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없는 차가 왜 합법이냐"…테슬라, 화요일까지 선서 답변 내놔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에 9월 30일까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차가 '사람이 운전한다'는 전제로 쓰인 안전기준을 어떻게 충족하는지 선서하에 답하라고 명했다. 생산라인은 이미 10초에 하나꼴로 구동유닛을 내보내고 있다. 1조4000억 달러 시가총액은 그 답이 통한다는 전제에 값이 매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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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JiangVincent Jiang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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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캡 실내 모습. 핸들과 페달이 있어야 할 자리에 중앙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고, 좌석은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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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캡의 실내다. 좌석 두 개, 스크린 한 장, 그리고 핸들과 페달은 없다. 연방 안전기준은 바로 그 장비들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테슬라는 9월 3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유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몇 시간 뒤 NHTSA는 이 차량 약 1000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2. 9월 10일 NHTSA는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21개 항목을 담은 특별명령서(Special Order)로 9월 30일까지 선서 답변을 요구했고, 서명자는 NHTSA 수석 법무고문이다 2.

가장 날카로운 항목은 연방 제동 안전기준인 FMVSS 135를 그대로 인용한다. 주제동장치는 "발로 조작하는 장치에 의해 작동되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사이버캡에는 그 장치가 없다. 핸들도, 페달도, 미러도 없다 12. 명령서는 또 테슬라 응급대응 매뉴얼에 등장하는 볼트 고정식 임시 핸들이 인증 근거에 포함돼 있었는지, 이를 떼어내는 것이 안전장치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지 못하게 한 법의 금지와 어떻게 양립하는지도 물었다 23. 답변이 불완전하거나 거짓이면 최대 약 1억39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은 물론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 23.

생산은 반대 방향으로 가속 붙는다

기가 텍사스 생산라인에서는 10초마다 구동유닛 하나가 빠져나간다. 하루 약 8640개다. 모터는 희토류 없이 만들었다 4. 로보택시 앱은 오스틴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4. 차를 부르는 사람은 누구나, 인용된 기준이 요구하는 바로 그 장비를 빼고 만든 차에 앉는다. 물리적 리스크는 승객 몫이고, 재무적 리스크는 주주 몫이다. 9월 19일에는 휴스턴의 한 부지에 사이버캡과 모델Y 로보택시가 빼곡히 들어찬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상당수는 아직 핸들을 달고 있었다. 영업 개시보다 두 번째 도시 진출 준비로 읽히는 대목이다 56.

돈이 곧 베팅이다

2분기 매출은 282억 달러로 25.5%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78. 시장은 이 실적에 1조4000억 달러 시가총액, 예상 PER 417.7배를 매겼다 7. 자동차가 아니라 로보택시에 건 값이다.

사이버캡 유료 서비스 시작 전 8개 분기간 영업이익률 10.8%→1.4% 하락

0%5%10%15%24년 3분기24년 4분기25년 1분기25년 2분기25년 3분기25년 4분기26년 1분기26년 2분기1.4%9월 3일 유료 서비스 시작(다음 분기)
Data
영업이익률
24년 3분기10.8%
24년 4분기6.2%
25년 1분기2.1%
25년 2분기4.1%
25년 3분기5.8%
25년 4분기5.7%
26년 1분기4.2%
26년 2분기1.4%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 기준 분기별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 2024년 3분기~2026년 2분기(Sharadar)8

합법적인 길은 있다…다만 상한이 걸려 있다

주스(Zoox)는 조작장치 없는 차량을 자체 인증했다가 조사가 시작되자 주장을 철회했다. 그리고 기다린 끝에 7월에야 면제 허가를 받아냈다. 면제는 8개 안전기준에 적용되고 연간 2500대까지만 허용된다 21. 웨이모(Waymo)는 일반 차량에 자율주행 기능을 얹는 방식으로 미국 14개 도시에서 4000대가 넘는 차량을 운행하며 주당 유료 승차 50만 회를 넘긴다 9.

NHTSA는 사이버캡을 불법이라 못 박지 않았다…기존 기준은 개정 전까지 유효

NHTSA는 사이버캡을 불법이라 선언하지 않았다. 발로 조작하는 브레이크 규정을 완화하자는 제안을 내놓는 와중에도 기존 기준은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623. 주목할 답변은 하나로 좁혀진다. 볼트 고정식 임시 핸들이 인증 근거에 들어 있었는지 여부다. NHTSA가 이를 인정하면 램프업은 계속된다. 기각하면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전직 NHTSA 고위 관료 3명은 그 법정에서 NHTSA가 "늘 이겨온 것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1. 주스는 허가를 요청하고 기다렸다. 테슬라는 공장부터 지어 놓고, 그 질문은 화요일 마감 선서 진술서에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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