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llis, 법원 기록 25억 건 MS 코파일럿·챗GPT·클로드에 연다
미국 사건의 98%는 항소심까지 가지 않는다. 이들 사건이 쌓아온 주(州) 초심법원 데이터를 보유한 Trellis의 자료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챗GPT, 클로드 안에서 모두 쓸 수 있게 됐다. 법률 AI 땅따먹기 경쟁에서 이 로스앤젤레스 기업은 같은 독점 데이터셋을 경쟁 진영 모두에 라이선스로 공급하고 있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초심법원 기록, 워드 안으로
Trellis는 최고경영자(CEO) 니콜 클라크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알론 슈워츠가 공동 창업한 로스앤젤레스의 법률 리서치 업체다. 이 회사는 2026년 10월 15일 마이크로소프트(MS) 365 코파일럿용 커넥터를 가동했다1. 워드(Word)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는 변호사는 이제 문서를 벗어나지 않고도 같은 판사 앞에서, 같은 상대측 변호인을 상대로 승소한 서면(브리프)을 바로 찾아 쓸 수 있게 됐다1. Trellis는 이런 소송 인텔리전스를 판사 분석 데이터와 일일 사건 접수 리포트 형태로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2.
법률 리서치가 놓쳐온 사건 98%
자산의 정체는 규모다. Trellis는 45개 주, 3000개 법원, 판사 3만 명에 이르는 주(州) 초심법원 기록 25억 건이 넘는 것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1. 미국 주법원센터(National Center for State Courts)는 미국 주(州) 법원에 매년 7000만 건의 사건이 접수된다고 집계하며, 이들 법원에서 처리돼 항소심까지 가지 않는 미국 사건의 비중을 98%로 추산한다3. 전통적인 법률 리서치는 공개된 항소심 판결문, 그러니까 항소가 되는 나머지 2%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1.
MS는 기준을 높이고 Trellis는 모든 진영에 판다
마이크로소프트+2.47% — 마이크로소프트, up 2.47 percent today의 '코파일럿 포 리걸(Copilot for Legal)' 이니셔티브는 법률 전용 스킬 20여 개와 Harvey$15.5B — Harvey, private, latest valuation $15.5B·Legora$5.55B — Legora, private, latest valuation $5.55B, DeepJudge의 플러그인을 갖췄고 리서치 파트너 명단에는 Trellis를 블룸버그 로 옆에 앉혔다4. MS의 강점은 유통망이다. 국제법률테크놀로지협회(ILTA)의 2026년 조사에서 응답 로펌 가운데 생성형 AI를 사용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곳은 80%에서 94%로 늘었고, 가장 널리 쓰이는 도구는 76%의 코파일럿이었다1.
이미 로펌 76%가 쓰는 코파일럿
Data
| 응답 로펌 비율 | |
|---|---|
| 생성형 AI 사용·검토, 2025 | 80% |
| 생성형 AI 사용·검토, 2026 | 94% |
| 코파일럿 사용, 2026 | 76% |
클라이드앤코(Clyde & Co)의 스티븐 앨런(Stephen Allen) 디렉터는 전문 업체가 받는 압박을 한 줄로 요약했다. “MS가 하지 못하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는가”4. Trellis가 내놓은 답은 같은 데이터를 모든 진영에 파는 것이다. 5월 12일 클로드 커넥터, 7월 28일 챗GPT 플러그인, 2026년 10월 15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순이었다6. MS는 Trellis를 사용자 자신의 권한으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실시간 조회되며 MS 색인에는 들어가지 않는 페더레이티드 커넥터(federated connector)로 분류한다3.
법원 기록이 곧 해자다
플랫폼들은 도달력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Legora는 2026년 10월 21일 88억 달러 기업가치로 5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연 매출은 2억 달러를 넘는다. 6주 앞서 Harvey는 155억 달러 기업가치로 5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7. 오픈AI$500B — 오픈AI, private, latest valuation $500B와 앤스로픽$350B — 앤스로픽, private, latest valuation $350B, 구글도 올해 모두 법률 AI 제품을 내놨다4.
2026년 9월 29일 미국 연방 제3순회항소법원은 톰슨로이터의 Ross Intelligence 상대 저작권 승소를 확정했다. Ross Intelligence는 웨스트로(Westlaw) 판례 요지(headnote)를 복사해 경쟁 엔진 학습에 썼다. 연방 항소법원이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법률 리서치 데이터는 소유할 수 있는 재산이며, 기존 업체들은 이를 지키려고 소송까지 벌인다는 뜻이다8. 톰슨로이터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코파일럿 파트너로 하이큐(HighQ)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법정에서는 자사 데이터 자산을 사수한다4.
한계도 분명하다. MS는 코파일럿 포 리걸의 답변이 참고용이며 부정확한 인용을 담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서명은 변호사의 몫이다. Trellis는 매출·기업가치·이용량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3. 지켜봐야 할 것은 다음 커넥터 계약과 법원 기록 아카이브를 겨냥한 첫 인수 제안이다. MS는 변호사가 일하는 자리를, Trellis는 법원이 남긴 기록을 손에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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