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슨 'AI로 연구 업무 25~30% 줄인다'…11월 3일 실적 발표가 시험대
액슨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0월 21일 사내 AI 할당제의 구체적인 조건을 처음 공개했다. 연말까지 연구조직 업무의 25~30%가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영업이익률 0.7%, 상반기 마이너스 현금흐름이라는 현실 속에서 이제 3분기 실적이 수익성 논거를 짊어진다.
Richard Tang · 4 min read
액슨−0.19% — 액슨, down 0.19 percent today이 AI가 사내에서 갖는 가치에 처음으로 숫자를 매겼다. 2026년 연말까지 제품관리·디자인·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반의 업무가 25~30% 압축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1. 약 2,200명 규모 연구개발 조직의 모든 팀에 10%의 의무 생산성 목표가 부과됐고, 15%를 넘긴 팀은 주식 보상을 받는다1. 이 같은 조건이 처음 밖으로 나온 것은 10월 21일,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한 직책에 겸한 제프 쿠닌스와의 인터뷰에서였다1.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액슨이 성장은 팔면서 수익은 팔지 않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액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기반을 둔 테이저, 바디캠, 보고서 작성 소프트웨어 '드래프트 원(Draft One)' 제조업체다. 6월 30일까지 12개월간의 영업이익률은 0.7%로, S&P500이 18.5%를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2. 자유현금흐름은 상반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약 5,6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2.
액슨 영업이익률, 2024년 말 이후 0% 부근이나 그 아래에서 표류
Data
| 영업이익률 | |
|---|---|
| 23년 3분기 | 13.9% |
| 23년 4분기 | 9.9% |
| 24년 1분기 | 3.6% |
| 24년 2분기 | 6.7% |
| 24년 3분기 | 4.4% |
| 24년 4분기 | -2.7% |
| 25년 1분기 | -1.5% |
| 25년 2분기 | -0.2% |
| 25년 3분기 | -0.3% |
| 25년 4분기 | -6.3% |
| 26년 1분기 | 3.6% |
| 26년 2분기 | 5.2% |
성장만 팔고 수익은 못 파는 회사에 떨어진 할당제
주가는 이미 이 약속에 값을 매기고 있다. 주가매출비율(P/S) 9.6배는 성장이 수익으로 전환된다는 베팅이다2. 애널리스트들은 예상 멀티플 49.8배 수준에서도 여전히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절감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뜻이다6.
연결고리는 결국 제품으로 이어진다. 드래프트 원은 바디캠 음성을 경찰 보고서 초안으로 바꿔주는 도구다. 쿠닌스에 따르면 초기 버전은 같은 행동을 대상자의 피부색에 따라 다른 표현으로 옮겼다. 백인 대상자는 '현장을 떠났다(left the scene)'로, 흑인 대상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fled the scene)'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노골적인 편향성이라 불렀고, 회사는 이후 조정을 통해 걷어냈다고 밝혔다1. 지금 도시들이 의결대에 올리는 AI가 바로 이것이다.
편향성을 품은 채 시의회 의제에 오른 AI
이달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는 가로등에 AI 탑재 번호판 판독기를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연기하기로 의결했다1. 본지는 10월 21일 LA경찰국(LAPD)과의 2억3500만달러 계약을 둘러싼 위원회 공방을 보도했다3.
리노시의회는 프라이버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액슨과의 계약 확대안을 승인했다4. 10월 20일 보즈먼 시위원회도 반대 목소리 속에 240만달러 규모 액슨 장비 구매안을 통과시켰다. 이 표결에서 한 위원은 자신이 던진 찬성표를 '배신'이라 불렀다5. 수요 파이프라인과 제품 품질은 하나의 사슬에 묶여 있다. 엔지니어링 역량을 짜내는 할당제의 압박은 도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바로 그 도구와 불과 한 걸음 거리다.
할당제는 엔지니어의 몫, 결실은 주주의 몫
위험을 짊어지는 쪽은 엔지니어다. 의무 생산성 목표를 채우지 못한 팀은 새 기능 개발에 쓸 자원을 잃는다. 결실은 주주에게 돌아간다. 예상 멀티플 49.8배가 이미 절감 효과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6. 쿠닌스는 이 추진 행보를 코드베이스 밖으로까지 넓혔다. 전사적으로 해커톤을 열고, IT 부서에는 워크데이+2.62% — 워크데이, up 2.62 percent today와 세일즈포스+2.56% — 세일즈포스, up 2.56 percent today 안에서 AI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임무를 맡겼다1.
3분기 실적 발표가 시험대다
SEC 공시 이력은 아직 반갑지 않다. 연구개발비는 3년 만에 7700만달러에서 2억900만달러로 치솟았고, 2026년 1분기에 1억8900만달러로 처음 감소한 뒤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8.
액슨 연구개발비, 3년 새 세 배 가까이 증가…주춤은 단 한 번
- 매출
- 연구개발비
Data
| 매출 | 연구개발비 | |
|---|---|---|
| 23년 3Q | 413.28M | 76.88M |
| 23년 4Q | 430.38M | 83.97M |
| 24년 1Q | 459.87M | 91.1M |
| 24년 2Q | 503.24M | 101.43M |
| 24년 3Q | 544.27M | 114.48M |
| 24년 4Q | 575.15M | 134.59M |
| 25년 1Q | 603.63M | 151.02M |
| 25년 2Q | 668.54M | 162.57M |
| 25년 3Q | 710.64M | 176.67M |
| 25년 4Q | 796.72M | 194.04M |
| 26년 1Q | 807.35M | 188.95M |
| 26년 2Q | 904.39M | 208.69M |
연구개발비의 4분의 1은 연간 약 1억7000만달러
작년 연구개발비는 6억8400만달러였다7. 그 4분의 1이면 연간 약 1억7000만달러어치의 업무다. 영업이익률이 소수점 단위(0.x%)로 측정되는 회사에선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3분기에 연구개발비가 정체하거나 줄어드는 동시에 매출 증가율이 경영진이 전망치를 끌어올린 33% 안팎을 유지한다면 '업무 압축'은 실재한다2. 그렇다면 9월 22일 이후 16.6% 하락한 주가는 지나치게 떨어진 셈이다2. 반대로 연구개발비가 오름세를 이어가면 목표는 발표자료 속 숫자에 불과하고, 시장은 그 이익을 약속으로만 값 매기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볼 숫자는 자유현금흐름이다. 경영진은 올해 자유현금흐름으로 약 4억5000만달러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액이 하반기에 몰려 있고 상반기는 이미 마이너스다2. 실적은 11월 3일 발표된다 9.
AI 도입의 교훈은 절감을 의무화하고 측정하는 것
AI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얻을 교훈은 액슨이 지금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마음 내키는 곳에 AI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측정된 절감 목표를 못 박고, 목표를 넘어선 팀에는 보상하라. 그 할당량을 손익계산서에서 검증된 항목으로 바꿔내는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진짜 바꾸는 회사이며, 그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11월 3일이면 연구개발비 항목과 현금흐름표가 첫 답을 내놓는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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