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비던스 사전승인 서한, 메이요 테스트서 챗GPT보다 나을 것 없어…150억 달러가 산 것은 '유통망'
메이요 클리닉의 맞대결 실험과 네이처 메디신 연구가 한 주 만에 오픈에비던스 답변의 품질을 공식 기록으로 남겼다. 쓸 만은 하지만 더 이상 유일무이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150억 달러 몸값에서 투자자들이 사는 것은 유통망이고, 그 유통망에도 이제 경쟁자가 생겼다.
Vincent Jiang · 3 min read
미국 의료에서 가장 값진 문서는 짧고 볼품없으면서 보험사가 약값을 내줄지를 가른다. 그 문서가 바로 사전승인 서한이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이번 주 덴버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ASN) 키드니 위크에서 신장내과 시나리오 28건을 놓고 오픈에비던스~$6B — 오픈에비던스, private, latest valuation ~$6B와 챗GPT-5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잘 작성하는지 시험했다1.
미국 의사 65%가 쓰는 AI 답변 엔진 오픈에비던스는 서한의 7.1%에서 거짓 진술을 담았다. 챗GPT-5는 3.6%였다. 임상 추론이 '강함'으로 평가된 서한은 오픈에비던스 78.6%, 챗GPT-5 89.3%였다1. ICD-10(국제질병분류) 코딩이 정확했던 서한은 오픈에비던스 67.9%, 챗GPT-5 78.6%였다. 메이요 저자들은 이 격차를 길이에서 찾았다. 오픈에비던스가 목표인 350단어를 흔히 넘기는 더 긴 서한을 썼고, 단어가 많으면 틀릴 기회도 많아진다는 것이다1.
서한 품질 지표 전부에서 챗GPT-5에 뒤진 오픈에비던스, 유의미한 격차는 없어
- 오픈에비던스
- 챗GPT-5
Data
| 오픈에비던스 | 챗GPT-5 | |
|---|---|---|
| 거짓 진술 | 7.1 | 3.6 |
| 임상 추론 '강함' | 78.6 | 89.3 |
| ICD-10 코딩 정확 | 67.9 | 78.6 |
어떤 격차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저자들의 결론도 신중했다. 이들은 완성된 서한이 아니라 의사가 검토할 초안이라고 봤다. 두 도구 모두 환각(할루시네이션)을 일으켰다1.
쟁점: 이길 수 있는 거부 결정이 매번 포기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보험사들은 2024년 사전승인 심사 결정 5280만 건을 내렸고 이 가운데 410만 건(7.7%)을 거부했다. 거부에 이의신청한 건은 11.5%에 불과했다210. 이의신청이 이루어지면 80.7%가 전부 또는 일부 뒤집혔다210. 거부는 언제나 이길 수 있고 언제나 버려진다. AI 서한 작성이 정확히 팔려 들어가는 업무가 바로 이것이다2.
기업가치가 산 것은 유통망…정확도 기록이 이제 그렇게 말해준다
오픈에비던스는 지난 9월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Byers Capital이 공동 주도한 2억5000만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로 기업가치 150억 달러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 세 번째 밸류에이션 상향이다. 제약사 대상 2026년 광고수익 4억~5억 달러 전망이 그 바탕이다3. 이 돈이 산 것은 유통망이다. 2026년 6월까지 임상의 95만2000명이 2억7100만 건의 질의를 던졌고, 월간 활성 이용자는 70만3265명, 10월 한 달 처리된 프롬프트는 4200만 건이다311.
다만 공개된 기록을 놓고 보면 이 돈으로 최고의 모델을 살 수는 없다. 지난 6월 네이처 메디신에 실린 연구에서 오픈에비던스는 MedQA 500문항에서 89.6%를 기록했다. 제미나이 3.1 프로(97.4%)와 GPT-5.2(94.2%)에 밀리는 성적이다. 블라인드 평가에 참여한 임상의들은 오픈에비던스를 UpToDate Expert AI나 구글 AI 오버뷰와 동급으로 평가했다4.
MedQA에서 오픈에비던스, 제미나이 3.1 프로에 7.8%포인트 뒤져
Data
| Value | |
|---|---|
| 오픈에비던스 | 89.6% |
| 클로드 오퍼스 4.6 | 90.2% |
| GPT-5.2 | 94.2% |
| 제미나이 3.1 프로 | 97.4% |
해자는 네트워크…이번 주 그 가장자리에 경쟁자가 몰려들었다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은 자사의 종양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OncoKB를 오픈에비던스와 에픽(Epic)에 연동하고 있다7. 지역 종양 전문의들이 15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OneOncology는 이 도구를 자체 업무 프로세스에 탑재했다5.
한편 미국 의사의 85% 이상을 아우르는 닥시미티−1.78% — 닥시미티, down 1.78 percent today는 오픈에비던스가 2025년 6월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했다. 지난 10월 17일 청구 전부가 기각(재제기 불가)됐고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8912. 오픈에비던스는 이 소송에서 닥시미티 직원들이 의사를 사칭했고, 몰래 심은 프롬프트 인젝션 지시문으로 이 도구를 속여 기밀 시스템 프롬프트를 끄집어냈다고 주장했다89.
합의 이틀 만에 닥시미티는 볼터스 클루워르의 UpToDate를 오픈에비던스와 경쟁하는 자체 도구 '애스크(Ask)'에 탑재했다. UpToDate는 전문가 검토를 거친 1만3000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이 소식에 닥시미티 주가는 7.3% 올랐다8912. 이제 라이선스 콘텐츠의 주인은 이 판의 양쪽에 모두 앉아 있다8912.
이용 현황 연구 자체도 풀리지 않은 질문을 스스로 인정한다. 이 연구가 세는 것은 누가 질문했는가다. 답이 옳은지, 환자 상태가 나아졌는지는 세지 않는다. 치료·관리 질문은 의사 질의의 33.1%로 13.9%인 진단 질문을 웃돈다. 결국 측정되지 않는 영역이 가장 넓은 셈이다613.
라이선스 콘텐츠 보유사가 투자 대상
근거중심의학에서 희소한 자산은 라이선스 콘텐츠와 의사 업무 프로세스다. 그리고 이 둘의 주인들이 방금 막 비상장 밸류에이션에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켜봐야 할 갈등은 광고와 답변 사이에 있다. 도구 속 제약사 돈이 의사들이 읽는 내용을 바꾸기 시작한다면 첫 신호는 두 갈래에서 나온다. 하나는 2026년 광고 수익 전망치(4억~5억 달러)를 둘러싼 공개 자료다. 이 전망치의 다음 시험대는 연말 실적 발표 시즌이다. 다른 하나는 임상의나 출판사가 법정이나 연구에서 '광고-답변' 모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3.
그 전까지 돈은 유통망에 베팅돼 있다. 답변의 품질은 이제 기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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