 칸은 비어 있었다.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산 코인도 판 코인도 없었고, 신주를 시장에 파는 통로인 ATM(장내 수시판매) 방식으로도 주식을 팔지 않았다 13.
매수 실적이 없었던 주는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1. 이번 공시에서 숫자가 움직인 항목은 하나뿐이었다. 변동금리 우선주인 STRC 207만 주를 되사들이는 데 2억490만달러가 들었고, 재원은 평소 코인을 사 왔던 자금풀 'USD캐시'(USD Cash)였다 13. 이 풀은 일주일 만에 4억4730만달러에서 2억4240만달러로 줄었고 13, MSTR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2.2% 하락했다 3.
순환 장치, 양쪽 끝이 한꺼번에 멈춰
스트래티지는 수년간 주식과 채권을 팔아 그 대금으로 코인을 사 왔다 4. 지난주에는 이 장치가 앞뒤로 다 멎었다. STRC는 100달러 액면가 부근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신주 1주에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100달러짜리 청구권이 딸려 나온다. 액면가 밑에서 한 주를 팔면 들어오는 현금보다 생기는 채무가 더 크다. 그래서 5월 말 액면가를 깬 뒤로는 STRC가 한 주도 발행되지 않았다 14.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STRC 가격은 99.35달러였다 3.
시장 최대의 기업 비트코인 매수자는 이제 자기 자신의 최고 고객이 됐다. 10월 1일 이후 우선주 되사들이기에 6억6400만달러를 쓴 반면 비트코인 매수는 7230만달러어치에 그쳤다 3. 매입 승인 규모는 30억달러로, 이 가운데 9억5680만달러가 남아 있다 15. 폰 리 최고경영자(CEO)는 7월 STRC가 액면가에 가까워지면 매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되사들이기 평균 단가는 99.60달러였다 5.
계산서는 보통주 주주 몫
누가 대가를 치르는가. 보통주 주주다. 회사 모델상 코인을 사야 할 자금풀이 대신 우선주 청구권을 없애는 데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비트코인 시세는 7만9200달러 안팎으로, 평균 매수단가(7만5446달러)보다 높지만 마지막 매수 단가(8만2900달러)보다는 낮다 2.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자금, 8월 이후 85% 급감
Data
| USD캐시 | |
|---|---|
| 8월 30일 | $1,610M |
| 10월 4일 | $833.4M |
| 10월 18일 | $447.3M |
| 10월 25일 | $242.4M |
우선주는 줄고, 주당 비트코인은 늘고
우선주 자기매입은 액면가 100달러짜리 청구권을 그보다 싼 값에 없앤다. 그만큼 보통주 1주당 순 비트코인은 늘어난다 4. 스트래티지는 10월 5일 공시에서 보유 비트코인의 3분기 평가이익이 209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감사를 거치지 않은 경영진 추정치다 10.
기업 매수세는 사라지지 않았다
스트래티지가 시장에서 빠져 있던 바로 그 주, 맷 콜(Matt Cole)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트레저리 기업 스트라이브(Strive)는 6182개의 코인을 5억1100만달러에 사들였다. 스트라이브 자체도 STRC 50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9.
재개를 가르는 하나의 가격
외부의 매수세도 엷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목요일 6억356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6월 이래 최대 순유출이다 27. 주주들은 10월 28일 STRC 배당을 일 단위 지급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표결에 붙인다. 실적 발표는 10월 29일, 코인베이스와 같은 날이다. 금요일에는 109억달러어치 옵션이 만료된다. 가장 많은 옵션이 무가치로 끝나는 가격, 이른바 '맥스 페인(max pain)'은 7만8000달러다 28.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와 직전 매수가 사이
Data
| Value | |
|---|---|
| 직전 매수가 | $82,900 |
| 현물가(10월 26일) | $79,200 |
| 평균 매수단가 | $75,446 |
두 번째 시험대는 11월 11일
11월 11일에는 지수 운용사 MSCI+0.73% — MSCI, up 0.73 percent today가 영업활동이 없는 기업을 배제하는 새 규정에 따라 지수에서 제외되는 기업 명단을 발표한다. 편출이 확정되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매도할 수밖에 없다. 이 규정이 알려지며 주가는 하루 만에 9.6% 급락한 바 있다 56. 물량 규모를 두고는 이견이 갈린다. 스트래티지는 MSCI 연동 보유 물량을 약 1300만주, 약 18억달러어치로 하루 거래분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본다. 반면 JP모건은 28억달러로 추산한다 56. 베넥의 매튜 시겔은 STRC가 액면가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재개 여부를 가르는 시금석이라고 본다 5. 어느 쪽으로 돌아갔는지는 다음 주 월요일 8-K 보고서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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